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걷기
박 찬 홍
요즈음 들어 맨발 걷기가 대 유행이다. 산책로를 올라가 보면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맨발 걷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처음에는 보기에도 어색해 보였는데, 자주 대하다보니 보기에도 익숙해 졌다. 걷는 사람들에게 효과를 물어보면 약 70%는 잠을 잘 잔다는 것이다. 하여 나도 한번 용기를 내어 동참해 보았다. 하지만 나는 잠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내게도 좋은 효과가 나타났다.
3년 전쯤인가? 왼쪽 장단지가 걷기만 하면 터질 것 만 같은 통증이 생겨,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며 치료를 받아 보았지만 아무 효과가 없어 포기하고 말았는데, 맨발 걷기를 하면서 통증이 해소되어, 계속 하고 있다,
가끔 스마트 폰의 유튜브를 보면, 어느 사람은 간암 말기 환자인데, 병원에서는 더 이상 손 볼 수가 없다고 하여 죽을 날만 기다리다가, 너무 답답하여 숲 속 산책길을 6-7개월 맨발로 걸었다는 것이다. 그러자 몸이 가뿐해져 병원을 찾아가 재 검진결과, 완치 판정을 받아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유튜브에 나오는 이야기로, 진실인지는 확인 할 수 없지만, 지기(地氣) 즉 땅의 기운을 받으며 해맑은 공기 속에서 신선한 새 소리를 들으며 걷는다는 것은 어느 묘약보다 더 신선하지 않을까?
때문에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자율 신경이 개선되고, 활성 산소가 제거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사람은 잠을 잘 자고, 어느 사람은 혈당이 내려가고, 어느 사람은 두통이 사라지고, 어느 사람은 혈액 암까지 사라지는 등, 각자 체질에 맞게 효과를 보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각 지자체 마다 맨발 걷기 황토 길을 조성하는가 하면, 각 초등학교에서 까지 맨발걷기를 장려하고 있다고 한다.
권택환 대구교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발바닥은 다른 부위보다 민감하기 때문에, 맨발로 걸으면 뇌 감각을 자극해 집중력을 키우고, 임오경 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울퉁 불퉁한 길을 맨발로 걸으면, 발에 있는 말단 신경 등이 자극 되면서 혈액순환이 촉진 된다고 했다.
맨발 걷기의 시발(始發)은 대전에 있는 계족산에서 부터였다. 대전에 있는 선양 소주 조웅래 회장이 어느 날 친구(남여)들과 같이 계족산 나들이에 나섰다가 하산 시(下山時), 하이힐을 신은 분이 괴로워 해 자기 신발을 벗어주고, 자기는 맨발로 하산을 했는데, 그 날 숙면 등, 맨발 걷기의 효과를 체험했다고 한다.
그 후 맨발 걷기의 효과를 알리기 위해 계족산의 산길을 따라 사비로 황토 길을 조성했다고 한다. 그것이 맨발 걷기의 효과를 알리는 시발점이 된 것이다.
하지만 맨발걷기는 옛날에도 많이 했다. 내 어린 시절, 신발이라고 해야 모두가 집으로 만든 짚 세기나 나무로 만든 나막신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왕복 10km나 되는 초등학교를 추울 때는 짚 세기를 신고, 날씨가 따스해 지면(4-10월까지) 집 세기를 벗어 버리고 맨발로 걸어 다녔다. 그러다가 고무신이 나오고 운동화가 나오면서 맨발 걷기를 중지했다.
지금 와 생각하니 그것이 건강의 불씨가 된 모양이다. 당시 같이 소꿉노리를 하던 마을 친구 중, 학교를 다닌 친구는 살아 있지만, 다니지 않은 친구들은 모두 세상을 떴다.
하지만 맨발 걷기를 할 때에는 특히 조심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로는 한눈을 팔지 말고 앞만 보고 걸어야 한다. 잘못 하다가 돌에 채이거나 나무 등걸에 스치기만 해도 엄청난 진통이 따른다.
둘째로는 가급적 지팡이를 짚고 걷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면 평지에서도 넘어지는 때가 있는데, 산길의 오르막, 내리막길에서는 보호 장비가 된다.
셋째로는 파상풍 주사를 맞아야 한다. 특히 당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맞아야 한다. 당이 없는 사람도 만일을 위하여 맞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나도 아직 맞지 않았는데 병원 가는 날에 맞으려고 한다.
모두가 참여하여 건강한 삶을 누리자,
(2024, 6, 12.)
첫댓글 맨발로 걷기가 그렇게 좋은가요 옛날 옛적 조상님들의 지혜가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