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조조로 '빅 쇼트'를 봤습니다.
(*스포 주의하세요~~!)
두번째 보는 건데 첨볼때 어려운 금융용어들과 이해 잘안되는 상황들이 나와 후기 사이트 몇개 미리 찾아 보고 다시 봤어요.
MBS(Mortgage backed securities : 주택담보 저당 증권)으로 시작해서 CDO(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 : 부채담보부 증권)란 신용등급이 낮은 부실 증권을 섞어찌게로 만든 후 신용등급을 높게 만들어 사기치는 응가(이게 어떻게 가능한가요. 기막혀서.. 영화서 실제로 shit이라 하는데 여기에 제일 많이 나오는 단어에요ㅋ)로 만들어지는데, 이게 금융 시장 붕괴의 주된 원인이 됐다고 하네요.
이렇게 방만한 분위기 속에 가치가 오르는 쪽이 아닌, 가치가 떨어질수록 돈을 버는 CDS(Credit Default Swap : 신용부도스왑)를 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영화가 주로 다룹니다.
일반적인 영화 흐름에 전문적이거나 이해 어려운 상황을 설명해주는 나래이션을 중간중간 넣어 만들었는데 그 나래이션이 이해 잘 가도록 자연스럽게 진행하면서 그 재미를 더해줍니다.
특히 특급 배우들의 변신 연기가 영화를 최고로 만든거 같아요.
막대한 돈을 CDS에 몰빵해 엄청난 프리미엄(수수료와 비슷함)을 내며 투자자들에게 원성을 듣지만 자기 신념과 뚝심으로 밀어붙이는 마이클 버리(크리스찬 베일 분), 폭스캐쳐처럼 기존과 완전 딴판인 강박증과 불안증 역을 기막히게 소화한 헤지펀드 매니저 마크 바움(스티브 카렐 분), 버리 박사가 투자한 정보를 동료한테 듣고 마크한테 CDS를 제안하는 도이치 뱅크 트레이더인 자레드 베넷(라이언 고슬링 분), 탐욕스런 금융 시장을 혐오하며 업계를 떠났지만 CDS에 투자하려는 패기있는 젊은 두사람에게 자문하는 역으로 나오는 벤 리커트(브레드 피트 분) 등 주연들과 등장하는 여러 조연들까지 어찌 그리 연기들을 잘하는지..
이 영화 주인공들은 금융 위기 때 경기가 폭삭해서 대박을 쳤지만, 그들은 결고 기뻐하지 않는다. 엄청난 이들이 많은 돈을 잃고, 집을 잃고, 직장에서 나와야 했기 때문이죠(브레드 피트의 대사가 확실하게 그 주제를 더 해주더라구요).
주택 매매시 아주 적은 돈으로 입주가 가능했던 미국과 스페인은 금융위기의 재앙을 겪었지만, 우리는 그정도까진 아니었는지 그런 위기는 오지 않았네요.
하지만 우리나라도 그 두나라같은 근본이 금융과 토건으로 연결돼있으니 그런 위기를 항상 안고 사는게 아닐까랑 생각이 듭니다.
'Big Short'
재미도 너무 있고 내용도 좋아 2월말 오스카 작품상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ㅎㅎ
올해 최고의 영화중 하나일거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0FF4B56ADFA3829)
첫댓글 뭐 쉽게 말해 은행이 빌려준 돈에 대한 채권을 섞어찌개 만들어서 쪼개서 파는거죠... 니들도 원금이랑 이자 받게 해주마... 위험은 같이 부담하자... 이런 이유로... 대출은 미래의 돈이므로 당장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건 가만히 있으면서 채무자들한테 미래의 돈을 매달 꼬박 꼬박 정상적으로 받는단는 가정이 있던거죠 ㅎㅎ
그리 많은 이가 못낼줄 몰랐다는데 그게 변명이 되는건지..
섞어서 국자로 푹 떠서 파니 안에 무슨 쓰래기가 섞여있는지 알수가 없죠...
영화내 신용평가기관인 S&P와 무디스가 언급되는데 기가 막히더군요. 그럼 우리나라 신용기관은?? 설마 그렇진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