사대소리는 제주도에서 불려지는 김매는 소리의 한 종류로 밭에서 김을 매면서 불려지기에 밭 내는 소리라고도 한다.
가락의 빠름과 느림에 따라 쪼른사대(자진사대소리)와 진사대 (긴 사대소리)로 나뉜다.
김매는 작업에서 불려지는 노래로는 제주도 전역에서 널리 불려지는 사대소리 외에 특정지역에서 부르는 노래로 아웨기,홍애기,더럼소리,상사소리,담불소리 등이 있으나, 이는 김매는 작업에서 다른 노래의 가악을 차용하여 김매는 노래 시설을 얹어서 부르기에 가락이 사대소리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사대소리 중 긴 사대소리는 여성들이 수눌음으로 함께 일을 하면서 목청을 길게 빼면서 느리게 불려지기에 상당한 가창 능력을 필요로 한다.
자진 사대소리는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제주도 해안마을에 널리 불려지는데,긴 사대소리는 특히 애월읍지역,그 중에서도 지금까지 조사된 바에 의하면 장전리, 광령리, 용홍하, 소길리를 중심으로 독특한 창법으로 불려지고 있다.
자진 사대소리는 한 사람이 선로리를 부르면 여럿이“어긴여랑 사대로구나”와 같은 후렴을 받아 부르는 선후탕 방식 또는 여럿이 선소리를 돌려 부르는 교환창 방식이 주를 이루나, 긴 사대소리는 노래를 부르는 리더가 선창하면 여럿이 이러서 같은 가락을 부르는 제창과 유사한 창법으로 부른다.
따라서 특별한 후렴구가 긴 사대소리에는 없으며, 독창으로도 불리나 제창 방식으로 불려지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 노래는 사설과 가락에 대한 공감대가 김매는 작업에 참여한 여성들간에 널리 형성되어야 있어야 전승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특이한 노래이다.
긴사대 소리는 단락 중간에 길게 빼는 목청과 굽이를 꺾는 창법을 요구하는 보통 사람들이 부르기에 까다로운 노래다. 그런데 진선자씨는 목청이 곱고 낭랑할뿐만 아니라 60세로 연세도 많지 않아 긴 사대소리를 숨차해 하지 않고 유장하게 부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을 하면서 긴 사대소리 등 다양한 종류의 민요를 부모와 동네 어른들로부터 체득한 전승자임을 확인할수 있었다.
특히 주위 사람들로부터 민요가창 능력을 인정을 받으면서 민요 전수에 대한 강한 긍지와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자신이 부를 수 있는 민요를 젊은 사람들에게 전수시키고자 하는 데도 남다른 의욕을 가지고 있으나, 아직 큰 호응은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긴 사대소리 조사에서도 진선자 씨 혼자서 부르는 것을 조사할 수밖에 없었다.앞으로 진선자 씨와 성장기에 함께 긴 사대소리를 부렀던 어느 정도 가창능력과 의욕을 가진 분들과 함께 애월 긴 사대소리의 전수를 위한 팀원 구성과 이 노래 의 독특한 창법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뒤까른다면 애월 긴 사대소리가 지난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정립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세부항목 지정번호 :무형문화재 제17호 명칭 :진사대소리 지정(등록)일 :2005.10.5 보유자 :진선희(1945년 3월 23일생) 소 재 지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