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라디오 프로 중에서
이야기하는 프로는 시끄러워 잘 듣지 않고
음악 프로만 듣고 다녔는데
나도 이제 늙었는지
요즘엔 아침에는 전현무의 깐죽진행 '굳모닝 FM'으로 싱싱한 하루를 열고
퇴근길에는 최유라와 조영남이 진행하는 '라디오시대'의
따땃하고 재미난 사연들을 듣곤 한다.
그 라디오시대에 올라온 사연 중에서
심한 화상으로 고생하던 어린 아이가
누군가의 피부 조직 기증을 받아 완치되어
학교에 잘 다니고 있다는 사연을 듣고
인체조직기증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29494B530C8C6710)
그래서 결이아빠도 꼬드겨서 함께 조직기증 신청을 했고
서약천사 앰블렘과 함께 증명서가 도착했다.
결이와 대훈이는 아직 생각이 없나보다.
이 다음에 더 커서 생각이 여물고 마음이 열리면 해도 늦지 않으니
서두를 것 없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EFE4B530C8C6705)
등록증과
![](https://t1.daumcdn.net/cfile/cafe/2704D14B530C8C6823)
조직기증자라는 걸 알릴 수 있도록
신분증이나 소지품 여기저기에 붙일 수 있는 각종 스티커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23034B530C8C6813)
![](https://t1.daumcdn.net/cfile/cafe/2459534B530C8C6839)
사람이 세상을 떠나고나도 인체조직이 이렇게 쓸모가 많다는 것이 새삼 놀랍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0AF44B530C8C6822)
그리고 그 인체조직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도 놀랍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5D8F4B530C8C6938)
인터넷으로 신청해도 되고
1544-0606으로 전화하면 서약 신청서를 우편으로 보내주는데
작성해서 우체통에 넣으면
2~3주 쯤 후에 등록증이 도착한다.
이걸 받고보니 기증을 할 수 있는 나이가 85세까지인데
너무 오래 살면 기증할 수도 없을 것 같아
그것도 참 그렇다.
어쨌든
올 겨울 숙원사업은 해결해서
홀가분하고 기분 좋다.
이젠 대훈이만 고등학교 졸업하고나면
장애아동 시설이나 소년소녀가장을 도와주는
봉사활동 열라 하며 살고싶은 소원
한가지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