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성경통독- 17일째
Ⅰ. 성경읽기(창16-18)
창세기 16장
○ 사래와 하갈
1.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출산하지 못하였고 그에게 한 여종이 있으니 애굽 사람이요 이름은 하갈이라 (창15:2-3)
2.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내 출산을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니 원하건대 내 여종에게 들어가라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 하매 아브람이 사래의 말을 들으니라
3. 아브람의 아내 사래가 그 여종 애굽 사람 하갈을 데려다가 그 남편 아브람에게 첩으로 준 때는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거주한 지 십 년 후였더라
4. 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였더니 하갈이 임신하매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그의 여주인을 멸시한지라(삼상1:6-7)
5.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내가 받는 모욕은 당신이 받아야 옳도다 내가 나의 여종을 당신의 품에 두었거늘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나를 멸시하니 당신과 나 사이에 여호와께서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삼상24:12)
6. 아브람이 사래에게 이르되 당신의 여종은 당신의 수중에 있으니 당신의 눈에 좋을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매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였더니 하갈이 사래 앞에서 도망하였더라
○ 하갈에게 나타난 여호와의 사자
7. 여호와의 사자가 광야의 샘물 곁 곧 술 길 샘 곁에서 그를 만나(창25:18, 출15:22)
8. 이르되 사래의 여종 하갈아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 그가 이르되 나는 내 여주인 사래를 피하여 도망하나이다
9.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네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
10. 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네 씨를 크게 번성하여 그 수가 많아 셀 수 없게 하리라 창17:20-21
11. 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네가 임신하였은즉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네 고통을 들으셨음이니라(창29:32)
12. 그가 사람 중에 들나귀 같이 되리니 그의 손이 모든 사람을 치겠고 모든 사람의 손이 그를 칠지며 그가 모든 형제와 대항해서 살리라 하니라
13. 하갈이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 함이라
14. 이러므로 그 샘을 브엘라해로이라 불렀으며 그것은 가데스와 베렛 사이에 있더라(민13:26)
○ 이스마엘의 출생
15. 하갈이 아브람의 아들을 낳으매 아브람이 하갈이 낳은 그 아들을 이름하여 이스마엘이라 하였더라
16. 하갈이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았을 때에 아브람이 팔십육 세였더라
창세기 17장
○ 언약의 표인 할례
1.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2.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두어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 하시니(창12:2)
3. 아브람이 엎드렸더니 하나님이 또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창17:17)
4. 보라 내 언약이 너와 함께 있으니 너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지라(롬4:11-12, 16)
5.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함이니라(느9:7, 롬4:17)
6. 내가 너로 심히 번성하게 하리니 내가 네게서 민족들이 나게 하며 왕들이 네게로부터 나오리라
7.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및 네 대대 후손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갈3:17, 히11:16)
8.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네가 거류하는 이 땅 곧 가나안 온 땅을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레26:12, 시105:11)
9.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그런즉 너는 내 언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키라
10.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11. 너희는 포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행7:8, 롬4:11)
12. 너희의 대대로 모든 남자는 집에서 난 자나 또는 너희 자손이 아니라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자를 막론하고 난 지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눅1:59)
13. 너희 집에서 난 자든지 너희 돈으로 산 자든지 할례를 받아야 하리니 이에 내 언약이 너희 살에 있어 영원한 언약이 되려니와
14. 할례를 받지 아니한 남자 곧 그 포피를 베지 아니한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 그가 내 언약을 배반하였음이니라
