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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명 : 금강백제 대회
장 소 : 익산, 부여
종 목 : 하프
기 록 : S: 50분28초, B: 3시간27분07초, R: 2시간25분3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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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의 대회출전기
대회준비
1. 수영
수영은 15일 정모때 한강에서 수영해서 오픈워터에 적응을 하기 위해서 정모에 참석을 하고 나서, 맨붕이 왔습니다.(정모에서 챙겨주신 상일형님 감사합니다)
그래서 독한(?)마음으로 16~19일까지 4일간 점심수영으로 하루에 2킬로씩 하였습니다.(사실 수영에서 못나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앞섰습니다)
2. 자전거
자전거는 그냥 자출을 계속 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안되었는데, 코스가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계속 코스가 바뀌고 있는 터라 정보가 거의 없어서.
3. 런
런은 동계 훈련후 3월까지 계속 개인적으로 훈련을 했는데, 3월이후 거의 런을 하지 않아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수영은 물속에서 못나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었는데, 그래도 런은 땅위에서 하는거니.. 생각을 했습니다.
준비물 준비하기.
준비물은 로닝(이준교)님의 글을 보면서 차례로 준비하니 그렇게 어렵지 않더군요.. 감사합니다.
출발은 홍정빈 형님의 차를 이용해서 우정근 형님과 이렇게 3명이서 출발을 하였습니다. 운전을 해주신 정빈형님 감사합니다.
우정근 형님께서 차에서 철인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와 대회때 당황하지 말라고 조언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역시 선배님들의 조언... 중요합니다.
도착후에 등록 후 검차를 하고 설명회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설명회를 안들었으면 큰일이 날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회당일
대회당일의 가장 큰 걱정은 어제 점심때 먹은 우유가 탈이 나서 속이 계속 안좋았습니다. 잠도 제대로 못잔거 같고..(긴장해서 겠죠?)
4시에 기상후 컵라면, 햇반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한 후에 대회장으로 갔습니다.
대회장의 분위기에 살짝 압도가 되었지만, 그래도 분철 형님들이 있으니 맘이 많이 놓였습니다.
또 새벽같이 달려오신 회장님과 아주까리님의 자봉도 힘이 되었습니다.
킹코스가 출발을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수영에서 사람이 실려 나왔습니다.(많이 다치지는 않으신것 같았습니다.)
갑자기 자신이 없는 수영에 더자신이 없게 만들도록 맨붕을 주더군요...ㅠㅠ
에휴~ 정말 살아나올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조금이따가 상일 형님께서 수영을 연습하러 가자고 하셔서, 일단은 물에 들어가서 자신감을 찾아보자 생각을 하고 물에 들어갔는데, 다행이 맨붕이 올정도는 아녀서 다행이었습니다.
수영 시작..
첫 대회가 시작되었다. 음 이번대회의 목표는 수영에서 살아나오고, 자전거에서 런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체력을 남기고 최선을 다하고, 마지막으로 런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런 시나리오랄까?
그런데 가장 중요한것은 수영에서 살아나오는것,,, 살아나와야 자전거, 런을 할 수있기 때문에..ㅋ
수영 출발 2분전을 알리는 소리... 수영 출발 1분전을 알리는 소리...음.. 주위에 분철형님이 같이 계셔서 그래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수영시작을 알리는 소리에 천천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출발후에 첫번째 부표까지 천천히 가는데, 이건 레인줄이 걸리고, 다른 철인한테 채이고,, ㅠㅠ 그래도 무사히 첫번째 부표까지...
두번째 부표를 향해서 가는데, 부표가 보이지를 않는다. 그래도 다른 철인들이 옆에서 수영을 하는걸 보고 따라 가면서 부표를 확인했다.
부표를 확인하고 열심히 가고 있는데, 갑자가 수영하는 사람이 나한테 다가오는것.. 머지? 하고 얼굴을 들어보니. 나는 거꾸로 가고 있었던것... 방향감각의 상실.. 잠시 멍하니 있다가 내가 수영 완주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그래도 일단은 최선을 다해보자 하는 생각에 다시 팔을 젓기 시작했다.
그렇게 두번째 부표까지 거꾸로 3~4번정도 가는데, 가도가도 두번째 부표가 나오지 않았다. 아~ 조류가 있구나... 하는 생각에 그래도 두번째 부표를 돌면 뒤에서 밀어주겠네 하는 여유(?)로운 생각까지 하며 두번째 부표를 돌았다.
두번째 부표부터 바꿈터까지는 그래도 여유롭게 갔었다. 뒤에서 물이 밀어주고, 비슷한 속도의 철인을 옆에두고 가니 방향도 안잃어 버리고 잘 도착했다.
