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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밖 강의실 2018년 강의
노자 도덕경 19장
2018-8-10
絶聖棄智, 民利百倍.
절성기지, 민리백배.
絶仁棄義, 民復孝慈.
절인기의, 민복효자.
絶巧棄利, 盜賊無有.
절교기리, 도적무유.
此三者, 以爲文不足,
차삼자, 이위문부족,
故令有所屬, 見素抱樸, 少私寡欲. (絶學無憂.)
고령유소속, 견소포박, 소사과욕. (절학무우.)
※『竹簡 甲』本의 다른 기록
絶智棄辯, 民利百倍.
絶巧棄利, 盜賊亡有.
絶僞棄詐, 民復孝慈.
絶聖棄智, 民利百倍.
절성기지, 민리백배.
성스러워 지려는 마음을 끊고, 슬기로워 지려는 마음도 버려라.
백성의 이로움이 백배나 늘어날 것이다.
1. 한자 풀이
1) 絶 끊을 절, 糹 (실 사변, 6획), 총12획
1. 끊다 2. 단절하다(斷切ㆍ斷截--), 숨이 끊어지다, 죽다 3. 다하다, 끝나다 4. 막히다, 막다르다 5. 뛰어나다, 비할 데 없다 6. 건너다 7. 기발하다(奇拔--), 색다르다 8. 으뜸(絶境) 9. 매우, 몹시 10. 심히, 극히 11. 결코 12. 절구(시의 한 체)
※ 회의문자: 실사(糸☞실타래)部와 卵의 오른쪽 부분(部分), 刀(도☞날붙이→자르는 일)의 합자 (合字). 실이 끊어지다→실을 끊다.
2) 棄 버릴 기, 木 (나무 목, 4획), 총12획
1. 버리다 2. 그만두다 3. 돌보지 않다 4. 꺼리어 멀리하다 5. 물리치다 6. 잊다
※ 회의문자: 마늘모(厶☞나, 사사롭다, 마늘 모양)部와 葉(기☞쓰레 받기)와 卄(공☞양손)의 합 자(合字). 청소 道具를 양 손으로 밀고 감을 나타냄. 따라서 널리 버림의 뜻.
※ 반대 뜻을 가진 한자(상대자): 取 가질 취
2. 5장;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의 聖·聖人과 惑世
1) 帛書 갑본에는“聲”, 을본에는“聖”으로 되어 있으며, 이들은 모두‘하늘의 뜻, 신의 소리인 신탁을 듣는다’는 종교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여기서 이 “聖”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천자임을 내세워 春秋戰國의 전쟁 상황을 만들고, 인의 등 각종 덕목 등을 내세워 百家爭鳴의 혼란을 야기한 聖과 智라는 차별적 인식(俗과 無智에 대한 우월적 지위)을 넘어서“不仁”한 普遍主義·平等主義로써 사람들을 다스리거나 대해야 한다는 의미다.
2)『도덕경』에서 “聖人”이라는 단어는 31번 나오며 대체로 이상적 인물로 제시되는데 이 장은 예외적으로 부정적 뜻을 갖고 있다. 이 장에서 노자는 성인을 표방하는 것에 반대하고 지혜와 총명을 자랑하는 것에 반대한다. 聖이나 智는, 權謀術數로 변질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역사(春秋)를 통해 보면, 이들은 인위의 것으로, 한 사회 안에 차별을 만든다. 聖人라는 智者라는 이름을 내세워 통치하려 하고, 智者라는 이름으로 더 많은 지위와 부를 누리려 들었기 때문이다.
3) 문헌에 나타나는 聖人
유교(儒敎)에서는 전설의 임금인 요(堯) ·순(舜)과 유가(儒家) 사상을 형성한 공자(孔子), 그리고 공자(孔子)가 이상으로 삼은 주(周)의 문물과 제도를 마련한 문왕(文王), 무왕(武王), 주공(周公) 등을 성인(聖人)으로 숭앙(崇仰)한다. 이들은 처음에는 인류 ‘문명’의 창시자, 즉 예악(禮樂)과 제도(制度)를 제정한 사람이고 또 뒤에는 공자가 가르친 인간 최고의 윤리가치인 인의도덕(仁義道德)의 도(道)를 구현한 이상적인 인격자로서 숭앙되었다.
