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수 시집 먼 여로 125 * 208 * 12 mm 148쪽
과거와 미래를 통합하여 현재로 내재화 먼 곳의 길 찾기 명상과 꿈의 매트릭스 이태수의 시는 먼 곳에 대한 명상으로 가득 차 있다. 그는 먼 곳을 향하여 길을 걷는 시인이고 목적지가 보이지 않아도 진행을 멈추지 않는 시인이다.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으며, 멀더라도 가야만 하고, 갈 수 없으면 기다리는 시인이다. 이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까지 그의 시 작업이 이런 방향으로 줄기차게 진행되어 온 것을 그의 이력이 증명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먼 곳을 향해 가겠다는 시인의 육성은 그만큼 간절하다. 그 음성은 고상한 기품을 유지하고 있어서, 울림은 크지 않으나 소박하고 그윽한 음률이 깊은 감동을 준다. 가고자 하는 원심적 운동은 순수의 자세를 유지하겠다는 구심적 의지와 긴밀하게 연결된다. 가고 싶은 욕망, 기다림의 정동, 환각의 창조는 시의 내면에서 순환 구조를 이룬다. 기다림이 환각을 창조하고 환각은 다시 기다림을 촉구한다. 그런 의미에서 꿈의 매트릭스가 이태수 시의 중심을 이룬다고 말해도 좋다. 환각의 창조는 이태수 시의 동력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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