○ 이삭의 출생에 대한 약속
15.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네 아내 사래는 이름을 사래라 하지 말고 사라라 하라
16.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가 네게 아들을 낳아 주게 하며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를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되게 하리니 민족의 여러 왕이 그에게서 나리라
17. 아브라함이 엎드려 웃으며 마음속으로 이르되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세니 어찌 출산하리요 하고(요8:56)
18. 아브라함이 이에 하나님께 아뢰되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
19. 하나님이 이르시되 아니라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창18:10, 갈4:23, 28)
○ 이스마엘에 대한 축복
20. 이스마엘에 대하여는 내가 네 말을 들었나니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를 매우 크게 생육하고 번성하게 할지라 그가 열두 두령을 낳으리니 내가 그를 큰 나라가 되게 하려니와(창16:10, 창25:12-16)
21. 내 언약은 내가 내년 이 시기에 사라가 네게 낳을 이삭과 세우리라(창26:2-5)
22.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그를 떠나 올라가셨더라(창35:13)
23. 이에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자기에게 말씀하신 대로 이 날에 그 아들 이스마엘과 집에서 태어난 모든 자와 돈으로 산 모든 자 곧 아브라함의 집 사람 중 모든 남자를 데려다가 그 포피를 베었으니
24. 아브라함이 그의 포피를 벤 때는 구십구 세였고
25. 그의 아들 이스마엘이 그의 포피를 벤 때는 십삼 세였더라
26. 그 날에 아브라함과 그 아들 이스마엘이 할례를 받았고
27. 그 집의 모든 남자 곧 집에서 태어난 자와 돈으로 이방 사람에게서 사온 자가 다 그와 함께 할례를 받았더라(창18:19)
창세기 18장
○ 아브라함에게 나타난 세 천사
1. 여호와께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 날이 뜨거울 때에 그가 장막 문에 앉아 있다가(창13:18)
2. 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서 있는지라 그가 그들을 보자 곧 장막 문에서 달려나가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창19:1, 히13:2)
3. 이르되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시옵고
4.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사 당신들의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에서 쉬소서(눅7:44, 요13:14)
5. 내가 떡을 조금 가져오리니 당신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하신 후에 지나가소서 당신들이 종에게 오셨음이니이다 그들이 이르되 네 말대로 그리하라
6. 아브라함이 급히 장막으로 가서 사라에게 이르되 속히 고운 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가 반죽하여 떡을 만들라 하고
7. 아브라함이 또 가축 떼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를 잡아 하인에게 주니 그가 급히 요리한지라
8. 아브라함이 엉긴 젖과 우유와 하인이 요리한 송아지를 가져다가 그들 앞에 차려 놓고 나무 아래에 모셔 서매 그들이 먹으니라
○ 아들에 관한 약속과 사라의 웃음
9. 그들이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네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 대답하되 장막에 있나이다(창24:67)
10. 그가 이르시되 내년 이맘때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하시니 사라가 그 뒤 장막 문에서 들었더라
11. 아브라함과 사라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사라에게는 여성의 생리가 끊어졌는지라(히11:11-12)
12. 사라가 속으로 웃고 이르되 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요
13.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사라가 왜 웃으며 이르기를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
14.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마19:26. 눅1:37)
15. 사라가 두려워서 부인하여 이르되 내가 웃지 아니하였나이다 이르시되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
○ 소돔과 고모라의 운명
16. 그 사람들이 거기서 일어나서 소돔으로 향하고 아브라함은 그들을 전송하러 함께 나가니라
17.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시25:14, 요15:15)
18.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행3:25)
19.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암3:2)
20. 여호와께서 또 이르시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약5:4)
21. 내가 이제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과연 내게 들린 부르짖음과 같은지 그렇지 않은지 내가 보고 알려 하노라(출3:8, 수22:22)
○ 아브라함의 중보 기도
22. 그 사람들이 거기서 떠나 소돔으로 향하여 가고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섰더니
