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킹던"이게 무슨 뜻인지는 모른다. 완전 판타지인데, 번역자가 뛰어나선지 문장이 참 아름답고 섬세하고 매끄럽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가고 있다. 이해 안되고, 무슨 얘긴지 모르는 부분도 많다. 그러면서도 재미있게 읽어간다. 전에 "오두막"도 그랬다. 딸에게도 권해보고 싶을 정도였는데,,, 작가가 아닌 이상 다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그정도의 깊이를 말하는게 아니라, 그냥 평범한 이해력이 부족해서다. 책뿐이 아니라, 일상속에서도 이해 안돼는 일이 많다. 내가 구세대로 밀려 나면서 더욱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 사회를 뜩겁게 달구고있는 '남현희와 전청조' 스켄달 사건도 그렇다. 이건 코메디도 아니다. 코메디라면 사람들을 즐겁게라도 하는 것인데, 이건 그것과도 거리가 멀다.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사건을 가지고 왜 연일 떠들어 대는지, 그걸 들어야하는 시청자는 극한 스트레스를 경험해야하는데, 진정이 안되고 있는것 같다. 상식을 뛰어넘는 고가의 선물을 받으면서는 분명 기뻐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것은 한번도 선물다운 선물을 받아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갖는 부려움은 아닐련지,,,생퉁맞은 생각 맞다. 여자가 여자를 임신 시킬수 있다는 생각은 어리섞음을 넘어 신선한 발상 아닌가. 창조의 생태가 무너진지 오랜가 하는 생각도 얼핏 들고있다. 하긴 AI가 인간을 대신하는 세상인데, 누가 임신을 시키던 말던 상관이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만 이런 황당함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온 식구가 모여앉아 밥을 먹고, 같은 지붕아래서 잠을 자고, 이런게 가정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가족들은 흩어저 지내고 같이 밥을 먹는 식구도 이미 없게된 가정이 한둘이 아닌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누가 누구와 가족인가. 엄마와 아들이 이미 가족이 아닌 상태가 얼마나 많은가. 가족도 식구도 아닌 가정들이 얼마든지 있는게 그리 이상하지도 않게 되었다. 오히려 그걸 탓하려 하는 내가 이해부족 아닌가 싶다. '각자 도생'이란 말이 처음 생긴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지금에 와서 이처럼 실감이 나는 것은 슬프게도 우린 이 각자도생을 해야하기 때문은 아닐까. 중년의 부모들이 정작 관심있는 것은 뭘까. 자기 자신들의 성취가 다 일까. 자식들이 얼마나 불편해하고, 아파하고, 힘들어 할까에는 정말 관심을 갖지 않고 있을까. 아니, 대부분의 부모들은 여전히 자식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다. 영재학원들이 성행하고, 치맛바람에 악성 부모갑질이 난무하고 있지않는가. 다만 일부, 자기애가 강한 소수의 선각자형 엄마가 있을뿐 아닐까 싶긴하다. 좋은부모, 지혜로운 부모를 만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다. 그렇지 못한 부모를 만나는 것도 자기 복일수밖에 없다. 나는 좋은 엄마는 못되었다. 나의 어머니는 좋은 분이셨는데, 나는 한없이 무능한 엄마였다. 자식으로서의 나는 최악이었는데, 내 자식들은 이만하면 최고 아닌가 싶다. 이것도 내 복인가.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최고의 복이 아닌가 싶다. 은혜 아닌게 없다. 그래, 모든것이 다 은혜다. 이게 기적이고 감사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