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낚시에 관해선 모른다
낚시를 가르쳐 준 변태도 모를거다
그 변태는 혼자 칩거하고 있으니까
아이들만 만나면서
가끔 손을 잡거나
어깨를 쓰다듬곤 한다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내 친구는 옆에서 낚시 휠을 돌려댔다
비가 오지 않는 날이었고
다리 아래였지
강은 여전히 더러웠고
친구는 여전히 휠을 돌렸다
친구는 낚시를 한다
친구는 고백을 한다
친구는 괴롭힘을 받다가
친구는 다른 아이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아이는 휠을 돌린다
휠을 돌릴 때 나는
은빛 소음
그것이 은어의 옆구리를 간지럽히고
아 에 이 오 우
소리를 낸다
더러운 강
미끄러운 바위 사이로
친구는 낚시를 한다고 했지만
물 속에 바늘을 던져 본 적이 없고
휠을 돌린다
변태가 몸을 만지는 동안
은빛 소음은 또
진흙 아래서
아 에 이 오 우
웅얼거린다
친구는 낚시대를 보여주지 않았다
그냥 휠만 돌려댔다
오랜 시간 뒤
다시 방문한 얼어버린 강변에서
죽은 풀 사이에서
누가 신음 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변태가 몸을 만지는 동안만
무척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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