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명은 : 내가 안고 있는 겨울
2022.03.11.-05.07.
페리지갤러리
간담회 현장
2022년 3월 11일 금요일 2시, 전명은 작가의 개인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였다. 작가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고 질의가 오고 간 현장이었다. 오프닝 별도 행사없이 진행되어 5월 7일까지 페리지갤러리에서 《내가 안고 있는 겨울》展을 관람할 수 있다.
Eun Chun, August #2. Archival pigment print, 60x45cm, 2021
겨울이를 찾아라.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과정과 과정 사이. 人. 관계.
이번 전시는 작가의 지인, 겨울이에서 시작되었다. 평소 계절과 겨울을 주제로 사진을 다뤄보고 싶었던 그는 겨울이가 추천해 준 시집을 읽으며 작업하였다. 전명은은 계절과 계절이 넘어가는 사이에 집중한다. 특히, 겨울에서 봄이 넘어가는 시기를 주요하게 뽑았다. 차갑고 춥지만 따숩게 나아가는 그 순간. 지금 우리의 순간과 연결된다. 힘들고 지치고 외롭고. 그렇지만 적응하고 살아가고 나아가고 있는 지금의 우리. 막막하고 어려운 현 상황에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사람과 사람의 관계의 ‘사이(between)’도 겨울과 봄 사이로 맥락을 연결하였다.
Eun Chun, January #1, 2022, Archival pigment print, 120x90cm(페리지갤러리 제공)
두루미는 강원도에서 촬영하였다. 날아가는 모습이 아니었다. 그 생각은 들지도 않았다. 월동 준비를 위해 방문한 그 녀석을,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 애쓰는 그 녀석을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날기 전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 녀석을 바라보는 나와 이것을 바라보고 있을 관람자인 너에게 사이에 관해 묻고 싶다.
Eun Chun, June #2, 2021, Archival pigment print, 75x100cm(페리지갤러리 제공)
서해안 바다. 간조의 밤. 새벽 1시에 이루어진 촬영이었다. 아득하고 묵묵하기도 하고 잔잔한 듯 굽이 물결치는 그 자국에서 담담하고 의연함을 느낀다. 너는 어떻게 보고 어떤 과정에 대해 생각하였는지 느끼게 하고 싶었다.
이 글은 작가의 말을 재정의하여 전합니다. 느끼고 떠오르는 생각들과 작가의 의도를 함께 버무려 작성하였습니다. 정명은은 관계와 사람에 집중하여 작업하는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는 특별하게 정면을 바로 응시하는 인물의 사진은 선정하지 않았습니다. 자연히 느껴지는 사람을 다루고, 자연과 함께 이를 바라보는 사람과의 교감을 이야기합니다. 교감을 하는 과정이 너무 편안하고 처음 사진을 찍고 싶어 하던 어린 시절의 자신을 일깨워 너무 즐거웠던 경험이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지금, 전명은 《내가 안고 있는 겨울》을 만나보기를.
전시 입구
perigee.co.kr
전명은 b.1977-
2009 파리8대학 사진과 석사 졸업, 생드니, 프랑스
2002 중앙대학교 조소과 학사 졸업, 안성
개인전
2020 《글라이더》, 갤러리2, 서울
2019 《플로어》, 서울시립미술관 SeMA창고, 서울 등
단체전
2021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전곡선사박물관, 연천
2021 《셀피쉬 아트 뷰어: 오늘의 감상》, 금천예술공장, 서울 등
작품소장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대구미술관, 고은사진미술관, OCI미술관, 경기문화재단, 송은문화재단,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신소연 museum@daljin.com
첫댓글 오늘 여파님 따라 댕겨 봤어요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