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혜산시, 금괴 대량 밀수 혐의로 줄줄이 체포
최근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서 이른바 ‘돈주’로 불리는 신흥 부자들이 도 보위국에 줄줄이 체포됐다고 데일리NK가 1일 보도했다. 이들은 국경봉쇄에도 불구하고 다량의 금괴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매체의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중순 혜산시에서 40대 여성 주민이 도 보위국에 체포됐다. 그는 과거 귀금속 밀수를 해왔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더는 밀수를 할 수 없게 되자 탈북민들이 북한 내 가족들에게 보낸 돈을 받아 전해주는 일을 하다 최근 꼬리가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 봉쇄 기간 본인 외 3명이 돈을 합쳐 대봉광산과 후창광산 등 금광이 있는 지역에서 생산된 금괴를 대량으로 사들여 여러 차례 중국으로 넘겼다고 자백했다.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도 보위국은 금괴 밀수에 가담한 대상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나머지 3명에 대한 체포에 나섰다. 또한 이번 사건에 연루된 보위부, 국경경비대, 비상방역기관에 대한 조사도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식통은 “산밖에 없는 양강도에서 국가에서 식량 공급을 해주지 않으면 사실상 먹고사는 게 쉬운 문제가 아니”라며 “어떤 방법이든 그나마 돈주들이 시중에 돈을 유통시키기 때문에 봉쇄에도 일반 사람들이 먹고산 것인데, 그런 사람들마저 다 잡아가면 사실상 일반 주민들은 답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北, 코로나19 발병 원인으로 ‘대북 전단’ 지목… “대남 적개심 고양해 민심 결속 꾀해”
북한은 1일 대북전단과 물품을 코로나19 발병 원인으로 지목하고 철저한 신고 및 감시체계 강화를 지시했다고 펜앤드마이크가 1일 보도했다. 매체는 북한이 대북전단 등 남한에서 날아오는 ‘색다른 물건’이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의 원인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대남 적개심을 고양해 코로나19와 자연재해, 식량난 등 삼중고로 더욱 고단해진 민심을 다잡고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4월 중순경 강원도 금강군 이포리 지역에서 수도로 올라오던 여러 명의 인원들 중에서 발열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이포리 지역에서 처음으로 유열자들이 집단적으로 발생했다고 했다. 금강군 이포리는 남한의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양구군 해안면과 접해있는 남북 접경 지역이다. 통신은 “분계연선지역과 국경 지역들에서 바람을 비롯한 기상현상과 풍선에 매달려 날아든 색다른 물건들을 각성있게 대하고 출처를 철저히 해명하라고 지시했다”며 “발견즉시 통보하는 전인민적인 감시체계, 신고체계 강화 비상방역대들에서 엄격히 수거처리하는 등 방역학적대책 강화 등에 대한 비상지시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北 해킹조직 라자루스, 미국 블록체인 기업서 1억 달러 훔쳐
북한의 해킹조직 라자루스가 최근 미국의 블록체인 기술 기업에서 1억 달러(약 1300억 원)의 암호화폐를 훔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록체인 포렌식 기업인 엘립틱 엔터프라이즈는 지난주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하모니에서 1억 달러의 암호화폐를 훔친 조직이 라자루스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미국 국토안보부는 북한 정부의 후원을 받는 라자루스가 암호화폐 기업들을 향해 새로운 공격을 실시하고 있다고 경고문을 발표했다. 엘립틱은 “해킹의 특성과 이어진 돈세탁에 기초할 때 북한의 라자루스 조직에 이번 암호화폐 절취의 책임이 있을 수 있다는 강력한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 정찰총국에 소속된 라자루스는 암호화폐 해킹을 통해 불법적 외화 획득에 주도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과 유엔의 제재 명단에 올라 있다. 미 재무부는 지난 3월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 ‘액시 인피니티’를 상대로 발생한 6억 달러 상당의 해킹 사건의 배후도 라자루스를 지목했다.
