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춘천마라톤 참가기

[디아나 김연주]

2019년도에 메모님과 동반주로 함께 뛰어서 첫 풀코스를 완주했었습니다.

1분 1초도 안 틀리고 똑같은 시간에 결승점을 통과 했었지요. 

메모님은 훈련을 매우 열심히 합니다. 

올해는 각자 뛰기로 합니다.

자아성찰과 반성의 시간, 잠달동 선배님들꼐 감사함, 앞으로의 다짐을 약속하고자 후기를 적습니다.

춘천마라톤대회를 위해 전력질주 땀 흘리며 훈련하고 

준비과정이 없으니 목표와 야망을 가질 수도 없습니다

신나게 대회 신청을 했으니 그저 완주가 목표입니다.

춘천 호반 한바퀴만 휘 둘려서 단풍보면서 달리고 오면 되지 않을까? 라는 매우 단순하고 낭만적인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공지천 지나 의암댐 지나고, 춘천댐 까지 갔다가 춘천댐을 돌아나와서 강 반대에서 지나온 길을 보면서 뛰고, 뛰다보면 다시 춘천도심에 진입하고, 소양강처녀상을 지나면 이어서 그 다음에는 결승점. 춘천 한바퀴 달려보자라는 이 해맑은 생각.

이렇게 근심 없이 출발한 춘천마라톤.

집에다가는 춘천 마라톤 간다고 자랑했으니 가족들 앞에 적어도 포기 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말아야지.. 

달리는 중에… “춘마야.. 내가 여기 오려고 1년을 준비 했다.” 아으~~ 하고 옆에서 소리치며 달리는 모습을 보고…. 

아… 이래야 되는건데.. 뜨금합니다.

이렇게 춘천에 언덕 구간이 많았나? 그 정도 생각 하며 내내 묵묵히 그냥 달렸습니다.

혼자 생각하면서 심호흡 하면서 내내 조용히 묵묵히..

빠르지는 않지만 풀코스 도전자의 품의와 가오가 있지…

단 한번도 걷지 않고 발은 내내 뛰었습니다. 

35Km 구간 지나서는 폭우가 와서 신발이 젖고, 양말이 다 젖어서 마지막에 질퍽질퍽한 상태로 뛴 점. 그 때가 제일 어려웠고 그 이외구간에서는 그저 풍경보고 앞만 보고 뛰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나 혼자만의 운동, 혼자 싸움이 어디 있을까?

바쁘다는 건 핑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이 멀고 어쩌구저쩌구 이것은 핑계다.

내가 시간이 많았다면 그 시간에 내내 훈련에 몰두 했을까? 또 그것은 아니다. 반성하며 또 생각합니다.

하프지점까지는 정확히 평소에 하프 뛰는 속도로 뛰게 되고,

21km 이후 신매대교 이후에는 확실히 훈련이 부족하니 그냥 평소늦은 속도로 달리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정직한 운동이로구나.. 

일요일에 완주하고, 어제 아침. 월요일 아침에는 정신력으로 일하러 나가면서 몸이 풀어지네 했다가 밤에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바람도 많이 불고 기온도 차고, 아.. 다리가 딱딱해지는 기분.. 아…집에 빨리 들어가서 일찍 자고싶다.~ 

잠자리에 누워 권원장님꼐서 촬영하신 영상을 봅니다.

메모님의 결승선 들어오는 완주 영상, 메모님이 날아오듯이 결승점에 들어옵니다. 

또 다른 동영상은 출사표 던진 모든 춘마 출전자들의 영상. 

긴장감도 있지만 모두 즐거워 보입니다.

저도 행복하고 기뻐서 신났습니다. 우승상금 천만원 내꺼에요. 나Sub4 에요. 나 Sub4.~

세상 행복한 모습에 또 흐믓하게 웃음이 납니다.

갓과 도포 쓰고 완주하는 분도 있고, 줄넘기 하면서 풀코스 완주하는 분도 있고, 페메 봉사자 끈에 의지하고 달리는 시각 장애인 분도 있고, 85세 참가자도 있으시고 (이해영님, 숭배 특전사 노다지대장님께서 잠달동과 인연이 깊다고 하셨음.) 칠마회, 칠순마라톤동호회에서 참가하고,

일본에서 10번째 춘천마라톤에 찾아오는 분도 있습니다. Yoshioka Yasuhiro. 잠달동에도 항시 찾아 오시고 이동윤 고문님과도 잘아시는 사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온 러너입니다. 한국과 춘마 사랑합니다!" 이번에 10번째 완주 메달을 목에 걸면서 춘마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고 기사에도 났습니다.  

이히히.. 이날 찍은 사진으로 SNS로 연락도 했습니다. 또 한명의친구가 생겼습니다.

파이팅 해주는 길거리에 시민들, 학생들에게 고맙다고 계속 머리숙여 인사했고,

차안에서 파이팅 해주는 어린 꼬마친구에게 손흔들어 고맙습니다~했습니다.

여자화장실을 내어 주신 고마운 가게도 있어 은근 걱정이던 화장실도 편하게 이용했습니다.