수영에서 나오는데, 갑자기 몸이 탁 풀리는 느낌... 아 살아나왔다. 라는 생각이 앞섰다... 그리고 옆에 다른 철인이 바꿈터를 향해 달리는걸 보고 정신을 차리고 나도 달리기 시작했다.
나중에 사진을 보니 수영끝나고 자봉형님들을 못볼정도로 정신이 없었던것 같다.
자전거 시작..
자전거 백을 받고, 이것저것 주머니에 챙기고, 선크림 바르고(나중에 보니 선크림 바른데는 괜찮은데 바르다만곳은 벌개졌음. 얼룩이.. 쿨럭), 출발
출발후에 속도계가 말썽이다. 이번에 첫 출전이다보니 철인 모드로 처음 사용을 하게 되어 문제가 되었던것.. 에이 그냥 자전거 모드로만 사용을 하자 라는 생각에 급하게 세팅을 하고... 불꽃(?) 페달링을 시작했다.
시멘트 바닥, 맞바람.. ㅠㅠ 속도가 안난다.. 겨우 32정도의 속도, 심박 163, 호흡 정상... 이렇게 출발부터 몸상태를 체크해나가며 라이딩.
그런데 갑자가 마을 뒷동산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이건 머지? 하는 생각에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 짧은 언덕에 다른 철인들은 대부분 끌바, 그래도 남자라면 아우터 라는 생각에 아우터로 겨우겨우 짧은 언덕을 올라가고, 이제 신나는 내리막 이겠지? 라는 생각을 했으나 마을로 들어서는 내리막이라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후에 짧은 급커브가 여러번... 완전 속도를 못냈다. 그래도 커브에서 아웃-인-아웃을 철저히 지키며 감속을 최대한 적게 할려고 노력했다.
국도로 들어서는 문안한 라이딩이었다. 교통통제도 괜찮았고 속도도 괜찮았고, 국도부터는 속도를 제법내야 했다. 수영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했어야 했으니, 오면서 분철형님 몇분을 지나쳐 왔으나 앞에 아직도 많은 분이 계실거라는 생각에 그래도 자신있는 바이크에서 속도를 내야 했다.
그런데... 가도가도 형님들이 보이지를 않으니...휴 역시 대단들 하시다는 생각이들었다.
국도를 지나 지나왔던 마을길을 지나고 다시 바꿈터로 향할때 분철형님들 몇분을 뵈었다. 그래도 속도를 줄일수는 없어서 잠깐 인사를 드리고 계속 주행...
이제 98킬로 돌파, 어라? 이번 바이크는 98킬로라고 했던거 같은데? 근처에 바꿈터가 안보인다. ㅠㅠ 98킬로를 지나면서 잠깐 자전거 상태를 체크했다. 이제 타이어의 수명이 다했을 거라는 생각이 잠깐 스치면서, 월요일에 자출후에 자퇴하면서 샵에서 타이어를 갈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도 잠시, 98킬도를 조금 지나서 내려가는데 갑자기 푸쉭푸쉭ㅠㅠ
아~~~ 혹시나 했는데 타이어가 말썽을.. 타이어 체크... 타이어가 찢어졌다. 그것도 옆이 아니 바닥과 그립하는 면이.. 너무 닳아서 그런듯~~~
이제 결정을 해야했다.포기 or 뛰는냐.. 그래도 98킬로가 지나서 바꿈터가 얼마남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스친다. 그래 뛰자.
자전거를 끌고 뛰기 시작했다. 클릿으로 또각또각 2킬로 이상을 뛰었다. 뛰는데, 아까 지나쳤던 형님들이 무슨일이냐면서 물어보시며 가신다. ㅠㅠ
결국 2킬로 넘게 뛰고 바꿈터에 도착... 휴~다행...
런의 시작..
런... 그래도 동계훈련 및 3월까지 꾸준히 런을 했는데, 4월부터는 런을 거의 하지 못했다. 좀 걱정이 되었다.
런 1킬로... 아~ 시계.. 철인 시계를 자전거에 놓고 왔다.. 페이스 조절 할려면 필요한데.. ㅠㅠ 다시 갈수도 없고,,,
이런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오른쪽 무릎앞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어? 머지? 통증때문에.. 멈췄다. 이제 1킬로 왔는데. 어쩌지? 몸을 풀어본다. 다시 뛰는데 같은곳에 다시 통증이... 예전부터 통증이 왔던곳이 말썽이다.
고민을 했다.. 일단 런 자세를 바꾸고 그래도 통증이 계속오면 포기할 생각으로 오른쪽 발 딛는 위치를 바꿨다. 통증이 사라졌다... 다행이다.
