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명(考終命)
양 춘 자
어쩔 그나
딸이 있었으면 벌써
요양원에 모셨을 텐데
아들이라서 못하는구나
옆집 할머니 혀를 껄껄 찬다
구순 넘은 부모님 심해지는 치매
요양원은 고려장이라니
어머니를 차마 어쩌지도 못하고
매일 그 체구에 못 이겨
그는 허리까지 삐끗
아버지도 요양원을 운운하시지만
결정을 못 하심은 남자라서 그렇구나
남자는 모든 정에 약한 존재인 듯
어디 꼭 남자라서 그럴까나?
인성 따라 다르겠지!
온 집안은 지린내로 숨통이 막히고
변이며 기저귀도 청결을 부인하니
긴 병에 효자 없듯
치매와 맨날 싸우고 그는 갈수록 성질만
괴팍해져 불효자가 된단다
오죽하면 죽음도 오복에 들어갈까
제명대로 살다가 죽을 때
편안히 돌아가시기를
사람이 만든 법이라면 이렇게
바뀌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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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명(考終命)
청초 양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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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8
24.06.28 09:3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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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슬픈 현실 ㅠㅠ
모두 죽음의 마지막은 잠결에 고이 그것이 오복 제일 큰 복이죠
덕분에 감사합니다
네! 선생님!
그러게요.
그런 복에 묻혔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도요~^^♡♡
아 바로 우리의 모습...죽음도 오복...제발 잠자듯 가게 해주소서
네! 선생님!
바꿀 수 있는 법이라면....ㅎ
어이없는 이 생각.
감사합니다.
편히 쉬세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