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으로...
노창호
광활하게 펼쳐진 복지천국 호주 시민들의 삶과 그들의 질서 의식에 감탄하며, 브리즈번에서 약 2,000km 거리에 위치한 멜버른을 가기 위하여 이른 저녁 식사후 공항에 도착하였다.
무인 주유소에서 기름을 주입한 후 해당 금액을 본인 스스로 카드 결재 하는 생활 방식과 같이 공항 역시 캐리어 발송 티켓과 비행기 탑승 티켓을 본인 스스로 자동 발부 받는다.
대신 까다로운 탑승 과정과 입국 과정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회사 창립 후 안전사고 한번 없었다는 콴타스 비행기 탑승에 내 나이로 보이는 시니어 여 승무원이 약간의 간식과 음료를 권한다.
국내선 비행 승무원은 대부분 시니어가 써비스하고 있다.
아라강을 건너 2박 할 ELEMENT MELBOURNE RICHMOND 호텔에 여장을 풀고 내일을 위한 휴면에 든다.
해변가 길게 늘어선 형형색상의 배싱박스가 있는 브라이튼 비치를 거쳐, 발 디딜 틈 조차 어려운 백화점내 인파를 헤치고 12시 정오를 알리는 시계 종소리를 들으려 중앙 위 큼직한 시계 앞에 도착하는 순간, 원형 시계 추 대신 하부체가 길게 내려지고, 조형물 새 몇마리가 나타나 정오를 알린다.
인근에 위치한 가장 오래 되었다는 6층으로 건축된 멜버른 중앙도서관을 조심 조심 소음 죽이며, 호주인들의 독서열을 느끼며, 트렘에 승차하여 두 정거장 이동 후 미사거리 입구에서 하차한다.
고딕 양식 성바오로 대성당의 웅장한 건물과 내부 벽면에 걸려진 예수님의 고난상으로 장식된 엄숙함...
성당 도로 건너편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유명세를 얻은 호져 레인으로 발길을 옮긴다.
드라마의 유명세로 인하여 지금은 미사 거리라 불리우는
이곳은 정식 허가를 받은 예술인만이 그래피티를 할 수 있다 한다. 때문에 그래피티 작품들이 수시로 바뀌어 새로운 감성 장소가 된다는 것이다 .
이곳과 대각선으로 위치한 멜버른의 아이콘이라 할 플린더스 역 광장!
교통의 중심을 이루는 플린더스 역을 끼고 아라강물이 유유히 흐르고, 강가 노천 테이블에 앉아 수 많은 사람들이 기호 음식을 즐기는 오후 시간...
강 건너 높이 서있는 빌딩에 장식한 커다란 24k Gold 사각판이 태양빛을 반사하고 있다.
골드판 하부와 연결 장식한 빨간 직사각 조형물은 이 건물 건축시 강도 높은 노동요구에 반발한 파업으로 중국 30인 노동자들이 강제 진압과정 흘린 죽음의 피를 상징한다고 한다.
이러한 일 발생 후 정부의 강력한 노동제도 개혁으로 모든 노동환경이 완화되고, 철저한 노동시간 통제가 도입되어 정해진 퇴근 시간이 지나면, 4배에 해당되는 OT를 지급해야 된다고 귀뜸을 해 준다.
멜버른은 트렘이 대중교통을 대체하고 있다.
여권을 소지한 관광객은 이 트렘을 무료 승차 할 수있고, 플린더스 역 광장 주변 유동인구 유입으로 혼잡한 지역에서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권장 차원으로 무료 승차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가끔 도로 공사장에서 수신호로 교통 통제를 하는 인부의 시급이 우리 돈으로 6만원이라는 말에 고임금의 국가임을 실감하며, 입맛 당기는 롱 커피 라지 $5 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