23. 아브라함이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민16:22, 삼하24:17)
24. 그 성 중에 의인 오십 명이 있을지라도 주께서 그 곳을 멸하시고 그 오십 의인을 위하여 용서하지 아니하시리이까
25. 주께서 이같이 하사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심은 부당하오며 의인과 악인을 같이 하심도 부당하니이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이가 정의를 행하실 것이 아니니이까(욥8:20, 롬3:5-6)
26.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만일 소돔 성읍 가운데에서 의인 오십 명을 찾으면 그들을 위하여 온 지역을 용서하리라(렘5:1, 겔22:30)
27. 아브라함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티끌이나 재와 같사오나 감히 주께 아뢰나이다(눅18:1)
28. 오십 의인 중에 오 명이 부족하다면 그 오 명이 부족함으로 말미암아 온 성읍을 멸하시리이까 이르시되 내가 거기서 사십오 명을 찾으면 멸하지 아니하리라
29. 아브라함이 또 아뢰어 이르되 거기서 사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사십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
30.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주여 노하지 마시옵고 말씀하게 하옵소서 거기서 삼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거기서 삼십 명을 찾으면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31. 아브라함이 또 이르되 내가 감히 내 주께 아뢰나이다 거기서 이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이십 명으로 말미암아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32. 아브라함이 또 이르되 주는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더 아뢰리이다 거기서 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십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삿6:39)
33. 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가시니 아브라함도 자기 곳으로 돌아갔더라
Ⅱ. 말씀 정리
1. 16장에서 18장까지의 이야기는 잉태치 못하는 사래가 당시의 풍습에 따라 자기의 몸종 하갈을 아브람에게 주어 아이를 낳으니 그가 이스마엘이다. 하나님은 그로부터 13년 후인 아브라함 99세때에 언약의 표징으로 할례를 시행토록 하여 언약의 아들 이삭에 대해 약속하신다. 소돔과 고모라는 의인 10명이 없어서 망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오늘의 줄거리입니다.
2. 축첩제도에 의해 하갈과 이스마엘이 역사의 전면에 나타난다. 그녀의 등장은 역사적으로는 당시의 시대적 풍습을 예리하게 보여줌과 동시에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축첩이란 인간적 방법이 개입되면서 언약의 백성이 부딪히게 될 비극적 상황을 미리 암시하고 있다. 결국엔 성급한 대안이 믿음의 가정을 흔들어 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과 사래가 ‘하갈’이라는 선택보다는 ‘기다림’이라는 선택을 해주길 바라셨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마엘(‘하나님이 들으심’)은 언약 밖에서 태어났더라도 아브람과 관련되기 때문에 여기서 약속된 이스마엘의 후손들은 일찍이 아브람에게 계시된(13:16) ‘땅의 티끌’과 같은 후손들이된다. 어머니 하갈은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엘 로이)을 광야에서 뵙고 그 사건을 기념하기 위하여 근처 샘물에다 브엘라해로이(살아계셔서 나를 지켜보신 자의 우물, 혹은 하나님을 뵈온 후에도 살아 있는 자의 우물. 브엘-라해-로이는 “가데스와 베렛 사이에” 있었다고 기술되어 있다. (창세기 16:14) 베두인족의 한 전승에 따르면, 그 위치는 아인케데이스(가데스-바네아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북서쪽으로 19킬로미터쯤 떨어진 아인무웨일리이다. 그러나 베렛의 위치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므로 브엘-라해-로이의 정확한 위치도 불확실하다)란 이름을 붙인다. 아랍인들은 그 샘을 ‘하갈의 우물’이라고 붙인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의심할 바 없이 하갈은 하나님의 지시대로 사래에게로 돌아갔고 또한 자신의 광야체험을 이야기함으로써 아브람은 감사와 순종의 의미로 그 아들의 이름을 ‘이스마엘’(하나님이 들으심)이라 지었다. 비록 아브람이 86세의 고령에 낳은 귀한 아들이지만 그는 바울의 표현대로 ‘육체를 따라 난’(갈4:23)자였다. 이후 13년후에 이삭이 태어난다. 아브라함은 여기에서 순종은 길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열심히 훈련되고 훈련된 열심히 하나님을 선택하며 사는 것이란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3. 할례를 받을 때에 이름을 지어준다. 할례와 개명이 갖는 의미는 당장은 언약의 갱신을 위한 외적 표식이나 장차는 그리스도께서 와서 맺을 새 언약(렘31:31-34; 고전11:25)으로의 동참을 의미하는 정결의식이기도 하다. 아브람의 개인적인 성격을 이름에서 공적이름인 아브라함으로 바뀌면서 만인 구원 역사에 대한 예언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본성과 함께 새로운 이름을 주신다. 이것은 마치 야곱에게 ‘이스라엘’, 시몬에게 ‘베드로’를 주심과 같이 모든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새 이름을 주신다(엡3:15; 계2:17).
