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에게 자신을 밝히는 요셉
1절. 요셉이 시종하는 자들 앞에서 그 정을 억제하지 못하여 소리 질러 모든 사람을 자기에게서 물러가라 하고 그 형제들에게 자기를 알리니 그 때에 그와 함께 한 다른 사람이 없었더라 |
요셉이 시종하는 자들 앞에서 그 정을 억제할 수 없었습니다. 유다의 얘기를 듣고 나서 형제들의 마음을 안 것입니다. 시종하는 자들은 요셉이 총리니까 그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요셉은 소리를 질러 시종하는 모든 사람들을 물러가게 합니다. 대개는 애굽 사람들일 것입니다. 가족의 일이기 때문에, 언약 백성의 일이기 때문에 공개하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는 형제들에게 자신을 알립니다. 자신이 요셉이라고 밝힙니다.
2절. 요셉이 큰 소리로 우니 애굽 사람에게 들리며 바로의 궁중에 들리더라 |
요셉이 큰 소리로 웁니다. 복합적인 감정일 것입니다. 그동안 겪었던 외로움, 고난, 슬픔,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 그 모든 것이 함께 하여 솟아 나오는 울음이었을 것입니다. 그 울음소리가 애굽 사람에게 들렸습니다. 애굽 사람들이 밖으로 나갔지만 요셉이 크게 우니까 밖에서 들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애굽 사람들은 요셉에게 그렇게 운 것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요셉이 크게 운 일을 바로에게 보고했을 것입니다.
3절. 요셉이 그 형들에게 이르되 나는 요셉이라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니이까 형들이 그 앞에서 놀라서 대답하지 못하더라 |
요셉은 그의 형들에게 자신을 드러냅니다. ‘나는 요셉이다’고 밝힙니다. 야곱을 ‘내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아직 살아 계시는지 묻습니다. 요셉은 형들의 얘기들을 통해서 아버지의 얘기를 들었지만 이제 아버지의 생사를 직접 확인합니다. 요셉의 형들은 너무 놀라서 요셉 앞에서 대답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이 생각하지 못한 일이 지금 일어났습니다. 너무도 놀라운 일입니다. 그 놀람에는 두려움도 함의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요셉을 판 일 때문입니다.
4절.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그들이 가까이 가니 이르되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
요셉과 형들 사이에는 거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형들에게 자신에게로 가까이 오도록 합니다. 형들이 가까이 가자 자신이 아우 요셉이라고 다시 밝힙니다. ‘당신들의 아우’라고 합니다. 한 형제임을 나타냅니다. 자신이 형들에게 의해서 애굽으로 팔려 왔다고도 말합니다.(37장 28절) 그들의 아우 요셉임을 분명하게 확인시키는 의미가 포함될 것입니다.
5절.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
요셉은 형들에게 자신을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말라고 합니다. 한탄하지도 말라고 합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의 관점에서 자신의 일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자신을 형들보다 먼저 보내신 것이라고 말합니다. 형제들이 요셉을 판 책임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형들의 시기, 미움, 잔혹한 행동은 분명히 하나님 앞에 죄입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섭리의 관점에서 말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고백합니다. 7절과 8절에도 반복해서 같은 내용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셨다고 반복해서 말합니다. 데렉 키드너는 “인간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모든 사건의 전개를 지배하고 있었다는 확실성이 요셉을 여태까지 인도한 빛으로서 그리고 그가 놀라웁게도 원한을 품지 않는 비결의 역할을 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실천신학이었다. 하나님의 진리가 그로 하여금 건설적인 노력을 하도록 의지를 일깨웠으며, 형제간의 상처를 치료하는 애정의 정서를 제공해 준 것이었다.”고 설명합니다.
6절. 이 땅에 이 년 동안 흉년이 들었으나 아직 오 년은 밭갈이도 못하고 추수도 못할지라 |
요셉은 하나님의 계획을 말해줍니다. 이 땅에 이 년 동안 흉년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의 나이가 39세임을 알 수 있습니다. 2년의 흉년은 지금 발생하고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아직 오 년 동안 더 흉년이 있다고 말합니다. 밭갈이도 못하고 추수도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비가 오지 않고 물이 없으니까 밭이 단단해져서 갈아엎기가 어렵게 됩니다. 곡식이 자랄 수 없는 땅이 됩니다. 5년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입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계시 된 꿈을 통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행하고 계시는 일과 앞으로 어떻게 하실 것인지 그 계획을 알려줍니다. 하나님의 계시에 근거한 탁월한 지혜입니다.
