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김인호
삼인당 꽃무릇
- 이 민 숙
꽃은 꽃대로
잎은 잎대로
만남도 없이 이별을 하다
당신 없는 오늘
저 꽃빛이 나를 휘두르다
삼인당, 세 그루 잣나무마저 붉게 물들이다
세상의 사랑이 꽃으로 피지 못하는 건
뜨거움만 바라는 탓
서늘함에도 저렇듯 파열하는 꽃무릇 앞에서
눈물 웃음도 아닌
꽃무릇체로 쓰고 만
편지 한통, 아직 청정한 불씨를 보내나니 그대,
*이민숙 시인 | 1956년 순천출생,
1998년 사람의 깊이에 가족 외 5편으로 작품활동 시작 시집으로 <나비 그리는 여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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