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9(토) D-1
트라이슬론을 결심한지 2달여만에 올해 경험을 안해놓으면 내년에 이 열정이 식을듯하여 신청한
울진대회의 하루를 앞둔 아침이 밝았다. 어제 저녁에 부서 회식 때문에 본의 아니게 폭주를 하고
온뒤라 마눌님(애칭~^^)의 입은 삐뚜러 질때로 삐뚤어져 있었고(혼자 준비를 다해놨음..)
나는 부랴부랴 장비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아침부터 실랑이를 하고 경부를 얹으니 시계는 6시 20분을 가리키고 있었고, 휴게실 포함해서 무려
6시간 30분이나 걸리는 장거리를 이동했다..(태어나서 이렇게 운전한건 처음...)
일단 울진에 도착해서 그 유명타던 덕구스파월드에서 알콜을 빼주고 검차를 위해 대회장에 도착하니
3시 30분~ 벌써부터 검차를 받기위한 사람들은 버글버글 댓고 나는 부랴부랴 잔차를 조립하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5분정도를 멍~때렸다..
그때 철인경기의 내공이 엄청나 보이며 매우 인상이 좋으신분에게 다가가 "저기.. 처음이라서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검차를 받아야 하죠??"라고 물어보며.. 겨우 겨우 검차와 등록을 마치고..ㅜㅜ(정말 혼자온걸 후회했음..)
미리 예약해논 펜션으로 이동해서 곰곰히 내일있을 경기에 대해서 이미지트레이닝을 하고있는데
우리 마나님이 갑자기 홍게를 들이민다~ 내가 어리버리 검차를 받는동안 앞에 후포항에가서 홍게를 사왔다는... 근데 그좋아하는 홍게도 잘안먹힌다.. 왤까? 왤까?하며 막걸리를 한두어잔 밀어넣고...
왤까?왤까? 하며 잠이든다...
2011. 10 .30(일)
드디어 대망의 대회날...
아침부터 잔차를 빠킹하구 또 무엇을 해야할지 여기저기 사람들의 눈치를 보니 여기저기서 슈트를 입는다..
그래서 나도 부랴부랴 슈트를 입고 시작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저~ 멀리서 분당철인클럽 유닛폼이 보인다.. 기쁜맘에 쏜쌀같이 달려가 보니 이은호 회원님이였고 웃으며 인사를 나눈뒤 서로에게 화이팅을 해본다..
그리고 수영경기장으로 나가 몸을 푼뒤..
웜업 수윔을 실시해본다.. 사실 이번대회에서 내가 젤 우려하는순은 싸이클-런-수영으로
수영이 젤 자신있었고.. 그래서인지 처녀 출전임에도 수영경기에선 긴장감보단 자신감이 넘쳐있었다..
그러나.. 그 예상은 멎지게 깨졌다...ㅜㅜ
정말이지 이번 대회에선 수영에서 느낀점이 제일 많았다..
어찌나 사람들이 전투적이던지...ㅜㅜ
빠앙~하고 출발을 알리자 마자 나는 팟팟팟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런데 지금까지 수영장에서 하던버릇은 앞에 사람이 있거나 옆에있음 서로 서로 피해주는 매너수영이나, 여기 수영은 서로 차고 치고 앞사람 발잡고 등등.. 아주 전투적인 수영이였다..
나는 첫바퀴 중간때까지 이사람 저사람 피해 수영하느라 내 리듬은 하나도 못잡았었다.. 그러나 참 고마운 어느분이 제대로 철인경기를 알려주셨다. 왜냐하면, 지대로 나의 머리에 하이킥을 날려 물먹고 수경 벗겨지는 일타 쌍피의 피해를 본것이다... 나는 눈이 뒤집혔고.. 그때부터 다른 사람과 동일하게 영법을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한바퀴째(750M)에 나의 기록은 16분대!! 난 속으로 말도안돼 하며 2바퀴째엔
나도 앞사람 안피하고 뒷사람이 발잡으면 발차기 접형/평형발차리로 응징하고 하며 레이스를 펼쳤다.
그 결과 2바퀴째엔 12분대에 마칠수 있었다!!(정말 다음부턴 초반러쉬, 전투레이스 꼭 필요를 느낌..)
수영을 마치고 바꿈터를 이동하는데 난 왜이렇게 멀미가 나는지 휘청~휘청대며 바꿈터로 가는데
주위에서 "정신차려!! 정신차려!!"소리가 들린다.. 살펴보니 마눌님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것이었다..
