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게로19 모임이 시작된(2011.1.20) 이래
또 하나의 의미있는 행사를 잘 마침에 에게로19 모두에게 먼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첫 부부 해외여행을 가까운 일본 북해도에서 온천과 설경을 충분히 즐기고 잘 돌아 왔습니다.
이종곤(프란치스코) 회장님, 곽희경(이나시오), 박재하(야고보),
김중완(멜키올), 최동련(레미지오) 해서 10명.
롯데관광과 함께하는 총여행객은 16명.(가이드 빼고)
(1일차 - 12/6, 화)
예정대로 2시간여 비행후 삿뽀로에 가까운 치토세 공항에 12시 반경 도착하니.
눈발이 날리며 우리를 반긴다.
지구 온난화로 몇년전 부턴 12월 초엔 눈구경 힘들었다는데
다행히 올핸 11월 중순부터 눈이 왔단다. 여행하기엔 별지장이 없을 정도로.
처음부터 큰 선물 받은 기분이다.
북해도의 원민족인 아이누 민족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만든 야외박물관으로 이동.
북해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북해도 개발에 관한 설명을 열심히 하는 가이드의 얘기보다
버스 바깥경치에 취해본다. (이곳에만 4번이나 온 부부도 있었다)
박물관 입구에 있는 (코단콜클)촌장 동상과 연어 건조대가 우릴 반긴다.
북해도에 관한 설명과 전시물들을 둘러보고-
아이누 민족 전통춤과 전통악기 연주도 듣고-
일본 3대 온천인 노보리벳츠로 이동.
노보리벳츠에 오후 4시가 조금 지나 도착했었는데 밖은 벌써 어둡고, 유황냄새도 진하게 나고.
끓는 물이 간헐적으로 솟아오르는 지옥곡을 구경하고 차로 5분거리에 있는 호텔로 간단다.
어둡고 미끄러운 곳이라 조심조심 내려가서 간헐천 구경하며 기념 촬영하는데
우릴 반기는 듯 갑자기 끓는 물이 솟아 오른다. 와~ 복이다!
여길 몇번 왔던 사람도 처음보는 광경이란다.
일왕은 2번 두번이나, 카트 대통령도 방문 투숙했다는 그랜드호텔에 체크인 하고
식사시간을 기다리자니 모두들 시장하단다.
새벽 일찍부터 집을 나와 공항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11시경 기내식으로 점심을 떼웠으니...
부페식당에서 스테이크,대게등 한두접시 먹고서야 본격적으로 즐기는 식사로.
건배 건배! 이프란치스코 회장님이 쏘는 생맥주랑 맛있게... 과식하고!
온천욕으로 피로도 풀고 일본에서의 첫밤 꿈나라로!
(2일차 - 12/7, 수)
온천욕하고서 느긋하게 아침식사도 하고..
<노보리베츠 다레지다이무리>라는 에도시대의 문화 생활상을 꾸며놓은 민속 마을에 입장.
상가마을, 서민마을 고관저택등 둘러보고서-
닌자(첩자) 저택에서 "닌자외전- 시로잇성 전투"라는 린자간의 투쟁을 소재로한 공연과
유곽의 기생과 사또에 얽힌 "오이란쇼"를 관람 했는데..
사또역은 관람객중에서 뽑아서 하는데 어느 재미있는 한국 관광객의 연기로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두 공연 모두 사회를 보는 사람이 일어, 중국어, 한국어 영어등을 재치있게 구사하며
분위기를 띄우는 재치가 오래오래 기억으로 남게한다.
나이가 드니 여행에서 먹는 즐거움이 으뜸인듯 싶다.
고기 야채 뽁음 요리의 맛있는 점심을 소맥과 함께!!!
또 이프란치스코 회장이 생맥주를! 감사!
그리고, 직경 약 10㎞의 원형에 가까운 칼데라호로 국가지정 특별기념물이라는 도야호수로 출발~
우수산 로프웨이(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국립공원인 쇼와신산의 멋진 풍광과 어우러진 도야호수를 즐기고.
무겁게 소주를 가지고 올라온 박 야고보 덕택에 산 정상에서 건배!!!
산 정상에서 방향을 알려주는 지도 돌탑(?)을 술탁자로 이용하는건 처음 봤단다. 가이드가.
하산후 유람선을 타고 도야호수 유람을 한단다.
겨울이라 유람선에서 호수 경관과 주변산을 바라보는 경치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보다는 별로다.
졸린다. 쿨쿨
일어 중국어 한국어로 번갈아 안내하는 방송을 자장가로 생각하고...
도야호수를 바라다보는 언덕위에 자리한 만세각 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이른 부페 저녁식사를. 박 야고보가 쏜 소맥과 함께.
좋은 음식과 좋은 친구들 그리고 어부인과 함께 편안히...
시끄러운 국내 사정을 멀리하고 즐거운 화제들로 시끌벅적하게 건배 또 건배!
이보다 더 즐겁고 좋은 여행이 또 있을까 싶다.
온천욕을 즐기고...
그래도 저녁 8시가 채 안되어 각자 편한게 자유시간을 갖기로 했는데...
소화도 시킬겸 주변 산책하다보니 곽 이나시오가 먹고 싶어하는 북해도 라면집이 군데군데 보인다.
그리고 관광객을 위해 예쁜 전구로 장식한 일루미내이션 골목이 아름답게 빛난다.
삿뽀로의 일루미내이션 보다는 규모가 아주 자그만 하다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남기느라 사진찍기 바쁘다.
멀리서 보면 그림같은 호수 언덕위 호텔에서 오늘도 멋진 꿈나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