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재배하시는분들의 밭 상태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것을 제시해도 될까' 라는 불안함이 있기에 그렇습니다.
토양의 물리적 성질과 토양산도 그리고 이전 재배작물이 무엇이었는가 와 밭의 위치 그리고 경사도등 모두가 다르기에 적합한 제시가 될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토양에 어느정도의 유기물이 남아있는지도 모두 다를텐데 말이죠.
그러나 아무렇게나 하고싶진 않으시기에 기본적인 맥락에서의 밭 만들때의 필요한것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토양산도는 PH6.5~7.0으로 농진청 자료보다는 약간 높은 약알카리성이면 좋겠습니다. 유해토양균은 PH6.0이하 그리고 PH7.5 이상일때 피해를 많이 줍니다. 또한 작물의 뿌리가 PH6.5부근에서 영양분의 흡수량이 가장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토양산도가 맞지 않으면 좋은거름과 고급비료를 넣어줘도 흡수량은 적으면서 각종 균피해 와 바이러스 피해만 늘어나게 됩니다.
재배를 해오던 밭이면서 최근 1년이내에 별도의 석회질 시비를 하지 않았다면 10평당 용성인비 2kg + 석회고토 5kg)을 넣습니다.
이 작업은 퇴비를 뿌리기전에 제일 먼저 해야할 작업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살포후 로타리를 치면 좋겠지만, 이게 불편하다면 설렁설렁 흙과 섞일정도만 표층을 긁어서라도 섞이게 해주세요.
아니면 비오기전에 살포하여 빗물에 녹아들어 어느정도 토양에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객토를 하였거나 재배를 해오지 않았던 밭이라면 사용량을 30%가량 더 넣어주셔야 합니다.
* 용성인비는 토양의 산도를 높여줌과 동시에 다양한 미량원소들을 함유하고 있어 필수적인 비료입니다. 만약 용성인비를 구하기 어려울땐 천일염을 10평당 500g~700g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석회고토는 3년주기로 무료공급되는 밭재배용 패화석이나 논재배용 규산질비료로 대체하거나 농협에서 '입상석회'를 구매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2. 1의 작업후 최소 10일 경과후 퇴비를 뿌려줍니다.
퇴비는 반드시 발효가 잘된것으로 해야하며, 미부숙퇴비 사용시 뿌리응애 와 고자리파리 발생을 막기 어렵게 됩니다.
포대퇴비는 10평당 4~5포를 넣고 붕사100g을 골고루 뿌린뒤 30cm깊이로 경운하여 퇴비가 골고루 흙과 섞여있게 해줍니다.
*개인적으로 유기물함량이 풍부한 퇴비이지만 사용을 꺼리는 편입니다. 퇴비는 2~3년 잘 부숙하고 사용하여도 마늘밭에서 흔한 뿌리응애와 고자리파리의 유입을 막기엔 어렵습니다. 물론 과다한 살충제를 넣으면야 잡겠지만, 그럴 비용이라면 차라리 그러한 충해를 입지않게 해줄 대용품을 넣는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는 '더블윈'이라는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으며, 수천평의 마늘밭에 충피해는 0.1%정도나 될까 싶을 정도로 효능이 아주 좋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퇴비를 이미 가지고 계신다면 어쩔수 없지만, 준비중이시라면 '더블윈'이라는 퇴비대용품을 권해봅니다. 1포(20kg)가격이 3만원정도 하는데 10평당 7kg정도 넣게되면 충분합니다. 더불어 퇴비사용시 복합비료를 넣고 1주일~2주일동안은 아질산가스,암모니아가스등이 발생되는데 반해 더블윈은 복합비료와 동시 살포후 당일에 파종하여도 가스피해가 거의 없는 특화된 고급비료에 속합니다. 그렇기에 살충제 사용량도 굳이 늘릴 필요가 없는 장점이 많은것이라 이렇게 권해드립니다.
구매처는 https://www.koreaagro.com/franchise/list 에서 확인해보세요.
붕사는 붕소비료의 한 형태입니다.
붕소비료를 넣어야할때 알갱이 형태로된것은 '붕사'라 하며 밑거름용에 해당합니다. 또한 '붕산'이라는 비료도 있는데 '붕산'은 분말형태로 물에 잘 녹으며 주로 관주 및 엽면시비용입니다. 이렇게 붕사 와 붕산은 다르니 착오 없으시기 바라며 용량은 500g, 1kg포장으로 3천~4천원대의 가격입니다.