4) “장무중을 성인이라 하는데 그 성인을 무엇에 쓸 것인가. 나는 술을 마시려 하는데, 그는 비를 맞으며 가고 있다.”(『春秋左氏傳』중에서)
5) 대개는“聖이란 通이며, 道이고 聲이다.”(『白虎通』중에서)라는 뜻으로 쓰임.
3. 明과 智·知
1) 16장; “復命曰常, 知常曰明; 不知常, 妄作, 凶”
2) “知我者春秋, 罪我者春秋 (지아자춘추, 죄아자춘추)”
나를 아는 것도 춘추를 통해서이고, 나를 죄 주는 것도 춘추이다.『春秋』는 중국 최초의 역사서. 제갈량(明)은 본받기 어렵고 조조(智·知)는 모방하기가 쉽다. 도는 멀고 처세는 가깝다.
4. 韜光養晦와 有所作爲
덩샤오핑 시절 중국은 ‘도광양회’(韜光養晦·조용히 때를 기다리며 힘을 키운다)를 견지했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유소작위’(有所作爲·해야 할 일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룬다) 전략을 펴 왔다.
絶仁棄義, 民復孝慈.
절인기의, 민복효자.
인자(하려는 작위를) 끊고 의(로워 지겠다는 인위를) 버리면,
백성들은 다시 효성스럽고 자애로워 질 것이다.
1. 한자 풀이
1) 慈 사랑 자, 心 (마음 심, 4획), 총13획
1. 사랑 2. 어머니 3. 자비(慈悲) 4. 인정(人情), 동정(同情) 5. 사랑하다
※ 형성문자: 㤵(자)의 본자(本字). 뜻을 나타내는 마음심(心(=忄, 㣺)☞마음, 심장)部와 음(音) 을 나타내는 兹(자☞키운다)로 이루어짐. 키우는 심정의 뜻. 전(轉)하여 자애를 베푼다는 뜻.
※ 이형동의자(이체자): 㤵 사랑 자 (통자)
같은 뜻을 가진 한자(유의자): 仁 어질 인, 愛 사랑 애
반대 뜻을 가진 한자(상대자): 憎 미울 증, 惡 미워할 오, 악할 악
모양이 비슷한 한자: 玆 이 자/검을 자, 검을 현
2.『竹簡 甲』“絶僞棄詐, 民復孝慈.”; 가족주의의 止揚
“聖”과 “智”를 내세우는 자는 私利私慾을 채우기 위해 “仁”과 “義”라는 이데올로기를 내세우지만 뒤로는 “僞”와 “詐”, “巧”로 남들을 부리려는 자들.
마태오 복음 10장; 가족과 타인에게 제 십자가를 대신 지게 하는 자들
34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다. 35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비와, 딸이 어미와, 며느리가 시어미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36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이리라
※ 이단 교회들이 악용하는 부분.
3.『禮記』, ‘禮運扁’
故用人之智去其詐. 用人之勇去其怒. 用人之仁去其貪.
고요인지지거기사. 용인지용거기노. 요인지인거기탐.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지혜를 쓰려면 그 속임(거짓됨을) 없애야 한다. 다른 사람의 용기를 쓰려면 그 분노를 다스려야 한다. 다른 사람의 어짊을 쓰려면 그의 탐욕을 덜어내야 한다.
飮食男女, 人之大欲存焉. 死亡貧苦, 人之大惡存焉. 故欲惡者, 人之大端也.
음식남녀, 인지대욕존언. 사망빈고, 인지대오존언. 고욕오자, 인지대단야.
음식과 남녀관계, 인간의 큰 탐욕은 거기에 존재한다. 사망과 가난함, 인간의 큰 미움은 거기에 존재한다. 그러므로 욕망과 미움은 사람 七情 중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人藏其心, 不可測度也, 美惡皆在其心, 不見及色也. 欲一以窮之, 舍禮何以哉!
인장기심, 불가측도야, 미오개재기심, 불견급색야. 욕일이궁지, 사례하이재!
사람들이 그 마음(욕망과 미움)을 감추고 있어서, 그 정도를 헤아리기 어렵다. 아름다움과 추함도 모두 마음속에 숨기고 있어서 외모나 언행으로는 나타나지 않는다. 만약 사람의 마음을 알아내려 한다면 禮를 버리고 그 무엇으로써 할 수 있겠는가!