7절.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
요셉은 자신이 애굽의 총리가 된 의미를 형제들에게 가르쳐줍니다. 하나님께서 큰 구원으로 언약 백성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후손들의 생명도 보존하여 세상에 두시려고 그를 먼저 보내어 총리로 삼으셨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형제들보다 먼저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의 섭리의 관점으로 그의 모든 인생을 해석합니다. ‘당신들의 후손’을 NIV는 ‘남은 자’로 번역합니다. 하나님께서 큰 민족으로 이루고자 계획하셨습니다. 그 계획을 이루시려면 언약 백성들의 생명을 보존하셔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요셉을 세우셨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계획을 알고 그 일을 감당할 만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안다고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셉은 탁월한 지혜를 가졌습니다.
8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
요셉은 자신을 애굽으로 보낸 이는 형제들이 아니라고 합니다. 물론 형제들이 팔아서 왔습니다. 그것은 눈에 보이는 실제적인 일입니다. 그런 형제들을 통해서 일하신 분인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셨습니다. 우연히 이루어진 일이 아니고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이고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았다고 합니다. 바로가 나라를 통치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왕의 조언자가 된 것입니다. 애굽 온 땅을 다스리는 주가 되었습니다. 애굽 온 땅의 통치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 신학을 실제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9절. 당신들은 속히 아버지께로 올라가서 아뢰기를 아버지의 아들 요셉의 말에 하나님이 나를 애굽 전국의 주로 세우셨으니 지체 말고 내게로 내려오사 |
요셉은 자신을 밝히고 나서는 모든 일을 신속하게 진행합니다. 속히 아버지께로 올라가라고 합니다. 13절에도 ‘속히’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야곱에게 지체 말고 내려오라고 말하라고 합니다. 요셉은 야곱을 빨리 보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가나안 땅에서 기근으로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이니까 속히 오라는 것입니다. 앞에서 애굽 통치자가 된 것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언약 백성들에게 대한 계획을 가지고 행하신 일입니다. 그러니까 지체 말고 오라고 합니다.
10절. 아버지의 아들들과 아버지의 손자들과 아버지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가 고센 땅에 머물며 나와 가깝게 하소서 |
요셉은 아버지의 아들들과 아버지의 손자들과 아버지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가 교센 땅에 머물게 하겠다고 합니다. 고센 땅은 나일강 델타 지역 동부에 있습니다. 요셉은 그곳은 요셉이 가깝게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요셉이 살필 수 있는 지역입니다. 또한 46장 31-34절을 보면 목축지로 애굽의 주된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미 ‘고센 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을 하고 이미 생각해 둔 것입니다. 총리가 되니까 땅을 그렇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가 총리가 되어야 하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의 섭리를 분명하게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입니다. 그런데 그 섭리의 역사 안에서 자기 책임이 무엇인지도 분명하게 알고 행합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자신의 책임, 역할을 던져버리도록 하는 것이 아니고 더욱 분명하게 감당하도록 합니다. 은혜는 책임을 더욱 신실하게 감당하게 합니다(고전 15장 10절). 하나님의 섭리를 말하면서 자기 책임을 던져버리는 사람은 하나님의 섭리가 무엇인가를 제대로 이해한 사람이 아닙니다. 더욱 분명하게 자기 역할, 자기 책임을 깨닫습니다.
11절. 흉년이 아직 다섯 해가 있으니 내가 거기서 아버지를 봉양하리이다 아버지와 아버지의 가족과 아버지께 속한 모든 사람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나이다 하더라고 전하소서 |
요셉은 흉년이 아직 다섯 해가 남아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말씀을 따라서 역사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요셉은 고센 땅에서 아버지를 봉양하겠다고 합니다. 아버지 야곱과 아버지의 가족과 아버지께 속한 모든 사람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부족함은 흉년에 양식이 없어 굶주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5년이나 흉년이 더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더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가나안 땅에 있지 말고 요셉이 있는 애굽으로 내려와야 하는 이유입니다. 하나님께서 요셉을 먼저 보내신 뜻입니다. 요셉은 그 뜻에 합당하게 행하고 있습니다.