3. 2의 작업후 최소 7일이후에 밑비료를 넣고 두둑을 성형해줍니다.
이때 들어갈 밑비료는
완효성비료를 10평당 5~6kg, 황산가리는 10평당 2kg을 골고루 뿌린뒤 15cm깊이로 경운하며 섞어줍니다. 이를테면 이 단계에서 평평한 로타리를 얕게 치면 됩니다.
* 완효성비료란 비료에 코팅을하여 장기간동안 비료성분을 용출시키도록 만든 가공된 것으로 일반적인 비료(속효성)에 비해 초기의 질소성분의 유실을 막아 그 효능을 오래 (제품별2개월~4개월) 유지하는 비료입니다.
일반농약사에서도 여러 제품들이 있지만 농협에서 취급하는 완효성비료가 훨씬 저렴하니 참고해주시구요.
보통 작물에 특화된 고추전용비료,고구마전용비료,마늘양파전용비료 같은게 있지만, 이는 특화된만큼 가격이 만만치 않기도 하거니와 완효성으로 나온 제품은 거의 없는편입니다.
때문에 농협에서 판매하는 완효성복합비료중 오래가는 제품을 추천받아 사용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황산가리 대신 염화가리로 사용함은 큰 무리는 없으나 마늘의 특성상 '황'성분이 있는것이 훨씬 유용하니 가급적 황산가리를 이용해주세요.
4. 이후 두둑을 성형함에 두둑폭은 가지고계신 멀칭비닐에 맞게 하시고, 두둑의 높이는 물빠짐이 잘되는 토양은 10~20cm높이로 보수력이 높은 질흙질 토양은 20~25cm높이로 합니다.
두둑이 성형되면 두둑위에 살충제를 살포하고 비닐멀칭을 덮어줍니다.
* 골간격은 40~60cm정도면 되니 밭의 규모에 맞게 운용하시고, 살충제는 카운타,포스,땅사등등 많은 제품들이 있으니 농약방이나 농협에 가셔서 '마늘밭 뿌리응애와 고자리파리 방제용 토양살충제'를 달라고 하시면 되겠습니다.
아래는 경험상의 내용들입니다.
* 제가 토양살균제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마늘밭에 주로 발병하는게 '흑색썪음균핵병'입니다. 곰팡이성 병해로 전염성이 강하기에 토양소독을 필요로 합니다. 기존에 밭작물에서 이러한 토양성병해가 잦았던곳이라면 농약방에서 토양살균제를 따로 구하셔서 예방하시는게 우선이구요.
저는 이 병해를 겪어보질 않아서 왜 이 병증이 없었나를 되짚어보니 그것은 제가 사용하는 농업기술센타에서 무상공급하는 미생물(복합균)과 유황에 의해서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시판용 미생물제는 있지만 대체로 가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쌉니다.
그래서 무료로 받아오는 고초균,유산균,효모균이 들어있는 것을 수시 사용하면서 유황제품을 조금 과하다 싶을만큼 넣어왔습니다.
마늘의 주요성분은 '알리신'인데 이 '알리신'을 합성할때 '황'은 주요원소가 됩니다. 또한 '황'은 마늘재배에서만큼은 N(질소),P(인산),K(가리)라는 다량원소에 못지않은 성분이기도 합니다. '황'은 그 자체로도 살균력과 충기피효능이 있고 마늘의 고유성분 합성과 저장성증대 그리고 향과 맛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황'만큼은 마늘재배에서 주요하게 다뤄져야할 성분이라 하겠습니다.
저는 이러한 '황'의 중요성 때문에
밭을 만들기 이전의 휴경상태일때 '자닮유황'을 100배로하여 토양에 퍼붓듯이 넣습니다. 대체로 자닮유황만 10리터를 물1톤에 희석하여 100평정도에 살포해둡니다. 그런후에 밭만들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물론 재배중에도 5회~6회가량 토양관주나 엽면시비로도 주게됩니다.
나중에 설명드리겠지만 유황은 녹병예방에도 사용되며 파종전 마늘의 침종살균용으로도사용되니 마늘재배에서 유황만큼은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자닮유황'과 '모두싹제품군'을 사용하는데, 시중에는 '오복이' '아그로솔포' '규산황'등등 아주 많은 제품들이 있으니 구하시기 편리한대로 구매하셔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3. 파종방법과 살충제,제초제,살균제 사용방법은 9월 5일 이전에 작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