춘천마라톤 10번 참가해서 명예의 전당 한번 올라가보고, 힘에 벅차면 하프 뛰고, 더 벅차면 10Km 뛰고 그것도 어려우면 살살 걸으면 되고… 계속 뛰고 걷고 싶습니다.

경험 많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니 이것 저것 또 물어보고

게다가 잠달동에는 의사 선생님도 많이 계시니 팀닥터가 한두분도아니고, 전문 약사님까지 함께하는!  안전하고 든든하게 춘천마라톤대회 참가하러 출발합니다.

달리고 돌아와서는 커피 타줄까. 라면줄까, 막걸리 줄까. 또 그냥또 마구 품어 주시고.

모두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마라톤 완주자의 위엄과 품위를 지키며 살겠습니다.

[탱고]

디아나님 분명히 메모님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 오르실겁니다~~~
제가 박수 치며 응원 많이 해 드릴게요!

[후니]

반성하며...
내년 춘마를 위해 준비해야겠네요~~^^
언제나 해피 바이러스를 여기저기 뿜고 다니시는 디아나님~~!!
한강에서 혼자 묵묵히 달리시는거보고..
춘마때 일 내실 줄 알았어요^^
멋지게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신거 축하드립니다^^

[nodazy114114]

항상 씩씩한 디아나님 후기도 역시 남자답습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노다지는 여러 여성회원님들의 제물이 되었으니 숭배는 잊고 맘껏 기고만장 하십시요. 그럴 자격이 충분합니다.

[디 오]

어짜피 풀코스 마라톤은 혼자 입니다! 같이 달리는 즐거움 혼자 달리는 또다른 즐거움을 다 맛보셨으니 진정한 러너가 되셨습니다. 풀코스 완주 축하합니다!

[캐런(Caren)]

가오가 있지... ㅋㅋㅋ👍👍👍 멋지십니다.
완주 정말 축하드려요.
세세하지 않아도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시고 달리셨는지 그 에너지와 여유와 포스가 느껴집니다.

[띠네]

연습은 했는지도 모르게 마음만 먹으면 후딱 해내는 풀 완주!
축하합니다.🎉
오뚜기 마냥 어~어 ~ 불안불안 힘들것 같은데 뚝하고 해내는것 보면 대박!
즐기면서 달리는 모습 멋지게 잘 해내셨습니다. 👏👏👏

[메모]

기쁨가득의 후기네요!! 으흐흐흐
잘해내실꺼라 믿습니다!
명예의 전당도 하프도 십키로도
앞으로 쭈우욱 같이 합시다요
항상 감사합니당

[긍정....]

제대로 춘마를 즐기고 오셨군요~~

[전호영]

완주 축하드립니다.
춘마를 잘 즐기시고 온 것 같습니다.

[천공(이종건)]

춘천 10번 생각보다 빨리 와요
다같이 달림으로 목표도 달성하고 건강과 즐거운 인생도 즐기자구여~~

[권오중]

제가 신매대교를 넘어간 가장 큰 이유는
디아나님이 따라오는 발자국 소리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 아 !!! 아직은 아니야 ~ , 이대로 존엄이 무너지면 안되 ~~ " 라는
내면의 소리가 저를 신매대교를 쭉 지나서 걸어 들어오게했는데
가장 잘한 선택을 했네요.

내년에는 저도 환갑.
앞서 질러가도 아무렇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

다만 저를 사뿐이 즈려 밟고 가십옵소서.

[엘리카]

역시 강철체력 디아나님의 기본 실력은 가히 대단한 수준이군요!! 이제 미스송도에서 탈피하여 제대로 디아나의 이름으로 찐 실력을 보여주십시요~ 넘나 기대됩니다!! 명예의전당 같이 올라갑시다요^^

[김 원기]

미스 송도 =>미스 잠원 =>미스 춘천
=>미스 보스톤=>울트라 우먼=>미스 유니버스

ㅎㅎ

[장 미]

역시 매운 디아나님의 마인드가 확실하고 ~
와우~ 걸크러시 ~ 진짜 멋집니다
생각대로 훌륭한 마라토너로... 명예의 전당까지 고고... !!

[헨리(김형일)]

바쁘신 시간 쪼개서 꾸준히 운동하시는 것 보면 대단하십니다.
평일에는 장거리출퇴근으로 여의치 않음에 부지런히 주말 아침에 운동하심이 대단합니다.
강철체력이신 만큼 시간적 여유만 있고 맘만 먹으면 에이스로 거듭나실 듯 합니다.~!

[larisa]

디아나님의 에너지를 다 쏟아내셨군요^^ 두번째 풀 완주 축하드립니다

회사가 멀어 연습도 많이 못하셨을텐데 험난한 등산도 뚝딱~ 풀도 뚝딱 다 해 내시는군요 ㅎㅎ

단지 이번은 수다런을 못하셔서 못내 아쉬웠을듯 합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유쾌한 에너지 뿜뿜하시며 함께 해요 ^^

[웅짱]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춘마는 가을의 전설이지요.
부상없이 건강히 백세까지 쭉 뛰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