나는 힘을 더욱내 바꿈터에서 잽싸게 환복한뒤 잔차를 시동거는순간 뭐가 이상하다... 헐!!! 배번을 안맺다...ㅜㅜ 심판에게 잔차를 잠시 맞기고 잽싸게 다시 바꿈터로 이동..!! 겨우겨우 싸이클을 출발했다..
싸이클은 예상외로 상당히 수월했다.. 갈때는 약간의 언덕이고 올때는 쭈욱 내리막식인 길이라 상당히 상쾌하고 즐거웠다.. 근데 마지막 바퀴를 돌때.. 오른쪽 종아리에서 무엇인가 신호가 왔고..
결국.. 런에서 그 신호는 나에게 고통을 주기 시작했다...
그건 바로 쥐였다!!!ㅜㅜ
런을 4바퀴를 뛰어야하는데 100M 만에 쥐가나니 정말 완주를 못할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쥐를 풀어보려 발에 힘을 빼고 걷는데.. 바로옆에 의족을하신분이 나를 역전해 지나가는것이 아닌가?? 순간 나는 저분도 저렇게 뛰는데 이깟 쥐때문에 포기를 하다니!! 하며 나를 채찍질했다..
그래서인지 쥐가 날랑말랑하는 정도가 되었고.. 나의 페이스의 1/3정도에서 2/3에서 3/3으로 서서히 올렸다. 그러던중 뒤에서 낮익은 유닛폼이 나를 지나갔고.. 나중에 보니 이은호 회원님이셨다..
그래서 반환점에서 마주칠때 화이팅!!외치며 친한척을 했고.. 이은호 회원님도 같이 화이팅을 외쳐주셨다..
나는 힘을 내자 힘을내자를 외치고 외치고 또 외친끝에 무사히 꼴인을 하려던순간... 앞에서 갑자기
배트맨 복장<<(이사람은 계속 이복장으로 싸이클이랑 런을 했음)을 한 사람이 갑자기 못들어가!! 하며
길을 막는다..(하마터면 싸울뻔했음..) 나는 결국 뿌리치고 골인을 했지만.. 그 사람이 왜 날 잡았는지
아직도 미스테리다..
도착과 동시에 나는 기진맥진을 했고.. 오아시스 같은 아이템(물, 구름, 바나나, 초코파이)들을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은호 회원님과 한컷!! 후일담... 정말 즐거웠다~
이번 대회는 나에게 처녀 출전과 동시에 트라이애슬론의 맛과 경기운영에 대한 머릿말을 제공해준 대회인듯하다.
내년 시즌을위해 더욱더 훈련을 열심히 해야함을 느꼈으며.. 무엇보다 나의 단점을 많이 느낄수 있는 대회였다..
첫댓글 ㅉㅉㅉ 첫 완주 축하드립니다. 사진 뒤 배경을 보니, 헉! 2:38!!! 첫 출전에 섭쓰리에 훌륭한 성적이네요. 대단하십니다.
첫 수영에서 느끼는 건 모두 비슷하네요. 근데 평영 발차기는 절대 하심 안됩니다. 뒤에서 다리를 잡는 다고 생각하시는 데 사실은 그냥 수영하다 자연스럽게 발을 잡는 듯한 느낌이 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걸 평영 이단 발차기 하시면 절대 안되세요~~ ^^;
첫완주 축하드립니다. 첫완주신데 기록이 대단하십니다. 선수한분 추가요~~..^^ ㅎㅎㅎ
첫완주 축하드립니다! 엄청나시네요..ㅎㅎ 한수갈챠주세요
쑥쓰럽네요..그리고 담부터 평형발차기는 자제해야겠네요 다시 생각해보니 너무 반칙인듯..
와!! 입상자 나오겠네요....ㅊㅋㅊㅋ
선수 등장이요~~~!!
먼길 잘올라갔네요..만나서 반가웠고요. 정말 대단했읍니다....좋은 체격에 준비된 철인입니다.첫완주 기쁨 오래간직하시고 내년에는 시상대 오르리라 생각됩니다.ㅉㅉㅉ
멀리가신 보람이 있으시네요. 추카드립니다.
좋은기록의 첫완주 축하드립니다.
내년시즌에는 좋은시간 함께하시죠.
첫완주 축하드립니다... 화이팅!!
대단한 기록입니다...완주 축하드립니다..
첫완주 무사히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많은 활약 기대합니다
첫 완주 기쁨 오래 간직하십시요.부릅당.
첫 완주 축하드립니다... 대단한 기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