絶巧棄利, 盜賊無有.
절교기리, 도적무유.
기교와 처세를 끊고 사리사욕을 버리면, 도적이 없어질 것이다.
1. 3장: 不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
얻기 어려운 재화를 귀하게 여기지 않아야, 백성들이 도적이 되지 않는다.
※ 金芝河(김지하)의「五賊(오적)」
2. 巧를 부려 利를 추구하는 것
巧: 솜씨를 부리다, 잔꾀를 쓰다; 處世, 政治工學, 作戰(戰術戰略), 詐欺.
利: 私利私慾, 黃金萬能主義.
※ 4차 산업시대의 도래로 산업 자본주의가 존폐 위기에 놓임.
3. 물건을 훔치는 것을 도(盜), 사람을 협박·공갈하는 것을 적(賊)이라 한다.
밖으로 대상을 만나 貪·瞋·癡를 일으켜 그것을 쫓는 것을 마음이라고 오인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마치 도적을 자식으로 여기는 것과 같다. 작은 도적은 주림 때문에 생겨나고, 큰 도적은 貪·瞋·癡가 일으킨다. 작은 도적은 한 사람을 궁하게 하지만, 큰 도적은 그 사회나 국가를 궁하게 만든다.
4. 四端 七情
四端은 인간의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씨 즉 선천적이며 도덕적 능력을 말하며, 七情은 인간의 본성이 사물을 접하면서 표현되는 인간의 자연적인 감정을 말한다. 사단은『孟子』의‘公孫丑(공손추)’에 나오는 말로 실천도덕의 근거로 삼았다.
측은지심(惻隱之心): 남을 불쌍히 여기는 타고난 착한 마음, 수오지심(羞惡之心): 자신의 옳지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 사양지심(辭讓之心): 겸손하여 남에게 양보하는 마음, 시비지심(是非之心): 잘잘못을 분별하여 가리는 마음
사단은 위 네 가지 도덕 감정을 말한다. 그리고 칠정은 『禮記』‘禮運편’과 『中庸』에 나오는 말로, 喜기쁨, 怒노여움, 哀슬픔, 懼두려움, 愛사랑, 惡(오)미움, 欲욕망 등 일곱 가지 인간의 자연적 감정을 가리킨다. 원래 사단은 인(仁)·의(義)·예(禮)·지(智)의 덕목과 관련된 윤리적 범주였고, 칠정은 인간의 감정을 총칭하는 인성론의 범주에 각각 속하여 서로 다른 맥락에서 사용되던 말이었다.
※ 三七呪(삼칠주); 천도교, 동학의 핵심사상이 들어 있는 21자로 된 呪文.
至氣今至 願爲大降, 侍天主 造化定, 永世不忘 萬事知.
지기금지 원위대강,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
無爲化氣, 事人如天, 人乃天, 弓弓(心의 초서체), 廣濟蒼生, 布德天下
此三者, 以爲文不足.
차삼자, 이위문부족.
이 세 가지(聖智, 仁義, 巧利)는 모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문명의 장식이라 충분치가 않다,
1. 한자 풀이
1) 文 글월 문, 文 (글월 문, 4획), 총4획
1. 글월, 문장(文章) 2. 어구(語句: 말의 마디나 구절), 글 3. 글자 4. 문서(文書) 5. 서적(書籍), 책 6. 문체(文體)의 한 가지 7. 채색(彩色), 빛깔 8. 무늬 9. 학문(學問)이나 예술(藝術) 10. 법도(法道), 예의(禮義) 11. 조리(條理) 12. 현상(現狀) 13. 산문(散文) 14. 결, 나뭇결 15. 얼룩, 반점(半點) 16. 돈의 한 가지, 그 돈의 개수(個數)를 나타내는 말 17. 신발의 치수의 단위(單位) 18. 아름다운 외관(外觀) 19. 주문왕의 약칭(略稱) 20. 빛나다, 화려하다(華麗--) 21. 아름답다, 선미하다(鮮美--) 22. 몸에 새기다 23. 꾸미다 24. 입묵하다(入墨--), 자자하다(刺字--) 25. 어지러워지다
※ 상형문자: 攵(문)의 본자(本字). 사람 몸에 ×모양이나 心(심)자 꼴의 文身(문신)을 한 모양. 入墨(입묵☞살갗에 바늘로 찔러 먹물이나 물감 등으로 글씨ㆍ그림ㆍ무늬를 들이 는 것)을 문신이라 하고, 형벌(刑罰)로서 하는 수도 있지만 祝賀(축하)하는 표로 도 하였음. 나중에 무늬→글자→학문→文化(문화) 따위의 뜻에 쓰임.
