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처음 만난 게 언제인지 기억나?너는 연분홍빛 셔츠를 입고투명 뿔테안경을 쓰고 있었지너는 모를 거야너의 기다림은 순간이었지만나에겐 억겁의 시간이었음을너는 모를거야빛 바래 닳아버린 육신 속에갖혀버린 내 헌신의 정신을너의 손 끝은 좀 날카로웠지팔락팔락 넘어가던 내 몸뚱아리가 좀 가여워그치만 그게 내 숙명, 분부, 삶의 이유나는 더럽히고 욕되고 분질러졌다아 근데 그것만은 알아줬으면 해나 집갈 때 지났거든…
첫댓글 어디 도서관인거야 마음이 덜컹거려요
첫댓글 어디 도서관인거야 마음이 덜컹거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