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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방문사진 스크랩 진도 삿갓봉 아래 쌍계사 그리고 운림산방
혜림 추천 1 조회 18 11.09.09 11:40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 붉은 댕기 다홍치마 동백꽃 따서
  머리에 꽂고 쌍고동 소리만 
기다린다네
  아리랑 쓰리랑 아라리요 진도나 아가씨 생 성화 났네

일엽편주 달빛 싣고 정처도 없이 떠나는 배야 이제나 가면 어느 때 오나 아리랑 쓰리랑 아라리요 진도나 아가씨 몸부림치네

 

- 1965년 라디오연속극 진도아리랑의 주제가랍니다.

이미자님이 불렀구요.....

 

진도 어느 선착장에서 언제 오실 줄 모르는 님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다시 떠나 보내야 하는 여인의 마음을

어지 그리 절절히 그리고 있는 지?

- 머 요즘 신세대야 그렇겠지만 왕복으로 놓인 진도대교를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차 안에서는 느낄 수 없는 뭐 그런거지요.

 

(진도대교입니다)

 

(쌍계사 일주문)

- 진도를 말 할때는 항상 운림산방만 이야기하지요....

그래서 오늘은 쌍계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선 쌍계사는 그 이름이 좋아서인지 하동과 논산 등에 상당한 규모의 사찰이

각각 쌍계사라는 이름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사찰을 중심으로 양쪽에서 물길이 흐르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그 작명이 신묘한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단순함에 놀라기도 합니다.

- 첨찰산 쌍계사라는 편액을 두른 일주문입니다.

대흥사의 말사이면서 진도를 대표하는 사찰로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여느 절과 마찬가지로 도선국사께서 창건하셨다 합니다.

 

- 일주문은 물론 최근에 지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일주문 형태의 문이 본격적으로 세워진 것은 조선 중기 이후랍니다.

중국 유명인의 묘지나, 기념처에는 돌로 된 패방(牌坊)을 볼 수 있구요.

우리나라 서원이나 왕릉에 세워진 홍살문 등과 궤를 같이 하지 않을까요?

다만 사찰의 일주문은 화려함 등에서 비교가 안되지요.

또한 건축공학적으로도 나란히 세운 기둥으로 무거운 지붕을 이고 있다는 것이

서양인의 눈으로는 신기하게도 느껴지지 않을까요??

 

(천왕문)

- 첨찰(尖察)산이라 이름하니 뭐 특별한 것 같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뾰쪽한 산꼭대기 모양에서 유래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맞배지붕의 천왕문에는 역시 첨찰산 쌍계사라는 편액이 달렸구요.

뭐 사천왕의 지물과 관련하여 이설이 항상 있는데요....

우찌 되었든 네분의 천왕이 도량을 수호하고 계십니다.

 

(우화루)

- 우화루는 꽃비라고 해야 하나요??

우화루라는 이름은 완주 경천에 있는 화암사에도 있구요.

누하진입이 가능하며 역시 맞배지붕입니다.

참고로 쌍계사 대부분의 전각은 맞배지붕을 하고 있더군요.

 

- 사진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우화루 옆 범종각 아래에는 울림통을 배치하여

범종의 울림이 법계에 두루, 그리고 멀리, 그리고 오래오래 퍼지도록

하였으니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대웅전)

- 정면 3칸, 측면 3칸 다포형식의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대웅전은

조선 숙종(1697년)때 지어진 상량문이 발견되어 그 연대가 확실하답니다.

1미터 이상의 자연석 기단을 쌓고 역시 자연석으로 된 주초(덤벙주초) 위에

그랭이질을 한 기둥을 세워 튼실한 모습입니다.

대웅전 안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협시보살을 모신 전형적인 석가삼존

형식의 불상 배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또한 공포의 짜임새도 장엄하고 용두와 용미 장식 역시 눈길을 끈답니다.

문짝 역시 빗살과 띠살문양이 고루 있어 관심이 가지요.

 

(원통전)

- 보통은 관음보살을 모신 전각이 주불전일 경우 원통전으로 한다고 말하지만

각 사찰을 다니다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당연히 관세음보살님을 모신 전각입니다만.....

맞배지붕 형태의 건물 가구의 옆모습이 잘 드러난 경우라 올립니다.

맞배지붕 건물은 보통 양 옆에 방풍막을 달아 목재의 훼손을 방지합니다만

진도 쌍계사는 방풍막을 생략하였습니다.

뭐 이런 경우는 고려시대 건물인 예산 수덕사 대웅전에서도 보이지만.....

그리하여 종도리와 중도리, 주심도리, 외목도리의 모습이 자못 적나라합니다.

 

(시왕전)

- 보통은 명부전 또는 지장전 등으로 명명합니다만,

시왕을 모신다 하여 이름이 붙여진 것 같습니다.

명부전(시왕전)에는 기본적으로 보살과 시왕 등 29위를 모십니다.

