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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명 : 제주철인3종경기
장 소 : 제주도 서귀포 일원
종 목 : 올림픽/하프/수퍼맨/아이언맨
기 록 : S: 1시간43분15초, B: 7시간17분19초, R: 5시간54분28초 15시간07분0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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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새벽 3시 이것저것 자전거, 수트, 경기복, 등등을 챙겨서 내 프라이드에 실었다.
분당에서 장흥까지 차로 달렸다. 워낙 짐싸고 자전거 분해, 조립을 못해서 차선책으로 몸이 불편함을 택했다.
7시반 장흥에 도착하니 수많은 자전거와 대전, 경주, 대구,부산철인클럽옷을 입은 사람들이 보여 벌써 대회 분위기가 느껴졌다.
2시쯤 대회등록하고 검차하고 화순해수욕장에 자전거거치후 예악했던 원더리조트에 묶었다.
아마도 대회장과 가장 가까운 숙소일것이다. 그래서인지 목동철인등 여러 참가자들이 보였다.
작년엔 서귀포칼에 머물렀는데 여러모로 불편했다. 역시 동선 짧은게 좋다.
미소그린과 연락되어 분당철인 본진과 같이 저녁식사를 했다. 다들 열심히 준비해서 그런지 표정들이 밝아보였다.
숙소에 와서 잠을 청하는데 1시간여 침대에서 뒤척여도 잠을 못자서 결국 맥주캔을 따고 겨우 잠들었다
5시 설렁탕먹은후 화순해수욕장에 갔다.
역시 대회장은 시끌벅적 분위기가 난다.
7시 드디어 시작이다. 수영을 워낙 못해서 제일 후미에 섰다. 작년엔 9시쯤 도착하니 바꿈터에 내자전거만 있었다.
비는 와도 파도가 약해서 작년보다 훨씬 좋았다. 수영도 여유가 있었는지 옆의 물고기들까지 보였다.
한바퀴를 도니 51분이다. 물한잔 마시고 다시 들어갔다.
휴우 겨우 수영을 끝냈다. 바꿈터에 오니 자전거가 많이 있다.
화순에서 나오는 길은 긴 오르막이다. 내가 너무 천천히가나 다른사람들이 나를 추월해서 앞으로 간다.
용을 쓰며 밟으니 허벅지가 땡긴다.
첫 보급소다. 작년엔 보급소마다 들려서 자전거에 서서 파워에이드 또는 물을 마셨다. 여기에 시간소모가 많았다.
올해는 물을 받아서 페달을 돌리면서 마셨다. 전체적으로 보면 적어도 이십분은 단축될것이다.
조금지나니 희꾸리가 앞서간다 야 정말 열심히 훈련한 듯하다.
주로에서 최순배 고문께서 화이팅을 외치신다. 저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해안가길을 돌아 성산에서 산길로 접어들었다. 작년에 맞바람때문에 고생한 구역이다.
다행이 올해는 비교적 편하게 올라 내가 다른사람을 앞서기도 했다.
점심시간이다. 전복죽과 음료를 보은이와 미키와 같이 먹었다.
두분이 내게 젤과 초코바를 건냈다.고맙게 잘먹을께요.
드디어 돈내코다. 박병훈프로가 나와서 응원해주었고 우리 선장님은 규정위반해가면서 나를 밀어주신다. 고마워요..
고개너머 조금후부터 대정까지는 긴 내리막이다. 작년엔 여기서 시속 60킬로까지 나왔던 구간이다.
어 그런데 갑작스런 안개가 가로막는다. 로버님 말대로 몽환적인 분위기다. 주위로 아무것도 안보이고 앞자전거의 빨간등만 보인다.
그래도 속도계는 40을 나타낸다. 왜 대회관계자들이 후미등을 지급했는지 알았다.
지루한 마지막 30킬로후 드디어 런코스가 보인다.
런백을 받고 제일먼저 양말을 바꿔신었다. 그대로 달리면 보나마나 물집때문에 고생할테니까..
어 그런데 뛸 수가 없다. 뛰어지지가 않는다. 아 언덕에서 너무 힘으로만 페달링한 여파가 나타난 것이다..
작년처럼 자전거에서 시간탈락안되려고 용을 쓴 탓이다
걸었다. 보폭을 크게하고 경보선수처럼 스타일 구기면서..
훈파가 코치해준다. 보폭을 작게 빨리 움직이라고. 따라 해보았으나 잘안된다.
배가 고팠다. 쵸코파이와 바나나로는 부족했다. 자봉분들이 힘내라고 카페인함유음료도 건낸다. 보급소마다 들려서 닥치고 먹었다.
어느덧 해는 지고 선수들도 별로 없는 캄캄한 주로에서 헤매이다 드디어 결승선..
누군가가 철인경기는 중독이라고 말했다지만 지금도 2014년 여름 서귀포가 그립다..
첫댓글 두번의 도전만에 성공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저는 이번에 실패 했지만 그래도 많은걸 배웠답니다.
철인3종 런은 사람마다 적용하는 방법이 모두 다를건데 괜시리 혼란만 드린게 아닌가 죄송스럽습니다.
저도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에는 완주해보겠습니다.
런할때 너무 힘들어 보이셔서 걱정했습니다.
작년에 싸이클에서 1분 차이로 컷오프 된 걸 시원하게 만회하셨네요.^^
형님. 첫 킹완주 축하드립니다. 함께 있었던 스페셜보급소와 런에서의 화이팅 영원히 행복한 추억으로 남겠네요.
제주킹코스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완주 축하해요
멋있는 추억 지속하세요
첫 킹코스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내년에는 원더리조트에 우리 클럽과 함께 갑시다.
훈련도 많이 부족했을텐데 그래도 완주 하신거 대단하신겁니다.
이제 등극하셨으니 여류롭게 예전처럼 주말훈련 함께 해요. 수고 하셨습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형님~~^^;; 무사 완주를 축하드려요~ 내년엔 같이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두번째 셨군요..
완주추카드립니다.
달리기때 한번도 안뛰시고 우찌 그리 빨리걸으시나요?
한번 쫓아가볼라고 살짝 뛰어봤다가 포기했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