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장난감도서관’ 인기 짱~
월말까지 예약완료…‘무인발권기’까지 설치
640여종 1천여개 장난감, 전국 최대 규모
사진= 춘천 시립도서관 내 장난감도서관에 무인발권기가 설치되어 있다.
지난 9월 개관한 ‘춘천 장난감도서관’이 월말까지 예약이 꽉 차는 등 이용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입장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무인발권기까지 도입된다.
이 기기가 설치되면 사전 예약자 중 방문을 취소하는 인원이 실시간으로 집계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접수·이용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현장 대기시간도 지금보다 단축될 전망이다.
춘천 장난감도서관은 전국 최대 규모로,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와 교육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이 도서관은 640여 종, 1천50여 개의 장난감을 갖추고 있어 개관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장난감도서관은 주중 1일 2회, 주말 1일 3회로 운영 중이며 회당 이용인원은 최대 6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30명은 사전예약, 나머지 30명은 현장접수 인원이다.
그간 사전예약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로, 현장접수는 도서관 직원이 직접 접수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사전예약의 경우, 경쟁률이 매우 높아 11월 말까지 예약 완료된 상태다. 12월에도 주말 이용시간은 모두 예약되어 있다. 때문에 입장을 원하는 부모들은 현장접수 30분 전부터 줄을 서야 하는 것이다. 토요일 오후 네 살배기 아들과 함께 온 이 모(35·여)씨는 “어린 아이와 줄을 서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면서도 “동네 키즈카페보다 시설이 좋아 자주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서관 측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2대의 무인발권기를 설치, 사전 테스트를 거쳐 이번 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장난감도서관측 관계자는 “무인발권기는 매회 30분전부터 가능하며, 보호자가 아이를 데리고 와서 대기표 뽑듯이 발권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대리 발권은 되지 않으니 참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남감도서관의 인기는 춘천 이외지역에서도 감지된다. 특히 양구군과 화천군 등 춘천시와 인접한 지역 거주자들이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 누리꾼은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춘천시민이 아니라 입장거부를 당했다. 멀리서부터 헛걸음하는 분이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도서관 홈페이지에는 “이용대상이 ‘영유아’라고만 명시돼 있어 ‘춘천시민만 이용가능’이라는 공지도 띄워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현진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