2. 말하기(文字)의 한계; 不立文字, 直指人心, 敎外別傳, 看話禪; 보여주기
시는 心象(image)로 소설·드라마 따위는 虛構(이야기)로 문자의 한계를 넘어선다. 미적 상상력으로 현실을 재현(재구성)하여 眞相을 드러낸다.
3. 文質彬彬(문질빈빈)
'겉모양과 내면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뜻. 내면의 깊은 수양과 학문도 이를 제대로 나타낼 수 있는 교양이 뒷받침돼야 빛이 난다는 말이다. 『論語』에서 공자의 제자 자로가 "호랑이와 표범의 명품 가죽도 털을 모두 뜯어내면 개나 양 가죽과 다를 바 없다"며 내면의 본질 못지않게 겉모양도 중요함을 동물의 털과 가죽에 비유했다.
3. 基底效果 base effect: 절대 가치와 상대가치
비교 대상 시점(기준 시점)의 상황이 현재 상황과 너무 큰 차이가 있어 결과가 왜곡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호황기를 기준으로 현재의 경제 상황과 비교하면 경제지표는 실제보다 위축되게 나타나고, 불황기의 경제 상황을 기준시점으로 비교하면 경제지표가 실제보다 부풀려져 나타나게 된다. 반사효과라고도 한다.
“一水四見 (唯識學)” 같은 물이라도 천인(天人)은 보석으로 장식된 연못이라고 보고, 인간은 단지 물로 보며, 아귀는 피[血]로 보고, 물고기는 자신이 사는 주처(住處)로 여긴다. 즉 동일한 대상일지라도 보는 자의 견해에 따라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곧 자신의 주관적 견해로 내린 판단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보여주는 실례이다.
4. 蝸角之爭; 출전: 『莊子』‘雜篇’
기원전 4세기 전국(戰國)시대, 위(魏)나라 혜왕(惠王)과 제(齊)나라 위왕(威王)이 우호조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제(齊)나라가 일방적으로 조약을 어기자, 화가 난 혜왕(惠王)이 위와에 대한 보복을 대신(大臣)들과 논의(論議)했으나 그 의견(意見)이 분분했다.
이에 혜왕(惠王)은 재상(宰相) 혜자(惠子)가 추천(推薦)한 대진인(戴晉人)에게 의견(意見)을 물었다.
대진인(戴晉人)은 이렇게 말했다.
「전하, 달팽이라는 미물을 잘 아시지요. 그 달팽이이 왼쪽 뿔에 어떤 나라가 있고, 오른쪽 뿔에 또 다른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 두 나라는 영토(領土) 싸움을 되풀이하고 있었는데, 죽은 자만 해도 수만을 헤아리고 15일에 걸친 격전 후에야 겨우 군대(軍隊)를 철수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농담도 작작 하시오.」
「아닙니다. 결코 농담이 아닙니다. 이것을 사실과 비교해 보이겠습니다. 전하께서는 이 우주(宇宙)에 끝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끝이 있다고 생각지 않소.」
「그럼 마음을 그 끝없는 세계에 두는 자의 눈으로 지상의 나라들을 보면 거의 있을까 말까 한 존재(存在)와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
「아무렴 그렇게도 말할 수 있을 것이오?」
「그 나라들 속에 위가 있고 그 안에 서울이 있고, 또 그 안에 전하가 살고 계십니다. 이렇듯 우주(宇宙)의 무궁함에 비한다면, 전하와 달팽이 촉각 위의 국왕(國王)들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그래 차이가 없다는 거로군.」 대진인(戴晉人)의 말을 듣고 혜왕(惠王)은 제(齊)나라와 싸울 마음이 없어져 버렸다.
