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오후 영남알프스 향하고 가는 도중 울산 시내에서 위암 8년차 정선생을 만나 열심히 사시는 모습을 보고
텐트를 칠 야영장에 도착 하였다 함께 트레일 런닝을 할 동행자들이 미리 예약을 해놓았기에 가보니 참으로 시설이 좋았다
차가운 날씨로 텐트가 얼었다...
출발하며...
너무 아름다웠다 이런 모습을 보면 힘이 저절로 난다
외발로 서보았다 얼마나 다리에 힘이 있는지...
올3월서 6번째로 다시 찾아온 충돌증후군 소위 오십견이다 하루하루 달래가며 동행한다
이때까지만해도 날씨가 괜찬았다 이후 날씨는 비바람과 우박 눈발 등등....
추석전날 박을 하였던 천황재이다 그때를 생각하며 한캇....
40키로 9시간54분37초 179등 300여명중.....
너무 비바람에 추워서 천황봉 돌탑에 몸을 녹이고....
아침해가뜨면 이때까지만해도 날씨가 좋아 뷰가 굿 이였다
여러나라를 다녀보았고 올봄에도 자전거를 타고 유럽 캠핑장을 돌아보았기에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유럽의 어느나라 부럽지 않은 이제 이러한 시설이 있다는 것에 마음이 포근하고 뿌듯하였다.
경기 하루전의 밤은 길었다 날씨도 추었다 모든장비가 산방에 있었기에 산방을 가지못한 상태에서 서울집에 있는 춘추장비로 보완하여 떠나다보니 갑자기 추어진 날씨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심신리듬을 지키며 새벽 아침 출발장소로 갔다
이미 무한 열정을 가진 많은 고수의 매니아들이 집합하고 있었다 거긴에 심장병 환자가 있었다 의지와 지혜로 자기와의 경계를 쌓아 나아가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경기를 마무리 하는 시점이였다
경기 출발 11시간 가까이 흐른뒤 컷오프 되는 골인전 4키로 장소인 간월재에서 스태프에게 제지당하며 경기를 중단해야 할때 더 달릴수 있다며 굵은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며 이야기 할때 가슴뭉클 했다는 동행자의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져며 왔었다 그분의 심정이 어땠을까...
내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에베레스트 5-6000고지를 오르며 엉엉 울던 내모습이 영상처럼 떠오르며 오로지 자기와의 경계와 싸움에서 자기만의 환경을 만들며 11시간 가까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레벨8인 산악을 오르고 내려가고
걷고 뛰고 하였을텐데...완주 골인을 못하고 그만두어야 할때의 심정...
그래도 살아 있음에 다음에 또 도전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의지를 불태우셨으리라 생각한다
거기까지 오신 것은 40키로를 완주 하신것이다
50대 후반 이라 하셨다
항상 건강하시고 다음에 또다른 도전을 하시리라 믿으며 꼭 이루시길 간절히 기원한다
몸은 정신에 의해 움직인다 그러나 상황이 악화되면 정신은 몸의 지배를 받는다 그리고 좋지않은 결과가 도래한다
이러한 환경에 가지 않기 위해서는 좋음과 나쁨의 끊임없는 시소게임에서 정신이 몸을 지배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어느 누구도 해줄수 없다
당사자가 해야 한다 보호자 간병인이 해줄 수 있기엔 한계가 있기에 당사자가 필히 해야 한다 그러나 연로하면 참으로
쉽지가 않다
중년이라도 그동안의 고정화된 사고와 습관으로 녹록치 않은데 연로하신분들은 더더욱이 난해 할 뿐이다
그래도 어찌하랴 하나뿐인 생명을 사람답게 인간답게 영위하다 마감을 해야 하기에 정신이 몸을 관리 지배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항상 배우고 느낀다 내가 움직이고 환경을 접할때마다 보여지는 모습들이 나를 분발시키고 가슴 시리게 만드는일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움직이면 보인다는 것이다 움직이면 느낀다는 것이다 보이고 느끼는 것을 내것으로 만들고 내 정신과 몸을 유용하게 만들기 위해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저 가만히 있으면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뇌리에 달고 산다
그저 타인을 의지 하기엔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항상 뇌리에 달고 산다
오늘이 마지막이라 한다면 무엇을 못하겠는가 말이다 이것을 가정이라고만 생각하니 실천이 이루어지지 않기에 현실은
당사자에게 동기부여를 주지만 한편으론 올가미를 주기도한다
AUDE SAPERE ~~
꿈은 꾸는자의 것이 아니고
꿈은 실천하는자의 것이다
첫댓글 ' 꿈은 꾸는자의 것이 아니고 실천하는자의 것이다 ! '
백번ㆍ천번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건강한 사람들에게 뒤처지지않은 좋은등수로 완주하심을 축하드리며, 지금처럼 꼭 유지하셔서 우리 환우들의 귀감으로 늘 함께하길 바랍니다!
카페지기님 모습 처음뵙네요~~
병마를 이겨내시고 산행하시는 모습 넘 멋지십니다
생각은 늘 긍정과 함께하지요
저도 산행은 미치듯이 해왔지만 요즘은 심신이 많이 위축되어
새벽 동네 뒷산 2시간으로 만족합니다
과함은 오히려 아니함만 못하다는 걸 요즘에 조금 느낍니다
멋진 모습보니 예전 산행때의
추억이 많이 생각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대단하십니다. 더욱 관리를 잘 하시어 환우들에게 희망을 주십시오
좋아 보이세요.
가르님침 감사합니다.
몸은 정신에 의해 움직인다.그러나 상황이 악화되면 정신은 몸의 지배를 받는다.
그리고 좋지 않은 결과가 도래한다.
이러한 환경에 가지 않기 위해서는 좋음과 나쁨의 끊임 없는 시소게임에서
정신이 몸을 지배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그 누구도 해 줄 수 없다. 당사자가 해야한다.
가슴에 와 닿는 말입니다.
요즈음 남편이 식후에 운동 나가지 하면 조금만 있다가 가자, 조금만 있다가 가자 하고 잠에 빠져드는데,
그것이 회복과 충전을 위한 잠인지, 아니면 안 좋은 상황으로 가는 길목인지
자꾸 깨워서 나가기 까지 깨우다 기다리다를 반복하며 2~3 시간이 가고 있습니다.
가르침 님의 말씀 마음에 새길께요~~^^ 감사합니다.
음식을 먹으면 졸고 졸지 않으면 젓가락도 놓치고 몸의 대사기능이 취약하다보니 음식물이 들어오면 분해하기도 힘이들고 효소도 부족하고 모든 대사기능이 역부족 현상이다보니 그렇게 되더라고요 저도 그 과정을 겪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힘드시지만 부군께 더 용기와 대응능력을 다그치고 재촉하지 않은 가운데 어렵고 힘겹지만 가랑비에 옷이 젖어들듯 .....땀구멍이 열리고 심장이 뛰고 피가 흘러야 하다는 것 먹는것보다 더중요한것은 움직이는 것...여하튼 힘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