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해외동포 선수가 국내 신인2차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위싱턴주 타코마 커뮤니티 칼리지 2학년에 재학 중인 케니 윤(21·한국명 윤성근)으로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2005신인2차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했다. KBO 야구규약에 따르면 한국국적을 지닌 해외 아마추어 선수가 국내 프로에 입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2차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 최근 귀국한 케니 윤은 SK 기아 두산 등 3개 구단으로부터 입단 테스트를 받는 등 고국 프로무대에서 뛰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투수와 3루수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케니 윤은 “미국에서 고생하시는 부모님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서 반드시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하고 싶다”며 2차드래프트 신청서를 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184㎝, 88㎏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케니 윤은 오로지 자식을 야구로 성공시키겠다는 부모의 손을 잡고 지난 99년 태평양을 건넜다. 페더럴웨이 고교를 거쳐 2002년 타코마 커뮤니티 칼리지에 야구 장학생으로 입학해 투수와 내야수를 오가며 워싱턴 지역에서 이름을 날렸다. 고교 시절 주 올스타에 2년연속 선발된 것을 비롯해 지난해에는 워싱턴주 대학리그 우수 내야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케니 윤을 테스트한 SK 진상봉 스카우트팀장은 “투수로서 보통 수준보다 높았다”고 평가했고, 기아 스카우트팀은 타자로서의 능력을 높이 샀다. 기아 조찬관 스카우트팀 과장은 “정교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파워는 있다”면서 “특히 3루수로서의 강한 어깨는 수준급”이라고 호감을 나타냈다. 그동안 국내 프로무대에서 뛴 해외 아마추어 출신 선수들은 모두 9명이다. 이들은 모두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았다. 미국 아마추어 출신으로는 지난 88년 OB 서일권을 시작으로 정재호(OB) 최용희(삼성·OB) 김태민 서왕권 윤찬(이상 LG) 정윤현(해태) 등 7명이 활동한 바 있다. 일본 아마추어 출신은 현재 LG에서 뛰고 있는 김진유와 지난해 롯데에서 은퇴한 문정호 등 2명이 있다. KBO는 케니 윤의 드래프트 신청서를 검토한 뒤 선수 신분에 문제가 없으면 8개 구단에 2005신인2차드래프트 대상으로 통보할 방침이다. 2차 드래프트는 오는 30일 열린다. 고진현기자 jhkoh@ |
첫댓글 혹시나..예전에 롯데온 문정호 꼴나는거 아닌가?? 문정호 차세대 롯데 4번타자로 각광 받았다가 백감독온뒤로 퇴출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