대진인(戴晉人)이 물러가자 혜왕(惠王)이 말했다. 「그는 성인(聖人)도 미치지 못할 대단한 인물(人物)이오.」
故令有所屬, 見素抱樸, 少私寡欲. (絶學無憂)
고금유소속, 견소포박, 소사과욕. (절학무우)
그러므로 순수한 바탕을 드러내고 소박함을 지니며,
사리사욕을 적게 하고 욕심을 줄이는 데로 돌아가 매어놓아야 한다.
1. 한자 풀이
1) 屬 무리 속, 이을 촉, 尸 (주검시엄, 3획), 총21획
1. 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2. 동아리(같은 뜻을 가지고 모여서 한패를 이룬 무리) 3. 벼슬아치 4. 혈족(血族) 5. 붙다 6. 부착하다(附着ㆍ付着--) 7. 거느리다 8. 복종하다(服從--) 9. 수행하다(遂行--) 10. 나누다 11. 사랑하다
a. 잇다 (촉) b. 모이다 (촉) c. 불러 모으다 (촉) d. 글을 짓다 (촉) e. 글을 엮다 (촉) f. 부탁하다(付託--) (촉) g. 흡족하다(洽足--) (촉) h. 원한(怨恨)을 맺다 (촉) i. 조심하다 (촉) j. 권하다(勸--) (촉) k. 때마침, 마침 (촉) l. 공경(恭敬)하는 모양 (촉)
※ 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주검시엄(尸☞주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蜀(촉)이 합(合)하여 이 루어짐. 蜀(촉)은 산누에나방의 幼蟲(유충), 여기서는 벌레가 잎에 붙음을 나타 냄. 尾(미)는 동물(動物)의 엉덩이ㆍ꼬리. 여기서는 동물(動物)들끼리 꼭 붙음을 나타냄. 屬(속)은 붙다, 따르다의 뜻. 또 續(속☞이어지다)과 음ㆍ뜻이 모두 관계 (關係)가 깊음.
※ 모양이 비슷한 한자; 濁 흐릴 탁, 燭 촛불 촉, 獨 홀로 독, 蜀 나라 이름 촉, 觸 닿을 촉
2) 素 본디 소/흴 소, 糸 (실사, 6획), 총10획
1. 본디 2. 바탕 3. 성질(性質) 4. 정성(精誠) 5. 평소(平素) 6. 처음 7. 흰 깁 8. 희다 9. 질박하다(質樸ㆍ質朴--: 꾸민 데가 없이 수수하다) 10. 넓다 11. 부질없다
※ 단어 뜻풀이: ①음식(飮食)에 고기ㆍ생선(生鮮) 따위 고기붙이를 쓰지 아니함 ② (忌中에) 고기나 생선(生鮮) 따위 비린 음식(飮食)을 먹지 않는 일
※ 회의문자: 빨아 널어 드리운(垂) 명주실이(실사(糸☞실타래)部) 깨끗하다는 데서「희다」를 뜻함. 아직 물들이지 않은 흰 명주→희다, 또 물건(物件)의 시초→바탕.
※ 같은 뜻을 가진 한자(유의자): 質 바탕 질, 폐백 지
※ 반대 뜻을 가진 한자(상대자): 玄 검을 현
3) 抱 안을 포/던질 포, 扌 (재방변, 3획), 총 8획
1. 안다, 품다 2. 둘러싸다, 위요하다(圍繞--: 어떤 지역이나 현상을 둘러싸다), 3. 가지다, 손에 넣다 4. 지키다 5. 받들다 6. 던지다, 버리다 7. 되돌리다, 되돌아오다 9. 아름 10. 품, 가슴 11. 마음, 생각
※ 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재방변(扌(=手)☞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包(포☞싸다)로 이루 어짐. 손으로 싸안는다의 뜻.
※ 같은 뜻을 가진 한자(유의자): 懷 품을 회, 擁 낄 옹
모양이 비슷한 한자: 包 쌀 포/꾸러미 포, 胞 세포 포/여드름 포, 飽 배부를 포
4) 小 작을 소, 小 (작을 소, 3획), 총3획
※ 크기에 따라 '대' '중' '소'로 나눌 경우(境遇)의 제일(第一) 작은 것
※ 회의문자: 한 가운데의 갈고리궐(亅☞갈고리)部와 나눔을 나타내는 八(팔)을 합(合)하여 물 건(物件)을 작게 나누다의 뜻을 가짐. 小(소)는 작다와 적다의 두 가지 뜻을 나타 냈으나, 나중에 小(소☞작다)와 少(소☞적다)를 구별(區別)하여 씀.
