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에는 나이가 없다/고안나
정박항을 찾지 못했다는 핑계다
나를 저어 가는 힘 생각보다 세다
몸 안에서 마음 밖에서
폭풍 같기도
해일 인가
노 없는 배 한 척
태풍의 눈(目)피해가며
영도 앞바다 헤매고 다닌다
일그러지는 석양
구조되지 못한 파도 때문인가
바다를 부수고 스러지는 파도가 통쾌하다
갇힌 생각은 생각일 뿐
노 저어 갈 수 없는
방황의 바다는 너무 크다
우두커니 바라보다
목 꺾는 동백꽃 사월이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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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시모음
방황에는 나이가 없다/고안나
박윤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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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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