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하늘에 날벼락○
하얀 머리에 KHAN 을 타고
굽이 굽이 산길을 올라
매일같이 흰개 2마리를 앞세워
산기슭 구석 구석을 헤집으며
자신의 혈당을 조절하는 김목사다.
70대가 무색하게도 젊은 얼굴을 하고
헐떡거리는 개의 숨소리가 들리면
나이든 김목사는 어김없이 옆에있다.
간간히 농장 주위서 눈이 마주치면
우리 농장에서 난 커피를 대접하며
담소를 나누는 관계로
몇년이 흘러 오늘에 이르렀다.
그날도 비 온 후라 운무가 내려앉은
풍광을 보기위해
외촌리 김씨 아저씨를 데리고
묘지가 있는곳 산 아래를 내려보면
운무위에 떠다니는 산을 보게된다.
누가 이런 광경을
사후 세계의 천국이라 표현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비 온후의
운무를 기다리는것이 아닐까 싶다.
그날도 김씨 아저씨와
구름위를 떠다니는 산을
10여분 보고 있을때
낯익은 목소리가 가까운 곳에서
"산아 산아"소리치는
하얀 머리 김목사의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난
"목사님 무슨일 있으세요?"
김목사는 내게
"우리 산이 못봤어요?"
산이는 하얀 진도견의 이름이다.
"안보이던데요."며 말을 남기고
김씨 아저씨와 산을 내려왔다.
비 개인 날 제초제를 살포하려고
목련밭에 제초제를 열심히 치고있을때
하얀머리 김목사께서 전화가 왔다.
"사장님 장난 치지 말고
산이를 보내 주이소?"
내가 개를 훔쳐 갔다고
단정짓고 이야기한다.
"뭐라캤노? 이 씨○○아?"
나도 모르게 육두문자가
수화기를 통해 전달 되었다.
나보다 10살 정도 많은 사람인데
그리고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
가슴이 부글 부글 끓고 있어도 참고
오후 5시쯤 문자가 또 왔다.
"개를 찾을 동안 주위에
사장님 밖에 없어서 사장님을 신고했으니
경찰서에서 연락 올거니 소환하면
진술에 협조해 주세요."
이렇게 문자가 왔다.
그날밤 분노가 치밀어
꼬박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그러고 이틀이 지나 문자가 왔는데
"고소를 취하 했으며 미안해서
식사 대접을 하며 사과하고 싶습니다."
고 문자가 왔다.
이어서 난
"당신 맘대로 고소 취하하고
뭐 당신과 마주 앉아서 밥을 먹어?
조금만 기다려 내가 바쁜일 지나면
내방식대로 대응할거요."
이렇게 문자를 보내고 또 며칠을 지나고
산에서 열심히 파종하며
정신없이 일하고 있는데
"사장님"하며 뒤에서 하는말에 보니
김목사가
"사과하려고 왔어요"
"씨○○○ 무릅 꿇여
엉금 엉금 기어다니게 하까?
꼴보기 싫으니 빨리 사라져."
명령하듯 쫓아 버렸다.
그러고 이튿날 문자가 이렇게왔다.
"앞으로 정목사님 농장에
일체 출입하지않고 떠나겠습니다."
문자를 남기고 지금껏 본적없다.
바쁜 시간이 지나고
무고죄로 대응 하려다가 멈췄다.
젊은날에 나였더라면
주먹이 날아 갔겠지만
불상사 없이 잘 지나갔다.
지난해 봄 이야기인데
그 땅주인인
정목사를 우연히 만나서 이야기 했더니
"어느날 김목사님이 떠난다고 하더니
그런 사연이 있었네요."한다.
뜻하지않는 일들이 일어나면서
분노하고 미워하는 일들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난 봄 우리 농장에서 처음 피운 꽃
스칼렛파이어(산딸나무) 입니다.
다가오는 봄엔 이 품종만 5000주
성목으로 재배해 보려고 계획합니다.
오늘은 동짓날
팥죽 먹어본지도 오래 되었어요.
아내가 팥죽한번 끓여볼까 하는데
하지 말자고 했어요.
40년 동안 위장병을 앓다
완치된지 불과 5~6년 되었는데
어제 내시경했는데
위가 아주 깨끗하다네요.
그동안 금기시했던
매운것,팥,고구마,면류를 먹으면
속을 후벼 파는듯한 통증을 동반했는데
이제 어떤 음식을 먹어도
위가 아픈것은 없는데
팥은 아직도 무서워서 먹지 않습니다.
제가 위장병이 낫게된 계기는
열거한 음식을 금했고
그것보다 중요한것은
치명적인 스트레스를
받지않는것이 요인인듯합니다.
날씨가 차갑습니다.
저는 이런 저런 이유로
아직도 화목를 준비하지못해
넉넉히 벽난로를 가동하지 못합니다.
따뜻한 겨울나기 하셨으면 좋겠어요.