·먼저 지장보살과 좌우에 무독귀왕과 도명존자를 모시구요.(3위)

·10명의 시왕과 이를 보좌하는 동자(20위)

·재판을 담당하는 판관(2위)

·법원 서기처럼 기록을 담당하는 녹사(2위)

·법정 질서를 담당하는 정리역할의 장군(2위)

근데 이것두 지역마다 사찰마다 조금씩 다르구요....

 

- 쌍계사는 뒤로 보이는 첨찰산 삿갓봉 아래 포근히 둘러싸여 있구요.

특히 담을 경계로 운림산방이 있어 다소 이름에서 밀리기도 합니다만

1년 내내 절집에서의 하룻밤이 가능한 사찰이랍니다.(템플스테이)

또한 절 뒤편으로 조성된 숲길은 가보지는 않았지만.......

 

 

(운림산방)

- 운림산방이야 잘 알려져 있지만.......

운림산방은 조선후기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유 혹은 허련(1807∼1890)선생께서 그를 아끼던 헌종이 죽고나자

(여기서는 그의 스승 추사가 죽고 난 후라는 말도 있음)

철종(1857) 시기에 귀향하여 지은 집으로 말년을 보낸 화실이랍니다.

특히 소치 허련(허유), 미산 허형, 남농 허건, 임전 허림, 의재 허백련,

그리고 허건의 손자에 이르기까지 남농화의 맥이 이 화실을 중심으로

이어졌다고 하며, 뭐 그렇다는 동영상을 보았습니다만

원래 그림 특히 미술사에는 문외한이라........

- 다만, 소치가 짓고 미산이 팔았으며(강진으로 이거),

남농이 방치되어 폐허가 되다시피 한 것을 다시 사 들여 고쳐 지었으며

1981년 진도군에 기부하고 이후 명승으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른단다.

 

- 소치선생을 야그하면

선생은 30대에 대흥사에서 초의스님의 소개로 추사에게서 서화수업을 받아

남종화의 대가가 되었고 헌종(재위 1824∼1849)의 총애를 받아

임금의 벼루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렸고 왕실 서화를 감정하기도 했단다.

 

- 현재는 운림산방 본채와 화실인 사랑채, 기면과(유물관), 사당 등이 있다.

무엇보다도 잘 가꾸어진 연못하며, 각종의 나무들이 삿갓봉과 어울려

최상의 풍경을 자랑한다.

(연못)

- 이 연못에서는 배모씨가 나오는 스캔들(조선남여상열지사)의 물놀이 장면을

촬영했다 하는데 비좁은 연못에서 만들어낸 그림이 그럴싸 하니.....

 

(운림산방)

- 운림산방 편액은 의재 허백련이 쓴것으로 그는 소치의 방계 손이란다.

 

(소치 기념관)

 

- 소치 기념관이다.

기념관에 들러 무작정 그림을 감상하기 보다는 안쪽에서 상영하는 영상물을

먼저 감상할 것을 권하고 싶다.

영상물은 적외선 감지에 의해 자동으로 상영되니

선생에 대한 여러가지 설명을 들은 후 그림을 감상하면 도움이 될것이다.

 

(안채)

- 안채에 있는 절구와 살강의 모습이다.

살강이라면 모르는 분이 많겠지만 그릇 따위를 올려놓은 요즘의 찬장???

그보다는 선반 정도로 이해하시면 어떨까?

옛날 집에는 다 살강이 있었음.....

- 운림산방을 둘러보며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다만 아쉬운 것은 온기가 없다는 것이다.

박제된 공간에서 나오는 특유의 서늘함과 무표정에 대해 뭐라 할 말이 없다.

더군다나 초가지붕은 관리가 잘못되어 군데군데 지붕이 새고.......

사진을 촬영하여 진도군에 이르고도 싶었지만......

 

- 예술도 돈 따라 흘러가니 이를 탓할 수는 없고

사실 소치선생의 후손들도 목포를 중심으로 활동을 하였다고 하니

무작정 산방을 지키라 할 수는 없을 터.......

다만 일가를 이룬 이들 정도면 인적이 드문 곳에서도 경제적인 걱정 없이

지낼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혜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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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9.09 16:59

    첫댓글 진도에도 쌍계사가 있군요. 전 작년여름 논산수업하고 오는 길에 그쪽의 쌍계사만 둘러보았었는데...
    원통전과 시왕전 지붕의 옆모습이 신기합니다. 처음보걸랑요..ㅎ
    뭐 다른 것들도 다 처음보고 살고 있지만...
    연못과 절구공이를 들고 모델을 서준 보살님은 울포교사님의 사모님이신지요?
    모델까지 올리시는 여유있는 모습에 부럽습니다. ㅋ
    운림산방 가보고 싶네요. 진도대교도 건너보고 싶고...
    전라남도에 인생의 절정기라할 수 있는 30~40대에 14년을 살았건만.........
    허백련선생과 남농선생의 그림만 보유했을 뿐 운림산방은 여기서 봅니다.
    좋은 곳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愛

  • 11.09.09 23:05

    절레~~~~~~~ 불교건축물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계십니다.
    좋은 절 사진 설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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