※ 같은 뜻을 가진 한자(유의자): 微 작을 미, 細 가늘 세, 纖 가늘 섬
반대 뜻을 가진 한자(상대자): 大 클 대/큰 대, 클 태, 클 다, 巨 클 거/어찌 거
모양이 비슷한 한자: 劣 못할 렬(열), 妙 묘할 묘, 少 적을 소/젊을 소, 尖 뾰족할 첨, 抄 뽑 을 초/ 두벌갈이할 초, 沙 모래 사/봉황 사/목 쉴 사
5) 少 적을 소/젊을 소, 小 (작을 소, 3획), 총 4획
1. 적다, 많지 아니하다 2. 작다 3. 줄다, 적어지다 4. 적다고 여기다, 부족(不足)하다고 생각하다 5. 젊다 6. 비난하다, 헐뜯다, 경멸하다(輕蔑--) 7. 빠지다 8. 젊은이, 어린이 9. 버금(으뜸의 바로 아래), 장에 버금가는 벼슬에 붙이는 말 10. 잠시(暫時), 잠깐, 조금 지난 뒤에
※ 같은 뜻을 가진 한자(유의자): 些 적을 사, 寡 적을 과
반대 뜻을 가진 한자(상대자): 多 많을 다, 老 늙을 노(로)
모양이 비슷한 한자: 劣 못할 렬(열), 妙 묘할 묘, 小 작을 소, 尖 뾰족할 첨, 抄 뽑을 초/두 벌갈이할 초, 沙 모래 사/봉황 사/목 쉴 사
6) 寡 적을 과, 宀 (갓머리, 3획), 총14획
1. (수량(數量)이)적다 2. 작다 3. 약하다(弱--) 4. 돌보다, 돌아보다 5. 홀어머니, 과부(寡婦) 6. 늙은 과부(寡婦) 7. 주상(主上), 자기(自己)가 섬기는 임금을 다른 나라에 대(對)하여 일컫는 겸칭(謙稱) 8. 왕후(王侯)의 자칭
※ 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갓머리(宀☞집, 집 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의지 (依支)할 곳이 없다는 뜻의 夏(하)의 변형으로 이루어짐. 집안에 의지(依支)할 사 람이 적은 사람, 전(轉)하여 적다의 뜻이 됨.
※ 같은 뜻을 가진 한자(유의자): 些 적을 사
반대 뜻을 가진 한자(상대자): 多 많을 다, 衆 무리 중
7) 憂 근심 우, 心 (마음심, 4획), 총15획
1. 근심, 걱정 2. 병(病), 질병(疾病) 3. 고통(苦痛), 괴로움, 환난(患難) 4. 친상, 상중(喪中) 5. 근심하다(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걱정하다, 애태우다 6. 고생하다, 괴로워하다 7. 두려워하다 8. (병을)앓다 9. 가엾게 여기다 10. 상제(喪制)가 되다
※ 회의문자: 형성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음. 본자(本字)는 頁(혈)과 心(심)의 합자(合字). 머리 가 위에서 무겁게 마음을 짓누른다는 뜻에서 근심하다를 뜻함. 또는 뜻을 나타내 는 뒤져올치(夂☞머뭇거림, 뒤져 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㥑(우)로 이루어짐.
※ 같은 뜻을 가진 한자(유의자): 恝 여유가 없을 괄, 근심 없을 개, 산 이름 계, 恙 병 양/근 심할 양, 患 근심 환, 愁 근심 수, 모을 추
모양이 비슷한 한자: 優 넉넉할 우/뛰어날 우
2. “(見)素(抱)樸”은 素朴과 같은 의미
“樸”(통나무)는 “文”에 의해로 형상이 가해지기 전의 질료 상태, 무엇으로 실현되기 이전의 가능태.