12절. 당신들의 눈과 내 아우 베냐민의 눈이 보는 바 당신들에게 이 말을 하는 것은 내 입이라 |
전에는 통역을 써서 말을 했는데(42장 23절) 이제 직접 말을 하고 있습니다. 직접 말을 하는 것은 요셉임을 증명합니다. “내 입이라”고 합니다. 요셉 자신이 지금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형들의 입장에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뜻밖의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이것이 진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생각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요셉은 그런 형들에게 자신이 요셉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13절. 당신들은 내가 애굽에서 누리는 영화와 당신들이 본 모든 것을 다 내 아버지께 아뢰고 속히 모시고 내려오소서 하며 |
요셉은 형제들에게 그들이 애굽에서 본 모든 것을 아버지 야곱에게 아뢰라고 합니다. 지금 요셉은 애굽에서 총리가 되어 영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높은 위치에 있어서 나라를 다스리고 있습니다. 형제들은 그 사실을 눈으로 직접 보았습니다. 그것을 야곱에게 아뢰고 속히 모시고 내려오라고 합니다. 영화를 얘기하는 것은 모시고 내려와도 괜찮다는 의미입니다.
14절. 자기 아우 베냐민의 목을 안고 우니 베냐민도 요셉의 목을 안고 우니라 |
요셉은 자기 아우 베냐민의 목을 안고 웁니다. 베냐민도 요셉의 목을 안고 웁니다.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요셉은 형제들 가운데 베냐민이 가장 보고 싶었을 것입니다. 어머니가 같은 형제이기 때문입니다.
15절. 요셉이 또 형들과 입 맞추며 안고 우니 형들이 그제서야 요셉과 말하니라 |
요셉은 형들과도 입 맞추고 안고 웁니다. 용서가 있는 입 맞춤입니다. 반가움이 있는 울음입니다. 그제서야 형들은 요셉과 말을 합니다. 요셉과 시기나 증오심, 적대감이 없는 대화를 나누었을 것입니다. 참된 화목이 이루어지는 현장입니다.
16절. 요셉의 형들이 왔다는 소문이 바로의 궁에 들리매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기뻐하고 |
요셉의 형들이 왔다는 소문은 바로의 궁에도 들립니다. 바로의 궁은 왕이 사는 집입니다. 바로와 그의 신하들은 함께 기뻐합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요셉은 망할 수밖에 없는 나라를 살린 사람입니다. 모든 상황은 요셉이 꿈을 해석한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었고, 요셉은 그 상황을 지혜롭게 잘 극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심한 기근이 옴으로 그 기근을 잘 대처한 애굽은 국제적인 위상도 높아졌을 것입니다. 주변 나라 곳곳에 양식을 공급해 주는 나라였기 때문입니다.
17절. 바로는 요셉에게 이르되 네 형들에게 명령하기를 너희는 이렇게 하여 너희 양식을 싣고 가서 가나안 땅에 이르거든 |
바로는 요셉에게 말합니다. 형들에게 명령하여 양식을 싣고 가나안 땅으로 가라고 합니다. 바로는 요셉의 의도를 잘 알고 받아들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18절. 너희 아버지와 너희 가족을 이끌고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에게 애굽의 좋은 땅을 주리니 너희가 나라의 기름진 것을 먹으리라 |
바로는 야곱과 그의 가족들을 이끌고 자신에게로 오라고 합니다. 자신이 좋은 땅을 주겠다고 합니다. 애굽 나라의 기름진 것을 먹게 할 것이라고 합니다. 창세기 27장 28절에 이삭이 야곱을 축복할 때 “기름짐”을 얘기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을 통해서 그 기름진 것을 공급해 주실 것입니다.
19절. 이제 명령을 받았으니 이렇게 하라 너희는 애굽 땅에서 수레를 가져다가 너희 자녀와 아내를 태우고 너희 아버지를 모셔 오라 |
17절에 바로가 요셉에게 명령을 하였습니다. 요셉은 그 명령을 받았습니다. 요셉은 형제들에게 애굽 땅에서 수레를 가지고 가라고 합니다. 형제들의 자녀와 아내를 태우고, 아버지 야곱을 태우고 오라고 합니다. 가나안 땅에서 애굽까지 먼 길을 와야 하기 때문에 타고 올 수레를 보냅니다. 요셉의 형제들이 야곱에게 가서 하는 얘기가 사실임도 증명해 줍니다.
20절. 또 너희의 기구를 아끼지 말라 온 애굽 땅의 좋은 것이 너희 것임이니라 |
형제들에게 기구를 아끼지 말라고 합니다. 기구는 살림을 하는데 필요한 것들입니다. 그들이 사용하고 있던 물건을 아까워하지 말라고 합니다. 가나안 땅에서 사용하던 기구들 가운데 놓고 와야 하는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것 아까워하지 말고 오면 애굽 땅의 좋은 것이 주겠다고 합니다.