4. 아브라함의 나그네에 대한 친절한 모습은 99세가 다된 노인임에도 불구하고 곧 달려가서 따뜻하게 영접했다는 것과 ‘내 주여’라는 겸손의 말, 손님을 위해 직접 요리, ‘은혜를 입었사오면’이라는 겸손의 언어, 발을 씻기어주는 행동을 통해 보여주는데 결국 두 가지의 하늘의 비밀을 듣게 된다. 하나는 사라의 확실한 잉태를 재 약속한 은혜의 계시요(9-15절), 또 하나는 죄악의 도시 소돔 성 멸망에 관한 진노와 심판의 계시였다(16-21절).
5.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이러한 하늘의 비밀을 숨기지 않으신다고 하셨다(17-19). 우선 축복의 원리(여호와의 도를 지켜 행하는 것-19절)를 가르치기 위함이요, 심판없는 구속은 의미가 없으며, 구속이 없는 심판은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구속과 심판, 축복과 화(禍)의 두 길을 제시함으로써 그 모든 후손들이 소돔의 멸망을 경고로 삼아 구속의 길을 택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이처럼 하나님은 자신과 친밀한 관계를 나누는 영적 친구들에게는 여러 각도로 계시하신다(시25:14; 암3:7)
6. 아브라함은 성경 전반에 걸쳐 가장 간절하면서도 인간애 넘치는 사랑의 중보기도를 하나님께 드린다(22-33). 우선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티끌과 같이 낮춘 기도로 시작하여 친척 롯만을 위한 편협한 기도가 아니라 모든 성안의 사람들을 위한 보편적이고 이타적인 기도를 한다(24,26,28). 타락한 죄인들의 영혼까지 진정으로 사랑한 끈질긴 애원의 기도였다(28-32절).
7.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으신 엄중한 약속을 언약이라고도 부릅니다, 언약은 법적으로 체결된 합의를 뜻하는 성경의 용어입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이 인간과 맺으신 합의를 가리키는 말로 주로 쓰이는데 이 용어는 매우 중요합니다. 성경의 두 부분을 지칭하는 테스타멘툼(testamentum)은 언약을 뜻하는 라틴어입니다. 따라서 성경의 두 부분은 옛 언약과 새 언약을 담은 이야기들인 것입니다. 성경을 통독하면서 이러한 언약들을 엄두해시면서 보시면 유익할 것입니다.
Ⅲ. 본문 연구
1. 아브라함의 아내 사래는 아들을 낳지 못하자 몸종인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는다. 이 풍습은 아카드어(설형문자)로 기록된 누지 문서에서도 알수 있다. 누지 문서는 족장 시대의 사회적 관습을 조명해 주며 창세기의 문화적 이해를 도와준다. 첩의 자식을 자기 자식으로 여긴다거나(30장에 실제 레아와 라헬은 몸종들을 통하여 자식을 얻는 경쟁을 한다), 딸을 시집보낼 때에 친정에 있는 몸종을 딸려 보낸다거나(창29장, 레아와 라헬의 경우), 장자 상속권은 나이 순서가 아니라 아버지의 선언에 유언 형식(내가 이제 늙어~)의 공식화된 서문에 따라 유효하게 되었다는 것 등 많은 부분이 누지 문서의 내용과 같은 풍습이다. 또한 하비루(히브리 백성들도 이 이름에서 왔다는 설도 있음)에 대한 기록들이 나온다. 바그다드 북쪽 40km 지점에서 1925-32년에 걸쳐 발굴된다.
