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라비난초
그 이름은
- 정안면
그 이름은
사그라지지 않는
내 가슴의 불씨 같은 것
천둥 번개 치는 여름날의
한 두름 소나기 같은 것
은빛 억새 휘날리는
마음 깊은 가을날의
마른 풀씨 같은 것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이
쏟아지는 함박눈 같은 것
그 이름은
어머니의 얼굴에 패인
굵은 주름살 같은 것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깊고 푸른 슬픔 같은 것
오늘 밤 고단한 내 어깨 위에 비치는
푸른 별빛 같은 것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으로 흐르는
뜨거운 눈물 같은 것
그대 가슴에 남은
마지막 사랑의 노래 같은 것
* 정안면 시인 :1955년 출생,시집『찔레꽃 하얀꽃잎』(전예원), 『사랑을 찾아서』(황토),『지상의 그리움 하나』(살림터) 『꽃눈이 그대 어깨 위에 내려앉아』(시와사람)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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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우리의 들꽃 사진과 순천작가회의 시인들의 시를 실어나를 사람의 깊이 우체부 김인호입니다. 이번 주에는 민족문학작가회의 순천지부에서 발간하는
『사람의 깊이』10집에 수록된 회원시 중에서 정안면 시인의 시를 보내드립니다.
살고 싶은 도시, 순천작가회의 카페에 들려 순천의 시인들과 인사를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사람의 깊이> 배너를 클릭하면 사람의 깊이 홈페이지로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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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름다운 사진과 시, 역시 영상의 맛이 주는 조화가 좋네요. 인호씨 수고하셨어요1 언제 얼굴 한 번 안 보여주시나요?
역쉬!!!! 멋있습니다. 우체부가 멋있는 분이 오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