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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한 老벤져스] 파킨슨병, 과연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2023.03.17. 18:025,834 읽음
앞서 파킨슨병의 원인, 증상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렸는데요.
이런 일반적인 내용 이외에도 파킨슨병에 대해 궁금해할 만한 질문을 모아보았습니다.
파킨슨병의 기대수명과 혼동할 수 있는 다른 질병은 무엇이 있을지,
여러 가지 궁금증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지은 교수와 함께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Q. 파킨슨병, 얼마나 살 수 있나요?
파킨슨병의 가장 중요한 치료제인 ‘레보도파’가 1967년 개발되기 전까지, 파킨슨병 환자의 평균 수명은
10년 미만이었는데요. 레보도파가 개발 된 이후, 이 약이 보급되면서 파킨슨병 환자의 수명은
일반인의 수명과는 일반적으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의 수명은 평상시 운동정도, 골절, 삼킴장애, 폐렴, 여러 감염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Q. 파킨슨 증후군, 이차성 파킨슨증과 파킨슨병의 차이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파킨슨 증후군은 주로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나면서 그 외에 다른 신경계통의 이상으로 인한 증상이 동반됩니다. 파킨슨 증후군에는 다계통위축증, 진행핵상마비, 루이소체치매 등이 있는데요. 이러한 질환은
파킨슨병에 비해 빈도는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점차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계통위축증은 파킨슨병 증상 이외에 소뇌기능장애, 자율신경기능 장애 등의 증상이 같이 나타나고,
진행핵상마비는 그 아형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파킨슨 증상과 함께 안구운동장애 및
전두엽기능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루이소체치매는 파킨슨 증상과 함께 환시, 섬망 등이 동반된
노인성 치매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파킨슨 증후군들은 파킨슨병과 달리 약의 치료 효과가 작고, 일반적인 파킨슨병에 비해 진행 속도가 빠른 경우가 많아 파킨슨 증상이 있을 때는 파킨슨병인지
증후군인지 감별하는 것이 예후 및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차성 파킨슨증은 뇌경색, 뇌출혈, 중추신경계감염, 약물이나 독성물질 등이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는 원인이 되는 병의 치료 및 제거가 원칙입니다.
이 중 일반적인 것이 약물에 의한 파킨슨 증상이 생기는 경우로 파킨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 약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장약 중 레보설피리드(Levosulpiride), 메토클로프라미드(Metoclopramide), 클레보프라이드(Clebopride), 항정신약물에는 할로페리돌(Haloperidol), 클로르프로마진(Chlopromazine), 플루페나진(Fluphenazine), 프로메타진(Promethazine), 프로클로페라진(Prochlorperazine), 페르페나진(Perphenazine), 피모지드(Pimozide), 설피리드(Sulpiride), 리스페리돈(Risperidone), 올란자핀(Olanzapine), 지프라시돈(Ziprasidone), 아리피프라졸(Aripiprazole)가 있으며, 편두통 및 어지럼증 치료제로 복용하는 약 중에는 플루나리진(Flunarizine), 시나리진(Cinnarizine)이 있습니다. 또한 부정맥 약물 및 아미오다론(Amiodarone)등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약물은 복용을 중단하면 파킨슨 증상이 없어집니다.
따라서 갑자기 파킨슨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이와 같은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지 먼저 찾아봐야 하며,
기존 파킨슨병 환자들은 위의 약제 사용에 주의하여, 되도록 이러한 약물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Q. 파킨슨병으로 산정특례 신청 및 장애등급 신청을 할 수 있나요?
이 이외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의료제도가 있을까요?
파킨슨병은 중증난치질환으로 분류되어 있어 산정특례대상 질환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진단한 병원에서 담당 의사가 서류를 작성하여 환자를 대신해 공단에 신청하면, 보통 신청 당일에 산정 특례 등록번호를
부여받아, 환자가 부담하는 파킨슨병과 관련된 진료비 및 약값을 등록 이후 5년간 10%만 본인이 부담하게 하는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초 등록은 5년마다 재등록을 해야 산정 특례는 유지됩니다.