21절.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그대로 할새 요셉이 바로의 명령대로 그들에게 수레를 주고 길 양식을 주며 |
이스라엘(야곱)의 아들들은 그대로 합니다. 요셉은 바로의 명령대로 그들에게 수레를 줍니다. 길 양식도 줍니다. 가나안 땅에서 애굽에 내려올 때는 큰 두려움을 안고 있었습니다. 총리가 된 요셉도 만나고 먹고 살 염려도 해결되고, 용서도 이루어지고, 돌아가는 형제들에게는 큰 기쁨의 시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전혀 생각지 못했던 뜻밖의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22절. 또 그들에게 다 각기 옷 한 벌씩을 주되 베냐민에게는 은 삼백과 옷 다섯 벌을 주고 |
형제들에게 다 각기 옷 한 벌씩 줍니다. 베냐민에게는 은 삼백과 옷 다섯 벌을 줍니다. 요셉에게는 베냐민은 같은 어머니를 가진 친동생입니다. 특별히 아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해도 이제 형제들이 시기하거나 미워하지 않을 것임을 알았습니다.
23절. 그가 또 이와 같이 그 아버지에게 보내되 수나귀 열 필에 애굽의 아름다운 물품을 실리고 암나귀 열 필에는 아버지에게 길에서 드릴 곡식과 떡과 양식을 실리고 |
요셉은 아버지에게 필요한 것들도 보냅니다. 수나귀 열 필에 애굽의 아름다운 물품을 실립니다. 암나귀 열 필에 길에서 드릴 곡식과 떡과 양식을 실립니다. 애굽에 오는 길에 길에서 잡수시라고 준비한 것입니다. 세심한 배려입니다.
24절. 이에 형들을 돌려보내며 그들에게 이르되 당신들은 길에서 다투지 말라 하였더라 |
요셉은 형들에게 “길에서 다투지 말라”고까지 합니다. 과거의 일로 형제들이 서로 정죄하고 비난하면서 다투는 것을 요셉은 원하지 않았습니다. 서로 요셉을 판 책임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야곱에게 요셉이 살아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예전에 그들은 야곱에게 요셉에게 죽었다고 거짓말로 속였습니다. 이제 살아 있다고 알려야 하는데 그 문제로 서로 다툴 수도 있습니다. 어떤 학자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보아야 한다고 합니다. 애굽으로 돌아와 보복당할까 두려워하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가능한 해석입니다.
25절. 그들이 애굽에서 올라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서 아버지 야곱에게 이르러 |
요셉의 형제들은 애굽에서 올라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 아버지 야곱을 봅니다. 애굽에서 가나안 땅으로 올라오는 길에 형제들은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었을 것입니다.
26절. 알리어 이르되 요셉이 지금까지 살아 있어 애굽 땅 총리가 되었더이다. 야곱이 그들의 말을 믿지 못하여 어리둥절하더니 |
형제들은 요셉이 지금까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그뿐만 아니라 애굽 땅 총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야곱은 그들의 말을 믿지 못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죽을 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리둥절하였다고 합니다. ‘갑자기 힘이 빠지는 것’을 가리킵니다. 너무 놀라서 심장이 멈출 것 같은 상황입니다.
27절. 그들이 또 요셉이 자기들에게 부탁한 모든 말로 그에게 말하매 그들의 아버지 야곱은 요셉이 자기를 태우려고 보낸 수레를 보고서야 기운이 소생한지라 |
형제들은 요셉이 자기들에게 부탁한 말을 야곱에게 해줍니다.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된 얘기, 양식 얘기, 수레 얘기 등. 야곱은 요셉이 자기를 태우려고 보낸 수레를 보고서야 기운을 차립니다. ‘소생’은 힘을 얻었다는 뜻입니다. 요셉이 살아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었습니다.
28절. 이스라엘이 이르되 족하도다 내 아들 요셉이 지금까지 살아 있으니 내가 죽기 전에 가서 그를 보리라 하니라 |
이스라엘(야곱)은 족하다고 합니다. 요셉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족하다는 의미입니다. 지금까지 살아 있으니 죽기 전에 가서 보겠다고 합니다. 형제들은 하나님께서 야곱의 가족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요셉을 먼저 보내셨다는 얘기도 했을 것입니다. 요셉이 여러 번 강조해 말했기 때문입니다. 400년 이상 애굽에 머물게 되는 서막이 이제 열리기 시작합니다. 야곱은 요셉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힘이 솟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