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저 햇살이 푸르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너는 푸른색 마시멜로를 보고서
빨간색 뜨겁고 내리쬐고 나를 땀나게 했던
여름 한가운데의 강렬한 햇살보다도
빛나는 것이라고 했다
여보세요
거기는 한국에 없는 제과점이죠
무엇이든 만들어줄 수 있다는 그곳인가요
잠시 망설였다 그리고 다시 전화를 걸었다
소리샘
소리샘
다신 걸려올 수 없던 전화의 울림
내가 단 음식을 먹는다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날이었을거에요
파란색으로 혀가 물들고 그게 진짜 내 색이라고 할거에요
파랑새 나는 파랑새가 좋아요
푸른 깃털을 휘날리는 파랑새요
단것이 좋다고 무턱대고 먹지는 말라고 하셨다
입안에 단내음이 남아있을수록 아름다움을 경계하라고 하셨다
그런데요
다시는 마시멜로우 따위를 입에 물지 않을래요
더이상 노란색도 주황색도 그리고 레인보우 7가지 색들이 모두
어우러진대도
제과점을 나왔다
역시 전화벨은 울렸다
나는 푸른색 마시멜로우를 발로 지긋이 밟았다
나를 아시나요
나를 아신다면
푸른 구름맛이 나는 마시멜로우를 건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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