첫댓글
방갑습니다
마음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산딸나무꽃 예쁘네요
오늘도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불금 보내세요
날이 많이 차갑습니다.
따뜻한 날들 보내세요.
스트레스는 위장병의 시작이고 그런거 같아요
개한마리에 그런 사연이 있군요
여러번 차를 같이 나눴는데
너무 슬픕니다
말 그대로 엄동설환입니다.
출근길 안전 운전하시고 따뜻한 금요일
불금하세요~~
밖에 나무 벨려고 했는데
오늘도 손이시려 안되겠습니다.
@채향수(경산) 따신날 하십시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멀리 사시는데
늘 이곳까지 오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김목사님이 이 세상을 떠난 것은 이니지요?
이 세상을 하직하진 않았지만
토지 주인땅에 출입하지 않고
떠났다고 그러네요.
꽃색갈이..넘 이쁘내요.
스트레스는..이제 저 멀리 든져 버리시고.
즐건날만..쭉 이어지시길 바람니다~~♡
근간에 뜻하지않는 일들이 일어나
이것이 우연인지 의심스럽고
몸조심해야 될것 같습니다.
저도 꽃을보고 감동했어요.
그래서 대량 성목생산 하려고 합니다.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가끔씩 차도 마셨는데 김목사님이 혹시 치매가 오신걸까요 ?
지난일은 잊으시고 기분 좋은 생각만 하세요
벽난로 활활 태우시고 따뜻하게 겨울 보내시구요
스칼렛 파이어 예쁘네요
지금도 생각하면 끔찍하지안
용서해 주었더라면 어땠을까 싶네요.
어느날 신사분이 차를타고 임신한 진돗개를 찾으러 다니셨어요. 차를 세우고 회사앞서 보면 꼭 연락달라는데 임신했다니 맘이 더 아프더라고요. 잃어버린 주인도 안타깝네요. 추운데 감기몸살조심하셔요
제가 옆에 있었다는 이유로
도둑으로 몰려서 견딜수 없는
고통만 주고 떠난 사람입니다.
개고기도 먹지않는 제가
왜 남의 개를 가져가겠습니까?
눈까리가 뒤집어져도 그러면 안되는데
즐거운 시간 되세요.
@채향수(경산) 그러니요.얼마나 억울하셨겠어요.그래도 그분이 잘못하신걸 아시고 가신거같아요.잠시 생각을 잘못하시고 큰 실수를 하셨네요
@깨몽(대구) 제한데 아주 심한 욕먹어서
김목사는 오래 살 겁니다.
출석합니다
동짓날입니다.
팥죽 못 먹은지 수십년 된것 같아요.
출석하는 날이 매우 춥습니다
건강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먹고 놀고 있으니
갈때도 많이 집니다.
편안한 시간 되세요.
출석합니다
한해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에도 복만이받으셔요
올해처럼 건강이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한파에 세상이 언것 같아요.
새해는 더 좋은 일만 생기시길 바랍니다.
대단히 차갑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커피마시며 대화를 나누던 상대가 스스로 악연으로 인연을 끊었네요. 지금쯤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요. 마음으로 용서하시고 털어버리셔요.
인연이란 일방적일수 없는가 봐요.
즐거운 밤 되세요.
그마음 충분히 이해하겠어요
저도 안한소리 했다고
뒤집어 씌운사람 그래
너 잘났다고 놔뒀네요
옆에 있던 사람들이 절대 그런소리 못듣고 그런말할
사람 아니라고 위로해줘서요
그래도 아직 마음이 풀리지
않더라구요
어긋난 관계를 억지로 이어졌어도 안되겠지요.
아직도 생각하면 분노가 치밉니다.
@채향수(경산) 맞습니다
그분은 해해거리고 있지만
너는 제꼈다 하고
있죠
누군가 얘길 해주긴 했다네요
잘 하셨어요
저는 그리못한게 지금도 후회하는중이거든요
@노랑해당(공주) 그 사람 제게 당할때 저승갔다 왔을 겁니다.
따뜻한 밤 되세요.
저도 오늘 동지라고 딸이 팥죽 끓여 와서 반공기쯤 먹었는데 속이 쓰리고 더부룩한것이 위에는 안좋은 거군요
산딸나무 꽃이 산뜻하고
정갈 하네요
팥이 위장에 많이 부담을 주는것 같습니다.
저는 먹고 싶어도 이후 고통을 생각하면
금기시 하게 되더라구요.
글을 읽고 함참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키우던 리트리버도 폴과 산이였는데
리트리버든 진도견이든 주인을 두고 남을 따라 가지도 않는데....
조급하고 성급한 처사는 항상 문제를 만듭니다
제 생각엔 목줄이 풀려
주인과 멀어진 곳에
나무에 목줄이 감겨서
돌아올수 없는것 아닌가 추정합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요.
반갑습니다
항상건강하세요
혹한으로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