北 전염병 대책, “책임일꾼들에게 개인상비약 가져나오라”
함경북도가 전염병 대책 회의를 진행하면서 책임일꾼들에게 주민들에 대한 약과 먹거리 지원을 호소했으나 실제 형편없는 물건이 지급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29일 데일리NK가 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도내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등 전염병 발생에 관한 현황 보고 후, 개인 상비약을 모아 급성 장내성 전염병이 발생한 황해남도 주민들에게 지원한 중앙당 일꾼들의 행위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그러면서 ‘그 모범을 본받아 인민들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도록 지원사업에 나서야 한다’는 사상을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 주사 앰플 하나, 약 서너 알 정도의 얼마 안 되는 약품이나 볼품없는 먹거리가 분배돼 오히려 “형식적인 행위”라는 주민 불만을 샀다. 소식통은 “주민들 대부분은 분배된 것을 보고 ‘가난한 사람들을 놀리는 거냐’, ‘어처구니가 없다’라면서 콧방귀를 뀌거나 비웃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北 평양에 폭우 쏟아져… ‘주민 총동원령’
북한 수도 평양시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시 인민위원회가 폭우에 따른 도로 및 농경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 지시로 주민 ‘총동원령’을 내려 대응에 나섰다고 데일리NK가 28일 전했다. 매체의 평양 소식통에 따르면 평양시 인민위원회는 폭우로 인한 평양 시내 도로 침수와 주변 구역 농경지 침수를 막고자 각 구역 인민위원회, 기관 기업소, 동, 인민반, 학교 등에 사실상 총동원령에 해당하는 행정지시를 내렸다. 특히 시 인민위원회는 평양 시내에서 도로 위로 물이 범람하고 있는 일부 구역들에 폭우로 메어버린 하수도망 파기에 총력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시 인민위원회는 평양시 주변 구역의 농장 배수로 파기에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라는 행정지시를 내려 시내 농업 부문에서도 비상 행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사람들은 기본적인 상하수도망 관리, 하천 정리와 저수지 보수, 배수 시설 정비가 잘 돼 있지 않다면서 일 생길 때마다 사람들의 머릿수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기술적이고 과학적인 치산치수가 돼 있어야 한다고들 말한다.”고 전했다.
황해남도, 임파선염 환자 급증에 농장 인력 동원 비상… “의약품 없어 해결 어렵다”
황해남도에 최근 결핵성 임파선염 환자가 급증해 협동농장 인력 동원에 비상이 걸렸다고 데일리NK가 24일 전했다. 황해남도 소식통은 “최근 림파 결핵이 갑자기 늘어나 국가에서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며 “림파가 지나가는 부분 특히 목이나 겨드랑 부분이 터져서 고름과 피가 나오는 증상자가 많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황해남도에 우선적으로 의약품을 보급했다고 선전했지만 정작 주민들은 의약품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소식통은 “의약품이 부족하자 사람들이 아편과 같은 마약을 복용하기도 하는데 파라티푸스 같은 장내성 전염병의 증상을 경감시키는 데는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노력(인력)이 너무 없어서 농장마다 비상”이라며 “그나마 군대가 밥차를 끌고 나와서 농장 일을 돕고 있는데 농장원이 부족하다 보니 일이 빠르게 진척되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
北 군인, 살인으로 ‘무기형’ 받고 상소하니 당국은 번복하고 ‘사형’ 집행
최근 북한 인민군 보위국과 군사재판소가 한 군인의 무기형 선고했다가 상소하자 판결을 번복하고 사형을 집행했다고 데일리NK가 24일 보도했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보위국과 군사재판소는 지난 20일 술을 먹고 신입병사에게 폭행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무기형을 선고받은 군 보위국 영창관리부 분대장 김모 씨에 대한 판결을 번복해 사형을 선고하고 곧바로 실내 처형했다. 소식통은 “군 보위국은 김 씨가 살인죄를 짓고 무기형을 받았음에도 반성하지 않고 억울함을 표하면서 다른 전우를 모함하다 못해 법 집행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상소장을 썼다면서 그를 사형으로 엄하게 다스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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