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苦獨死)와 인구 감소
박 찬 홍
인류 문명이 발전하면 발전 할수록 인심(人心)은 자꾸만 메말라 간다. 특히 전철을 타 보면 그것을 바로 감지 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옆 사람과의 대화는 단절되고 말았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밥상머리의 대화마저 끊기고 말았다.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협력 합의 이해 관용 아량 배려 양보 등은 찾아 볼 수 없고, 모두가 개인주의에 빠진 상태로 허우적대면서, 사회적 현상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국내 일인(一人)가구 비율이 33,4%(716만 6천가구)에 이르렀다고 한다. 우리보다 문명이 일직 발달한 영국 필란드 스웨덴 독일 등 서구 사회는 40%가 넘었고, 일본도 38%가 넘었다고 한다.
이렇게 일인 가구가 증가 하면서 고독사도 증가해, 영국에서는 2018년에 세계 최초로 고독 부(Ministry of Loneliness)를 신설 했고,일본도 2021년에 고독 부를 신설 했다고 한다.
이에 우리나라도 보건 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6년에는 고독사가 2,412명 이었는데, 2021년엔 3,378명으로 40%가 증가 했다는 것이다.
연령별로는 50대 60대 40대 70대 80대 순이고, 남성이 여성보다 5,3배가 많다고 했다.
내가 보기에도 그럴 것 같다. 나도 아내를 먼저 보내고, 이곳 실버타운에 입주해 홀로 생활하다보니, 고독이라는 병마가 이렇게 혹독한 줄은 몰랐다.
그런데도 여성들은 세 사람만 모여도 웃음이 번지는데, 남성들은 열사람이 모여도 침묵으로 일관한다. 그러기 때문에 여성보다 남성의 고독사가 월등히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4,5,6십대의 고독사가 80대보다 많은 이유도 이해가 간다. 이곳 실버타운에 입주한 자들은 거의가 80대 이상 고령(高齡)이지만 모두가 자손들이 있어, 주 일회이상 상면을 하면서 가족애를 다질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렇게 가족의 중요성은 대단한 것이다.
그런데 4,5,6십 세대에는 주위에서 감싸줄 가족이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8십대 이상 노인들 보다 고독사의 비중이 높은 것이다.
그런데도 요즈음 젊은이들은 결혼을 하지 않고, 또 결혼을 한다 해도 아이를 낳지 않으니 문제다. 어느 통계를 보니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0,78명으로 세계에서 제일 하위에 속했다. 그러기 때문에 인구 감소와 노령화 속도도 제일 빠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1년에 혼인 신고를 한 부부가 32만 9,087쌍이었는데, 2021년에 신고를 한 부부는 19만 2,507쌍으로, 10년 사이에 41,5%가 감소했고. 인구 감소폭도 2010년에는 2만여 명 이던 것이, 2021년에는 19만여 명, 2022년에는 20여만 명 이상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각 기업에서는 비혼(非婚) 축의금 까지 지급 한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하다. 10년 이상 근무한자 중 40세 이상자가 비혼 선언을 하면, 기본급 100%에 경조사 휴가 5일까지 지급한다고 한다. 결혼하는 직원에게 지급하는 혜택과 동일하게 한다는 것이다.
거기에 더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자에게는 매달 5만원씩 반려동물 수당까지 지급 한다고 한다. 기혼자 가족에게 주는 양육수당 대신 준다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학령인구 감소로 서울에서 까지 문을 닫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소아과 병원까지도 문을 닫고, 피부 성형 등, 미용 진료로 가는 바람에 어린이들이 발병을 해도 진료받을 곳이 없다는 것이다.
참으로 심각한 문제다. 이렇게 가게 되면 1인가구와 고독사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인구의 감소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다.
이러한 폐단을 막으려면 가족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삼대(三代)가 같이 살던 팔구십년 전으로 회귀(回歸) 시키고, 출산율을 높이려면 피임약과 피임기구를 없애고, 산모의 건강에 이상이 없는 한 낙태를 금지 시켜야 한다.
그리고 산모들이 아무 부담없이 신생아를 직접 돌볼 수 있는 여건을 국가에서 획기적으로 조성해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인구도 늘어나고 고독사도 자취를 감추면서 인간성도 회복 될 것이다. 그 길만이 최선의 길이 아닐까 생각된다.
2023, 1, 25,
첫댓글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출산 대책이 시급한 것입니다
계묘년 새해를 맞아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하세요, 꾸준히 탐독 해 주시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