파킨슨병은 장애등급을 신청할 수 있는데 무조건 국가장애진단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고 다음의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 신청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일반 뇌 병변 장애와 달리 ‘파킨슨병으로 1년 이상의 성실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라는 조건이 있습니다. 즉 단순히 파킨슨병에 걸렸다고 해서 장애진단을 받는 것이 아닌, 파킨슨병 전문의에게 성실히 진료하면서 항파킨슨제를 충분히 복용해도 일상생활의 어려움이 있는 경우 장애진단서, 뇌 병변 장애 소견서, 진료기록, 파킨슨병의 중증도 및 수정바델지수 등을 바탕으로 장애 진단의 유무가 결정됩니다.
이 이외에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있습니다. 보통 이 제도는 만 65세 이상의 노인 환자가 대상자이지만, 파킨슨병의 경우에는 만 65세 미만이더라도 신청 가능한 제도입니다. 신청은 환자나 보호자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팩스, 인터넷 접수는 물론 앱으로도 가능하며, 신청을 하면
공단에서 담당자가 인정조사를 하기 위해 환자를 방문하고, 이후 번호를 부여받고 담당 의사에게 의사
소견서를 받아 공단에 제출하게 됩니다.
Q. 파킨슨병,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파킨슨병 진단을 받으면 우선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파킨슨병의 약물 치료는 완치가
아닌 파킨슨병이 증상의 완화와 조절을 통해서 일상생활을 잘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안타깝게도 아직은 파킨슨병의 진행을 멈추거나 늦추는 효과가 있는 치료법은 없지만, 파킨슨병 전문의에게 진료 및 치료를 받으면서 관리하면 환자의 남은 기대수명을 다 살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 환자의 약물치료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환자의 나이, 직업, 사회 활동 정도, 질병의 중증도, 특별히 불편한 증상, 약 복용 기간 등 인데요. 이렇게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현재의 치료 및 장기적인 치료계획을 세우는 맞춤형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파킨슨병의 약물 치료는 진단 이후 평생 복용해야 하며 약물의 종류 및 용량은 환자의 상태 및 상황에 따라 변하게 되므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주치의와 함께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파킨슨병에 있어서 약물치료가 가장 근본적인 중요한 치료이지만 운동을 통해 기본적인 근력, 유연성 등 나의 운동능력을 향상시켜, 병이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보행장애 및 균형장애로 인한 근력 감소, 낙상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몇몇 연구에서는 적당한 운동은 뇌의 도파민 세포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줘 파킨슨병의 진행 경과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보행 능력, 자세 및 균형장애의 개선, 과 수면장애의 개선, 근력 향상, 인지 및 기억 능력 등의 향상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파킨슨병 환자에 있어서 규칙적
운동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운동은 환자의 상황 및 증상에 맞춰 진행해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약효 소진 현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 약효가 있는 시간대에 운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권장하는 운동은 수중 에어로빅, 실내자전거, 태극권, 수영, 걷기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과 함께 가벼운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며, 항상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Q. 파킨슨병과 혼돈할 수 있는 질병(치매)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파킨슨병과 치매는 근본적으로 파킨슨병과는 다른 질환입니다. 파킨슨병은 운동 장애가 주 증상인 운동 질환이며, 일반적인 치매는 초기에는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하지만 운동 장애는 발생하지 않는 질환입니다. 이렇게 두 병의 초기증상은 다르지만, 파킨슨병도 질환이 진행되면서 치매가 동반될 수
있고, 치매도 진행되면서 파킨슨병의 증상과는 다르나 몸이 굳거나 보행에 장애가 생기는 등 운동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파킨슨 증상이 흔하게 동반되는 대표적 치매로는 루이소체치매가 있으며, 루이소체치매는 알츠하이머치매 다음으로 흔한 치매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일중 변동이 있는 인지기능저하. 환자, 섬망, 렘수면행동장애 및 파킨슨 증상이 대표적이인데요. 루이소체 치매의 가장 기본적인 증상은 인지기능저하이나 이러한 인지기능저하에서 기억력의 저하는 발병 초기에는 뚜렷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 치매와 루이소체치매는 병의 경과 및 약물 반응이 다르므로 신경과 전문의를 통한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자문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지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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