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아침달리기는 보석 같다.
가볍게 달리다 멈춰 자연과 사물들과 교감을 잇는 나누는 나만의 즐거운 시간으로 흐른다.
지도를 보니 강변을 한바퀴 돌고 오면 되겠다 싶어 코스를 머릿 속에 그리고 달려 나갔다.
숙소는 지역 광고 업체가 지역사회 문화 창작 공간으로 펼치며 게하도 열어 외부인과도 소통하거나 공동체가 필요할 때 숙소로도 쓰는 것 같아 인상적인 공간으로 느껴졌다.
잠수교라고 이름 붙여진 낮은 다리를 건넜다. 튼튼한 다리가 빠르게 흐르는 물을 건너 댓숲으로 들어가는 풍경이 아름답다.
요시노강은 시코쿠의 북쪽면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강이고 미마시는 하구에서 40여 km 떨어진 지점으로 강 길이가 짧으니 강의 중간이자 하류인 셈이다.
강을 건너 어제 잠시 지난 기차역으로 왔다. 자전거 대여와 정비도 할 수 있는 공간을 둔 자전거 친화적이다. 작은 시골역에서 여행문화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시코쿠여행을 떠나기 전 기대했던 아와오도리를 보지 못한 것이 포스터를 보니 더욱 커진다.
미마시는 남색 쪽염색으로 도시를 키우는 바탕을 마련했다고 한다.
염색에 필요한 적절한 강물과 쪽풀들이 자라기 좋은 환경에 기반했을 것 같다.
작은 시골역 한쪽으로 도시를 알리는 관광안내소가 자리하고 있어 보기 좋았다.
일본의 묘지도 유럽처럼 생활공간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삶과 죽음의 공간을 구분짓지 않는 것과 구분짓는 것의 차이는 무얼까? 잠시 생각해보았다.
죽은 다음의 공간이 옆에 있다면 사는 동안 공동체에서 쉽게 나쁜 일은 벌이지 않을 것 같다.
한번은 더 생각하겠지.
제일동포일까?
게하 공동주방에 아침을 펼쳤다.
야채사라다, 오뎅탕, 바나나와 귤
우유, 옥수수 반개, 남은 김치, 낫또.
여행 중에는 평시보다 잘먹어야 한다. 그래야 잘놀 수 있다.
샐러드 드레싱을 하나 구입해서 썼는데 아주 좋다.
다음 여행에도 자주 쓸 듯.
첫댓글 일본여행의 얼리 아답타로써 또하나의 신메뉴 셀러드 드레싱을 개척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