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친구들 전시회 보러
가는 날
사무실 일찍 출근
금화규 살피니 지는 꽃만 한송이
나이 들어 느려진 업무 속도
최대한 빨리 처리하고 11시 전 서둘러 사무실을 나선다
버스로 부평역
용산행 급행을 타고 환승
안국에 내려 먼저 온 명희랑
6출구서 만나 천천히 걷는다
10월말 무릎 수술 앞둔 명희
양쪽 수술 잘 마치고
재활치료 잘 받아서 새로운
건강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
아지오에서
편안하고 즐겁게
이태리 음식 나누고
와인 건배도 하고
특별한 사과랑 인증샷 남기고
얼마전 조계사 국화를 본
명희를 남겨두고
길 건너 조계사 국화 둘 러보고 나오는데
들어갈 때는 못 본
가을 수련이 반긴다
작은 못속에
하얀 구름 흐르는 하늘이
들어와 앉아 천상에 핀 꽃이
되었구나
인사동 익숙한 쌈지길 근처
인사 아트 프라자
여고 동창 7인의 동반 그림전
대단해
그림을 사주진 못했지만
기쁜 마음으로 축하 축하
귀희 미희 두 친구는 못봐
아쉬웠네
충무로 볼일 하나 보느라
늦게 오는 친구들 기다리지
못하고 서울역에서 공항 철도
직통 열차는 무임권 이용 불가
일반 열차를 탔는데 기다리다
안 타는 승객은 뭐지?
했더니만 검암행
ㅠㅠ
검암에서 다음 열차 타고
1터미널 하차
좀 썰렁해 보이는 저녁 시간
광고는 화려하네
왕산에 내리니 볼록한 달
토끼가 사는 것 같아
부천발 인천 서울 왕산 찍고
바쁜 하루를 마무리한다
구름 속에서 늦게 나온 아침해가 보름달 같지만
토끼가 없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곱게 익은
주홍감은 까치밥 신세
주인이 살지 않는 대문 안엔
미국쑥부쟁이가 자리잡았네
때늦은 가을 개나리
병꽃
물이 싹 빠진 왕산 바다를 보니 가고 싶어지는 실미도
친구들도 서해바다 보고
싶을 때 함께 가보자
출근길
벼 베고 물 빠지면 캐보려
벼르던
지인이 부탁한 물질경이
도랑 치고 가재 잡았나?
흔적도 없다
대략난감
111번 버스를 타려는데
기사님이 어디 가냐고
묻는다
계산역
아래 카드기를 이용하란다
요금체계가 변경됐단다
새하루의 시작이다
2023.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