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4일 조선일보♡
"아마 이번이 마지막 기부가 될 것 같아. 얼마나 더 살수 있을지...
그래도 죽기 전까지는 계속하고 싶어."
2005년도에 옥탑방 전세금 1,500만원을 유산으로 사회에 기부하기로
약정한 김춘희(83세, 서울 양천구 신정3동)할머니가 2006년 말
300만원에 이어 지난 3일에도 생활비를 아낀 돈 500만원을 기부했다.
이 돈을 전달 받은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3일 우리사회를 행복하게
만들어 준 인물 62명을 선정하는 "62일(12월1일~1월31일)의 나눔 릴레이"
프로그램의 제34호 행복나누미로 김 할머니를 선정했다.
강원도 김화가 고향인 할머니는 1945년 해방 직후 이북에서 혼자 서울로
내려와 떡.생선등을 팔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 왔다.
그러면서도 충남 홍성군의 한 보육원에서 10년 동안 아이들을 돌봤고,
행상으로 번 돈으로 어려운 이웃과 장애인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인 김 할머니는 "보육원과 교회 주일학교에서
돌봐줬던 아이들이 지금은 어른이 되어 가끔씩 찾아와 용돈을 준다"며
이런 후원금과 월 38만원씩 받는 정부 지원금을 모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픈 무릎 탓에 옥탑방에서 다가구 주택 반지하 방으로 이사한 할머니는
전기요금을 아끼려 거의 전등도 켜지 않고, 인근 복지관에서
보내 준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우며 돈을 모았다고 했다.
할머니는 "천식이 심해 요즘 같은 추운 겨울엔 거의 나가지 못할 정도여서
예전처럼 봉사활동을 못하는게 안타깝다"며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아 왔으니 세상 떠날 때까지 이웃을 도우며 살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할머니는 死後 장기와 시신 기증도 약속했다.
|
첫댓글 숙연해지내요........꽃욕심 내는것도 호사중에 큰 호사이내요...........
이런 글을 접할때마다 나는으로 사치를하는구나하는생각이드네 은 나에 삶이라고 햇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