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56/15_cafe_2008_01_29_09_24_479e723ca5f3d) (2008.1.15~25.델리- 카투만두- 포카라- 룸비니- 바라나시- 아그라- 시크리- 자이프루- 델리)
인도.네팔(11)바라나시/갠지스강- 화장터- 미로거리
날짜: 2008.1.20(매우흐림)
이번 여행 중 세 번째 들어 있는 일출 중 갠지스강의 일출을 보러 새벽 길을 나선다.
버스로 이동 중이지만 어제 저녁과는 달리 새벽이라 그 정신 없던 길은 좀 한산했지만 상가가 문이 닫혀있어도 쓰레기와
할일없이 서성이는 사람들 선물상인들의 어수선한 풍경은 조금도 달라 보이지가 않는다.
더럽혀진 천으로 둘둘 감고 계단 따라 웅크리고 있는 많은 거지들을 뒤로하며 일출을 기다렸지만 그림자도 볼 수 없이 흐린 날이다.
열대 살 가량의 계집아이들이 메리골드꽃 바구니를 들고 우르르 몰려드니 가이드가 우리 일행에게 하나씩 건네 주면서
풀잎접시, 메리골드 가운데에 붙은 초에 불을 당기곤 강물에 띄우면서 단 한가지 소원을 빌어 보란다.
허나 이방인의 기도 같은 것은 아랑곳없이 오로지 성스러운 강물에 몸을 씻으려는 사람들, 흙탕물... 추울 텐데 하는 마음이 앞선다.
혼잡한 바라나시의 시가지에서 발생하는 온갖 오물이 흘러들어가는 곳이 갠지스강이고 동물과 어린이 그리고 수행자들의
시체들과 같이 힌두 계율상 화장될 수 없는 시체들이 버려지는 곳이 갠지스강이다.
그러나 힌두교인들에게 이곳의 강물은 변함없이 성스러운 것이어서 마시고 목욕하는 데도 물로 인한 질병을 앓게 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남녀노소 가릴것없이 힌두교 순레자들은 이곳에 와서 강물에 목욕을 하고 사원에 가서 참배를 하는데 이는 모든 죄를 씻어내는
종교 의식이라고 한다. 살아가면서 사면받고 싶었던 무수한 고통들, 간절한 기원이 있다한들 저 흙탕물과 많은 사람들속에서
강물에 뛰어들어 죄를 사해 볼 용기는 전혀 나지 않았다. 인생이 완벽한 미완성임을 다시금 갠지스강에서 확인하게 된다.
갠지스강에 대한 인도인의 생각을 전혀 다른 역사적 문화적 지리적 환경에서 자란 우리가 이해하기는 무척 힘들겠지만,
그러나 비슷한 생각을 해본다면 인도인에게 갠지스강은 삶의 그 자체이고 세상을 윤회시키는 거대한 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의 낭비에 의해 더욱 짧아진 인생을 더디게 길게 잇고 싶어질 때 언제라도 초라한 짐을 꾸릴 수 있는 행운이 주어지기를 시바신이여!"
꽃접시를 소원을 빌며 강물에 띄우는 우리일행
메리골드 목걸이를 모닥불 가장 자리에 해 놓으니 예쁘다.
거시기만 옷을 입혔다.
참배를 하기 위하여 목욕하는 사람들
의식중의 하나
갠지스강의 주변
화장터
입구에서만 사진이 허락되고 화장터에서 사진은 금지라서 담지를 않았다
인도 문명의 어머니가 바로 갠지스강이라 할수있고, 고대 인도인에게는 갠지스강이 그들의 삶의 시작이자 마지막이고 또 생존의 축복이다
그 강에 대한 숭배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며 생을 다한 시체가 불타 뿌려지는곳이 바로 갠지스강인것이다.
매케한 연기와 타다 남은 시신들! 의식을 지켜보고 있는 가족들 그리고 구경꾼들 다 타고난 시신들은 강물에 넣어 물과 함께 흘려보낸다
이물을 마시며 살다가 죽어 다시 물이 되어 떠나는 사람들 이곳 사람들에겐 성지로서 죽어서 돌아오는 쉼의 장소이다
죽음은 육체의 소멸이며 고통의 길을 접는 가장 기쁜일중의 하나이며 절대 슬픈일이 아니라는 힌두교의 성스러움도 있지만
죽음은 여전히 치유할 수 없는 슬픔인가 보다
의식을 지켜보는 나로서는 다시 산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에 대하여 결론없는 미궁에 빠졌었다..
신처럼 앉아있는 거지
미로도시
컴컴하고 좁고 지저분한 골목길로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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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알수없는 나라야..인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