2. 하나님은 아브람과 사래에게 새 이름을 주심으로써 다시 한번 언약을 확증하신다. 히브리인들을 포함한 고대 민족들은 사람이나 장소의 이름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사람의 이름은 그의 혈통과 관련된 무엇인가를 나타내거나 어떤 기원을 표현했다. 여기서 이름 변경은 새로운 시작을 시사한다. 아브람(‘높임받은 아버지’)이 아브라함(‘열국의 아버지’)으로 바뀐다. 이름의 뜻대로 그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된다.
교회사에서는 이러한 경우가 또 하나가 있는데, 바로 주일(일요일)제정에 관한 일입니다. 일요일은 원래 로마 미트라교(태양신교)의 태양 숭배일(Sunday)이었습니다. 미트라교는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에서 파생된 종교로 기원전 1세기경에 로마에 들어왔습니다. 태양신 미트라는 ‘정복 불가능한 신’ 또는 ‘불멸의 젊은 신’으로 묘사되어 주로 군인 층에서 열렬히 신봉하였는데 이후 귀족과 황실에서 받아들여 제국과 황제의 수호신으로 격상되었습니다. 기독교가 로마에 전파되었을 무렵에는 이 미트라교가 로마 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가 되어 있었습니다. 초대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날인 주일과 안식일을 예배일로 지키고 있었으나 2세기부터 미트라교의 ‘태양 숭배일’인 일요일을 공식적으로 제정함으로써, 기독교를 유대교와 동일시하는 로마인들의 의혹의 눈초리를 피하고자 하는 의도 외에 이 날에 모여 예배를 드리게 함으로써 미트라숭배와 신앙사이에 갈등하는 이들을 자연스럽게 교회 모이게 하는 효과를 보게 됩니다. 로마를 중심으로 한 서방 교회들은 미트라교의 태양신 숭배일을 2세기부터 예배일로 받아들였지만 동방 교회들은 321년 콘스탄티누스황제가 321년 3월 7일 내린 법령이, “모든 재판관과 시민 그리고 기술자들은 존엄한 태양의 날(Sunday)에 쉬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폰티펙스 막시무스(Pontifex Maximus)라는 로마 종교계의 최고 제사장 직위를 소유했으며 그가 가장 좋아했던 불멸의 태양신 미트라와 그에게 티베르강의 밀비안다리(Milvian Bridge)에서 승리를 주신 그리스도를 동일한 신으로 이해하였습니다. 그는 순수한 기독교인이 아니라, 정치적인 입장에서 제국 전체를 하나로 묶어줄 종교로 기독교를 택했던 것이었으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그의 정치적 목적 배후에서 역사하시기에 기독교인들뿐만 아니라 미트라교도들도, 이방종교를 가진 이들도 충돌없이 주일이 받아들여졌고, 자연스럽게 개종이 일어나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이후 어머니 헬레나 황후와 함게 많은 기독교 역사의 중요한 일들을 업적을 뒤로하고 황제도 죽기전에 세례를 받고 죽게 됩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것 중에서도 새로운 신앙적 언약의 표시로 제정하시는 일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4. 18:1-8절의 손님 접대는 고대 사회에서 가장 가치있는 미덕중의 하나였다. 사회적 관습상 실제 식사가 처음에 제공한 음식보다 좋아야 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신선한 빵과 송아지 고기, 우유와 요쿠르트 혼합 음료를 준비하도록 했다. 즉석해서 만드는 신선한 고기는 특히 후한 대접으로, 고대인들이 일반적으로 먹는 음식이 아니었다.
5. “티끌이나 재”(18:27)라는 표현은 육신의 근원이 평범한 화학적 요소라는 것을 의미하는 언어 유희로(아파르aphar와 에페르epher), 하나님의 존귀함과 대조되는 인간의 비천함을 나타낸다.
