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경향신문의 기사내용입니다.
어느 날, 발 모양에 변형이 왔다면? 발목이 붓고 뻣뻣해진다면? 발의 통증으로 걸을 수 없다면? 그렇다면 발 치료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제2의 심장 발이 보내는 이상신호이기 때문이다.
발은 26개의 뼈와 114개의 인대 및 미세한 근육, 힘줄과 신경으로 이루어져 다양한 기능을 한다. 발은 우리 몸을 지탱하며 웬만한 충격에도 견디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반복되는 충격과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변형되고, 통증을 일으키는 부정적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 과거 발 질환은 그 정도에 따라 가벼운 경우 보존치료와 운동으로 치료했고, 상태가 심각한 경우는 적절한 치료가 힘들었으나 최근에는 재발방지와 빠른 일상복귀를 돕는 새로운 시술법이 개발되고 있다.
# 축구 동호회 활동을 하는 직장인 김동현씨(31)는 주말 동호회 모임으로 축구경기를 했다. 시합 중 왼발로 차고 나가다 발 뒤쪽을 무언가가 탁 치는 느낌을 받고는 통증으로 잘 걷지 못하게 된 후 관절전문병원을 찾아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았다. 회사에 중요한 계약이 있었던 터라 수술 후 입원기간이 길어질까 걱정이 컸다. 다행히 ‘최소절개 봉합술’로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은 즉시 수술하여 다음날 퇴원할 수 있었다.
그동안 아킬레스건 회복술은 뒤꿈치 부근을 길게 절개, 다리 뒤쪽의 수술흔적이 남거나 긴 절개로 인한 후유증이 있게 마련이었다. 그러나 최근 최소절개 봉합술이라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수술법이 국내에도 도입됐다.
기존의 아킬레스건 봉합술은 12~15㎝ 정도로 피부를 절개하고 파열된 아킬레스건을 직접 견고하게 봉합했다. 따라서 조기 관절 운동 및 재활에 유용한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긴 절개 부위는 감염, 힘줄 괴사나 신경손상, 아킬레스건 유착 등으로 치유기간이 늘어나거나 수술 후 부작용이 종종 발생했다. 이에 반해 최소절개 기법을 이용한 봉합술은 1.5~2㎝ 정도만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시간도 30분 정도로 단축됐고, 수술 후 조직괴사 및 수술 후유증의 위험도를 줄였을 뿐만 아니라 흉터도 작게 남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입원기간도 종전의 10일에서 2일 정도로 줄어 빠른 일상생활 복귀 및 수술 후 재활시기가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선정 관절전문 목동힘찬병원 족부클리닉의 김응수 과장은 “최근 의료시술의 트렌드는 상처를 최소화하고 효과를 높이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최소 절개 봉합술로 조금 절개하고, 짧은 수술시간으로 후유증이 거의 없고 흉터도 작게 남는다”며 “회복속도가 빨라 사회적으로 바쁜 현대인에게 더욱 적당한 수술”이라고 말했다.
# 대학 재학 중인 조태현씨(26)는 주말이면 언제나 레저 활동을 즐기는 스포츠 광이다. 지난 여름 테니스를 하다 발목을 삐어 동네 병원을 찾았으나 X-ray 소견상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발목을 자주 삐끗할 때가 많았고 점차 통증이 심해져 다시 관절전문 병원을 찾았다. MRI 검사로 연골손상 진단 후, 연골손상 부위가 넓어 ‘발목자가연골이식술’을 받고 레저 스포츠를 즐기며 통증 없이 지내고 있다.
발목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불가능해 반드시 외과적 조치를 받아야 한다. 발목 관절은 복잡한 구조로 관절 공간이 미세하고 협소하기 때문에 내시경을 이용해 시술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한다.
연골 손상 부위가 작다면 관절내시경으로 연골이 없는 부위에 작은 구멍을 내어 원래와 비슷한 연골이 재생되도록 도와주는 ‘미세천공술’을 시행한다. 그러나 조씨처럼 연골 손상이 광범위할 때는 연골을 이식해야 한다. 최근에는 연골이식술을 통해 자신의 관절 연골을 그대로 살리고 새로이 복원하는 치료가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무릎에서 뼈와 연골을 함께 떼어내 발목 관절 안에 이식하는 ‘발목자가연골이식술’과 떼어낸 연골을 바로 이식하지 않고 실험실에서 배양한 뒤 손상부위에 이식하는 ‘발목자가연골배양이식술’이 있다. 발목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은 자가연골이식술의 단점이었던 연골 결손 부위가 큰 경우에도 자신의 연골세포를 배양하여 이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가연골이식술은 자신의 연골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식에 따른 거부반응이 없고 성공률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전문적인 연골이식술을 받을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관절 내시경 시술’ 경험이라 할 수 있다. 힘찬병원은 현재까지 1만2000회의 관절내시경시술 임상경험을 통한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 이순영씨(47)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발목 관절염 때문에 걷기는커녕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발목인공관절치환술을 받은 후 통증도 사라지고 똑바로 걸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발목인공관절술은 2000년 국내 도입 후 계속해서 새로운 수술법이 개발되면서 점차 발전해왔다. 현재는 2004년 말 도입된 3세대 발목인공관절로 본래 발목의 해부학적 구조 및 생역학적 구조를 최대한 복원했으며 평균 수명도 10년 이상으로 유지가 가능하다.
과거에는 발목 관절염으로 발목이 망가지면 발목 관절 고정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발목관절고정술은 병든 관절 주변 골조직을 제거하여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정강이뼈와 발목뼈를 나사못으로 굳히는 시술이기 때문에 발목이 90도 각도에서 고정되어 발목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다. 지금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고정술로 치료하는 사례가 있지만 최근에는 발목인공관절치환술로 발목의 기능을 그대로 복원하여 정상상태와 가까운 보행이 가능하다.
힘찬병원 족부센터 김응수 과장은 “발목인공관절의 기능과 수명은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 과정이 얼마나 정확한가에 따라 결정된다”며 “3세대 발목인공관절 시술은 결과적으로 기능이 우수하면서 수명도 연장시켜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자료출처: 경향신문
첫댓글 이런..15cm 이상 찢은 저로서는 상당히 아픈 기사군요...
저도요...T.T
파열상태에 따라 가로로 찢어졋는지 세로로 찢어졌는지 너덜너덜하게 혹은 깨끗하게 끊어졌는지 등등에 따라 최소봉합수술을 할 수도 있고 수술부위를 15Cm로 길게 할 수도 있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