3. “少”와 “寡는 형용사가 아닌 동사; 줄이고 없애라
직무유기(복집부동)와 직권남용이라는 사리사욕
4. “絶學無憂”는 20장의 처음으로 보기도 한다.
'비례물시(非禮勿視), 비례물청(非禮勿聽), 비례물언(非禮勿言), 비례물동(非禮勿動)'. '논어' 안연(顔淵)편 명구(名句)입니다. 인격을 담는 그릇이 예(禮)라고 본 공자는 '예가 아닌 것은 절대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행동하지도 말아야 한다'고 했지요.
'비례물시, 비례물청, 비례물언'은 '지혜의 세 원숭이' 교훈과 일치합니다. 눈 가리고 귀 막고 입을 가린 원숭이의 자세는 곧 '악(惡)이나 부정한 건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는 뜻이니까요.
토사구팽당한 곡학아세
조선일보, [만물상], 2018-8-4
조선일보 김기철 논설위원
3월 초 중국에서 다큐멘터리 하나가 떠들썩하게 개봉했다. 제목은 '대단하다, 우리나라'. 관영 CCTV가 제작한 이 영화는 시진핑 집권 5년 치적을 자랑하는 내용이었다. 지름 500m짜리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텐옌(天眼)',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잇는 55㎞ 세계 최장 해상 대교 건설 같은 발전상을 과시했다. 인민일보는 나흘 만에 300만명이 관람했다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최고 지도자 찬양으로 분위기를 띄운 뒤 전인대와 정협(政協)이 열렸고 시 주석의 장기 집권 안건이 통과됐다.
이 다큐멘터리는 후안강(胡鞍鋼) 칭화대 교수에게서 이론적 근거를 빌려 왔다. 올해 예순다섯 후 교수는 한 포럼에서 중국이 경제 실력, 과학기술은 물론 종합 국력에서도 이미 미국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후 교수의 '중국 굴기(崛起)'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내건 시진핑의 슬로건을 뒷받침했다. 다들 그를 중국의 대표적 관방(官方) 지식인으로 꼽았다.
엊그제 칭화대 동문들이 후 교수 파면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총장에게 보냈다고 한다. "후안강이 중국이 미국을 추월했다는 주장으로 국가 정책을 오도하고 국민을 현혹시켰으며 다른 나라의 경계심과 두려움을 촉발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후 교수가 엉터리 지표에 따라 잘못된 계산으로 미·중 국력 역전을 떠들었다고 했다.
후 교수는 스스로 중국 지도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영향력 있는 학자임을 과시했다고 한다. 발표문에 최고 권력기관인 당 정치국 회의에서 강의한 내용이라고 각주(脚注)를 다는 식이었다. 한국 대기업이나 대학 세미나에 단골로 초청도 받고, 국내 미디어에도 자주 등장할 만큼 스타였다. 책 '2020년 중국'을 비롯, 저작도 여럿 번역돼 있다.
중국은 격변기마다 지식인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마오쩌둥이 역사학자 오함의 논문을 문제 삼아 문화혁명을 일으킨 게 대표적이다. 후안강은 한때 신자유주의 시대 국가의 역할을 강조한 학자였다. 지금은 중화 제일주의를 대변하는 사람으로 분류돼 '곡학아세'(曲學阿世) 장본인이란 비난이쏟아진다. 미·중 무역 전쟁을 겪으며 국력 차이를 깨달은 베이징에 정책을 재조정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다. 그가 통계와 자료를 왜곡해 아부를 했을 수도 있고, 권력이 그를 필요에 따라 쓰다가 이제 버리려는 것일 수도 있다. 중국이 오만하게 나선 것이 시진핑의 탓이지 어떻게 일개 학자의 탓일까. '곡학아세'가 '토사구팽'당하는 현장을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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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금일은 노자 도덕경 제19장을 수강하였습니다. 오 교수님 감사합니다.
위정자(성현)가 끊어버려야 할 세가지가 있는데 이는 聖智 .仁義 . 巧利로서 이것이 현실정치를 실현하는 방책이기는 하나 이는 인위적이고 형식적이어서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근본적인 해결은 위정자가 소박하고 사심없는 마음을 가져야만 백성들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식을 사랑하게 되며 부정한 방법으로 재화를 취득하려 하지 않게 하여 공평무사한 세상을 가꾸어 나갈 수 있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