Ⅳ. 묵상
- 어느 날, 한 사람이 비행기에서 식사할 때 바퀴벌레를 발견했습니다. 화가 나 항공사에 항의 편지를 보내자 얼마 후 항공사 사장의 정중한 사과편지가 왔습니다. “손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저는 곧 그 문제의 비행기 운행을 취소시켰고 그 비행기의 모든 좌석의 커버와 카펫을 다 바꾸라고 조치했습니다. 또한 불량음식을 제공한 스튜어디스를 징계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습니다. 계속 저희 비행기를 이용해주십시오.”
그는 자기주장이 받아들여진 사실이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후에 자세히 보니까 편지봉투 안에 자신이 보낸 편지도 들어있었습니다. 사장 비서가 실수로 자신의 편지까지 함께 보낸 것입니다. 자신이 보낸 편지 위에는 사장이 비서에게 쓴 이런 메모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 친구한테 바퀴벌레에 관한 <표준 사과편지>를 보내줘” 그 글귀를 보고 그는 자신에게 보낸 편지가 상투적인 편지임을 알고 더욱 분노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교회에서의 상투적인 신앙생활을 지양해야 합니다. 상투적인 말씀사랑, 헌신, 믿음, 소망... 상투적인 신앙생활은 말씀을 살아 있는 인격체로 대하지 않는 것이기에 하나님을 분노하게 만들고, 말씀을 듣는 사람들에게도 기쁨을 주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상투적인 말씀생활을 피하고 말씀을 살아 있는 인격으로 여기고 받아들임으로 말씀과 하나 되는 삶을 꿈꾸십시오. 요새 교회부흥이 어려워지면서 각종 교회성장 프로그램이 개발되지만 그럴수록 더욱 말씀과 기도에 집중해야 합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외견상 롯이 보기에 좋은 곳이었다고 하지만 실상 의인 10명도 없는 곳이었습니다. 말씀이 없으니 죄악이 넘치고 그들을 가르칠 의인도 없고, 아니 외치지도 못한 것일 수도 있었을 겁니다. 왜 그러한 죄악이 넘치는 소돔과 고모라성에 나름 바르게 살자고 하는 종교인이나 우상숭배자들 심지어 아브라함이 그렇게 찾던 의인들이 없었을까요? 우리는 소돔성의 멸망의 원인이 만연된 죄악상 때문이기도 했지만 결정적으로는 의인의 부족 때문임을 깨닫는다. 따라서 성도는 주위의 타락을 걱정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이 의롭지 못함에 회개의 눈물을 흘려야 한다(눅23:28). 아브라함은 소돔을 구하기 위해 의인 50, 45, 40, 30, 20, 그리고 마침내 10명까지 제의했고, 하나님도 동의하셨다, 5명까지 더 내려가지 않고 그친 이유는 적어도 롯과 그의 아내 미혼인 두 딸과 약혼자 친족 여타 권속들 합쳐 최소한 그 정도는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처음 아브라함은 50명을 그렇게 생각했겠지만 그들은 생명력 없는 상투적 의인들 뿐이 었던 것입니다. 45명도, 40명도 심지어 10명이란 숫자도. 결국 구원받은 자는 롯과 그의 두 딸, 즉 3명 뿐이게 됩니다. 성경속의 역사나 일반역사를 볼때에 한 나라의 멸망이 외부 침입으로가 아니라 그들 자체의 타락때문임을 많이 봅니다. 역석절으로 말하자면 한 나라를 지키는 것이 군사적 힘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의인의 간구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중보기도로 인해 죄인들도 더불어 멸망치 않고 다시 돌아설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마9:2). 상투적 신앙인들이 많은 쭉정이들이 문제가 아니라 알곡이 없기 때문에 문제인 것입니다. 쭉정이들은 항상 있어왔고, 나 또한 쭉정이일 수 있습니다. 이제 바로 이 글을 읽고 듣는 여러분들이 상투적 신앙을 벗어버리고 아브라함처럼 낮아져서 나그네를 섬기며 하나님으로부터 새로운 ‘열국의 아버지’라 이름 받으신 것과 같은 축복의 근원들이 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