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답사를 다녀온 지 벌써 10일이 지났네요.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사진 몇 장으로 그날을 추억합니다.
올 봄은 봄 날씨가 순조롭지 않아 꽃이 더디 피고 있었습니다. 작년 이맘 때였다면 창덕궁 금천교 너머 화단에 핀 미선나무꽃이 활짝 피어 아찔한 향기가 가득해 행복하게 답사를 시작했을 텐데, 꽃이 늦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생각보다 꽃이 덜 폈지만, 그래도 우리는 행복했습니다. 왜냐고요? 마음 속에는 이미 꽃들이 만개했으니까요~ ㅎ
장박님이 북촌의 해설사를 섭외해 북촌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36년 간 북촌에 살면서 부동산까지 하고 있는 해설사님은 차원이 다른 해설을 선사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행복한 답사였습니다. 장박님, 해설사님 감사합니다~^^
봄꽃이 모두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시작한 여의도 벚꽃 축제도 꽃 없이 시작됐습니다. 그래도 꽃이, 봄이 어디 가겠어요. 담 주부턴 살구꽃, 벚꽃 소식이 이어지겠죠?
남산 벚꽃길을 걷는 목요답사는 부득이 다다음 주 목요일인 4월 11일 하겠습니다. 제가 다음 주 해외여행을 다녀오기 때문입니다. 부디 그때까지 벚꽃이 많이 남아 있길 바래봅니다.
첫댓글 꽃이 가장 좋을 때를 기다렸다가 마중을 간다는게 얼마나 설레는 즐거움인지 풀소리님 덕분에 알았습니다. 더군다나 장박님이 섭외하신 북촌의 해설사님 덕분에 고양시¹의 편리함에 익숙해서 잊었던 어제의 것들이 오늘이 되기까지 서울이 진화하는 고도 라는것을 알게되어 '당신이 머문 자리는 아름다워야 한다' 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착하게 살아야 겠습니다. 늦게라도 후기를 올려주셔서 그날의 즐거움을 떠올리게 되어 두번 즐겁게 해주신 풀소리님, 모쪼록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 보내시고 다른 목답에서도 인화될 사진같은 추억 기대하겠습니다^^
봄을 유난히 좋아하는 제겐 꽃이 봄이기도 합니다. 1월 1일 창경궁 대온실 매화맞이부터 시작해 6월 10일 한라산 윗세오름 붉은 철쭉 군락까지 봄은 그렇게 주구장창 행복하게 이어집니다. 창덕궁은 그 뒤로도 두 번 더 가서 금천교 건너 화단에 가득 만개한 미선나무꽃 아찔한 향기도 맡고 왔답니다. 다음 길에서 행복하게 뵙겠습니다~^^
꽃 핀 궁에서 아름다웠던 한때를 생각하며 웃어 보네요.
풀소리님이나 아스라이님께 듣던 해설도 귀했지만 특별히 모신 지역 해설사님의 말씀도 새로웠습니다.
같은 곳을 향하는 길동무들이 있다는 게 참 행복했던 날입니다.
고맙습니다~~^^
남산에 벚꽃잎이 난분분 휘날릴 때, 창경궁 춘당지에 영산홍이 가득하고 마로니에공원 아름드리 마로니에에 커다란 꽃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을 때 또 즐겁게 만나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