런은 그래도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꾸준히 달렸다. 다리는 중간에 아이스크림도 자봉오신 형님한테 받아서 먹고(시원했습니다. 감사..^^)
이런게 약간은 지겨운 듯한 런을 하며 마지막 1바퀴 턴을 하고 마지막 남은 파워젤을 흡입.. '이걸로 골지점까지 달리는거야'라는 생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마지막 다리위에서 파워젤의 약발이 다했는지 다리가 무거워 졌다.. 어쩌지 걸을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얼마 안남았는데.. 뛰자라는 생각을 뛰기 시작했다.
달리면서 몸상태를 계속 체크를 하며 달렸는데, 결승점에 다다르니, 오른쪽 무릎 상태 안좋음, 오른쪽 복숭아뼈 상처남, 배가 살살 아파옴, 양쪽 허벅지 근육 아픔.. 그래도 전체적으로 통증이나 이런게 엎어서 다행이다.
마지막 결승점...
역시 분철 형님들은 대단하시다. 많은 분들이 벌써 들어오고 기다리고 계시니...
휴~ 이렇게 잠시 기쁨을 만끽했다.
대회가 끝났다.
그래도 좀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
수영, 런은 준비부족으로 바이크는 장비점검 부족...
이게 다 경험 이겠거니 생각을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어쨌든 첫대회를 하프로 하여 완주를 하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완주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철 형님, 특히 자봉으로 고생하신 회장님, 아주까리님 너무 감사합니다.
첫댓글 잔차 빵꾸만 났는데도 여유가 있더군요...첫 도전인데도 그것도 하프로...훌륭합니다...첫완주 축하하구요...
그런데도 잔차 기록이.....대단
첫대회 첫완주 축하하구
조만간 킹코스대회 신청하길^^
첫대회 첫완주 축하하고 오랜시간 좋은추억이 되시길... 선글라스 잘보관하고 있네^^^
수영에 대한 마음 상태는 저랑 비슷~
이런 우여곡절이 있어도 그런 기록이 나오다니 ..
잘할거라고는 생각했었고 소중한 처음 대회 무사히 마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첫 대회 무사완주 축하드려요. 저도 수영의 공포가 언제가 없어질지 몰겠네요^^
훌륭한 기록의 첫완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첫완주 축하합니다. ~~ ^^
수영은 나도 아직도 살아만 나오자인데 나랑 같은거 같넹ㅋㅋ
잔차도 잘타고.. 다음대회엔 더 멋지게 즐기세요~~
추카드립니다. 자전거를 끌고가도 부러운기록입니다 ㅋ
자전거는 역시 자출족 못따라가죠.!^^
축하해요! 머리를 하프로 하다니...이제 올림픽은 보이지도 않겠군요 ㅎㅎ....동부 22고개 한번 가요 ㅋ
대단해요 ! 준비된 철인 입니다 .
고생했고 즐기면서 오래 오래
운동해요.
축하축하^^. 기억에 오래 남을 대회었네요~
와우..
첫대회를 하프로..역시 준비된 철인입니다...
수영은 살아나온다생각하고..잔차펑크에도..대단
첫대회 무사완주 축하합니다..
첫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잘 마무리 하신 해머님 멋쪄요!!!
첫대회 소중한 경험을 하셔서....앞으로 참가할 대회는 더욱 신나게 즐기실것 같아요...
아자아자..파이팅!!!
축하해요
펑크만 아니었어도.... 아쉬움이 있네요
자전거 70km 지점에서 저를 앞서 갔는데 마지막에 자전거 끌바하는데 난 사고난줄 알고 놀랐네요. 그 상황에도 포기를 안하고 완주. 축하해요. 나 바로 앞에서 골인.
첫대회 하프 완주자 한번 뭉쳐요..^^
철인 하프 완주로 입문하신걸 축하합니다
ㅉㅉㅉ! 축하합니다~~
첫 대회를 하프로 한것도 놀랍고...
클릿슈즈 신고 달리기 한것도 대단하네요.
클릿슈즈 벗고 뛰는 것이 더 낫지않았을까 하는 생각^^
아니 첫입문을 하프로 하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첫 완주 축하드립니다.
수영은 저처럼 살아만 나오자 시군요 ㅋㅋ
펑크가 있었는데도 좋은기록으로 완주를 하셨네요.
부상없이 오래 운동할려면 차근차근 준비해서 경기 자체를 즐겨볼려구 해보세요.
거듭 축하드립니다.
^남자라면 아우터!^ 그럼 이너만 쓰는 난 여자란 말인가?
역경이 많아야 추억도 많답니다. 다음 킹때도 또다른 역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역사를 쓰시길..
해머님을 보니 자전거가 강해지려면 역시 자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 완주 축하합니다. 대회준비도 잘하고, 철저한 자기 관리의 결과인것 같습니다. 쭉 좋은 기록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