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쭈뼛쭈뼛 등엔 식은땀 혼자서는 무서워 못 가는길 둘이나 셋이서 지날 때도 서로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곳에서 멀리 떨어질 때까지 되도록 멀리 지나서야 입을 연다 가는 길에 담 너머로 오래된 상 나무가 버티고 서있는 외갓집 가는 길 대낮인데도 상나무만 쳐다보면 무시무시하다 키도 무지크다 아름드리 상나무 아마 수백 년은 되었을지도 모르는 옛날에 시집 못 간 노처녀가 목매달아 죽었다는 전설 지금은 그 노처녀가 한이 맺혀 처녀 귀신이 되어 살고 있다는 이야기 비 오는 밤이나 달 밝은 밤이면 가끔은 나타난다는 소문 상 나무골 만 아니면 외갓집 가는 길은 늘 즐겁다 혼자 다닐 때는 상나무 골을 피해 먼 길도 마다않고 돌아서 간다 비 오는 밤이나 달 밝은 밤에 소복을 입고 머리는 산발한 채 나무에 턱 걸 터 앉아 지나는 사람들을 내려다보면서 웃고 있는 처녀 귀신을 본 사람이 있었다는데 누구인 지는 모른다
첫댓글 무서워서 더 가고싶은 외갓집..ㅎㅎ
ㅎㅎ 정답...저도 엄청 갔어요ㅎ
무서움보다 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이 더 그리웠지요~먹을것도 잘
챙겨주셨고 ~^^
어릴적 기억이 새록새록
철길,상여집,산너머에
외갓집이 있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립습니다~^^
어머니가 계실거 같은 글 감사합니다^^
외갓집 가는길이 상나무골 이라하
였는데 무시무시해서 어릴적 혼자
서는 갈엄두도 내지못하였습니다~^^
시인님께 시비.........................시집을 안간걸까요, 못간걸까요? 목을 본인이 매달았을까요? 누군가 매어주었을까요? 희끗희끗 헛것이 함께뵈는 시간이다보면 이같은 멍이 위로됩니다.
부디 오해는 접으시고 우련한 질문 받아주옵소서.유부녀귀신인지 처녀귀신인지 어찌 구분했을까요?오래된감나무에는 오르지 못하도록 인분을 뿌려두었은데 표면적이유는 가지부러져 다칠까봐 였다는전설
동네마다 수호신격인 당산나무가 있고 믿음직한 이야기가 반드시 있었지요.요즘으로치면 최불암시리즈같은 스스로 해놓구선 들은애들 바보만들었던 옛 어른들
시집은 어떤이유에서 인지 못갔다
고 합니다 ~목은 본인이 메었다고
하였고 그 사건때 그집처녀였다고
합니다~나무에 사다리밟고 올라
갔다고 들은것 같습니다~^^
사다리가져오며,딛고 서며
생각을 고쳐먹었으면
夜限사진관에 안갔을텐데요
참 아까운 처자입니다.
제 외조부님과 외조모님은 제가 태어나기 1년전에 돌아가셨지요... 외갓집 이야기만 나오면 마냥 부러운 마음만 듭니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사랑을 받지
못하셨군요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부모님과 이모님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