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태어나시는 춘희 씨께
기적과 신비를 보여주는 계절인 봄에 새로 태어나시는 춘희 씨의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우선 봄은 기적이요 신비입니다.
죽은 듯이 보이던 나뭇가지에서 새순이 나는 기적,
꽁꽁 얼어 도저히 생명체의 생존을 허락하지 않을 듯싶던 땅에서 새싹이 돋는 기적,
죽음의 까만 그림자를 넘어 생명의 초록 천지를 만들어내는 신비.
참으로 경이로운 만남을 가능케 하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새로 태어나시는 춘희 씨께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
제가 ‘새로 태어나시는’이라고 굳이 말씀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 춘희 씨께서는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글을 아기편지에 올리셨습니다.
“스페인에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자고 제안이 와서 도전하고 싶지만 체력적인 여건이 안 되서 많이 망설였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래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비행기를 타고 1사하라에서 시작해서 140킬로를 걷기로 결정했습니다. 하루에 20킬로씩 열 시간을 걸어서 산티아고 성당에 도착했을 때 나도 해냈다“고 기뻐하고 감사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하하에서는 지난 3월에 워크숍을 통해 ‘탈정(脫井)’을 다짐하였습니다. 춘희 씨께서는 이미 자신을 넘어서는 일을 다짐하고 시도하고 계셨습니다. 그러기에 ‘망설임’을 넘어 하루 열 시간, 20킬로미터씩을 걸어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에 성공하신 것입니다. 또 거기서 그친 것이 아니라 하하 씨들을 향하여 “어떤 계획을 세워서 실천에 도전해 보십시오. 주먹 쥐고 나는 할 수 있다고 외쳐보자”고 웅변하고 계십니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고 계신 것을 잘 보여주고 계십니다. 제가 생각하는 생일의 진정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제 2019년 생일을 맞아 또 새로 태어나는 춘희 씨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그리고 완주 후에 보여주신 모습도 참 아름답습니다.
“건강 주셔서 감사하다고, 내 이웃을 사랑하게 해주시라고”기도하시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맞아요. 성숙한 사람의 기본을 ‘감사’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춘희 씨의 감사 기도가 허투루 보이지 않습니다. 나아가 ‘이웃을 사랑하고 싶다’는 고백 기도야말로 앞으로 춘희 씨의 또 다른 ‘탈정(脫井)’ 선언으로 읽혀 더없이 소중합니다.
‘감사’와 ‘사랑’으로 새로 태어나시는 춘희 씨.
얼마 전에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집인 『담론』을 읽으면서 묵자 사상을 살펴보았습니다. 묵자(B.C 480~390)가 한 유명한 말 가운데 ‘겸상애 교상리(兼相愛 交相利)’가 있었지요. ‘모든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서로 이롭게 한다’는 뜻이지요. 겸애는 대상을 차별하지 않는 평등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것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감정으로만이 아니라 그 감정에서 비롯된 물리적 행위까지를 포함하는 말이지요. 말로만 하는 사랑이 아니라 세상을 물리적으로 이롭게 하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힘겨운 실천의 담론이지요.
또 한 번의 생일을 맞으시는 춘희 씨께서 좋은 모습으로 생일을 맞고, 생일의 의미처럼 새롭게 태어나고 계셔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배움이 됩니다.
앞으로도 건강을 잘 지키고 유지하셔서 날마다 해마다 ‘탈정(脫井)’을 선언해 주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거듭 새로 태어나시는 춘희 씨의 생일을 맞아 감사의 마음에 축하의 마음까지 꾹꾹 눌러 담아 드립니다.
2019.3.25.
이계양 드립니다.
첫댓글 사랑과 감사,새로움에 도전하고 실천하는 멋진 춘희언니.생일 축하드립니다.
낯가리는 내 성격상 그간 선뜻 다가서지 못한 저이기에 그저 언니의 테두리만 맴돈 거 같아요.
이제 한층 언니의 숨결,따스한 마음들을 감싸안습니다.언니의 품이 이리 따뜻할 수가.. 언니 뿐
아니라 하하 모두..^이제는 아싸가 아니라 인싸의 삶을 살겁니다.언니도 도와 주실거죠?
언니,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춘희언니~
생일 축하드립니다~ 낼 씨네에서 좋은 시간 함께해요^^
감사합니다 멋진 하하 식구들
늦게나마 생일 축하합니다~
부상 소식도 뒤늦게 들었지만 특유의 강한 정신으로 빠른 회복이 있을것입니다.
하하에서의 인연으로 오랜 만남 이어가기를 기대합니다.
어서 쾌차하시어 반가운 만남이 있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