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적으로 우리나라의 서해안을 관찰하는 돈대 역할을 했던 영인산은
아산시가 휴양림으로 가꾸면서
골짜기 등에서 자라는 야생화와 공단이 심은 수입종 수목이 어우러지며
계절에 따라 기화요초들이 구석구석에서 그 자태를 자랑하는 곳이 됐다
농삿꾼은 아니지만 텃밭에 고추모를 심느라
며칠간 쇠스랑과 삽을 들고 흙일을 했더니 온몸이 뻐근하여
가벼운 산행이라도 할 요량으로
가까운 영인산으로 길나섬을 했는데
아무래도 눈에 띄는 야생화들이 자꾸만 발목을 붙잡더라
일출을 맞이하는 영산홍과 흰철쭉은 우리집 밭귀퉁이의 마지막 봄꽃이다
저 꽃이 풀이 죽어 힘없이 떨어지면 곧 초여름이 시작되고
입하를 전 후 해 여름꽃인 아카시아가 만발하게 된다
텃밭에 뿌려둔 꽃양귀비는 향기는 없지만
바람결을 타고 긴 꽃매를 살랑이며 벌들을 유혹한다
한송이로 피었을 때는 그저 그렇고 그런 꽃인데...!
여럿이 군집을 이뤘을 때는 화려함의 극치를 뽐낸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도 뽀송하게 돋아 났고!
하얀 위성꽃잎파리로 벌을 유혹하는 백당나무도 화려한 변신을 마쳤다
3년전 시장에서 사다 심은 머루포도가
튼실한 열매를 키우려 해바라기를 하는데
비소식을 몰고 온 구름이 마뜩찮게 훼방을 놓더라
화살나무꽃
산딸나무
타래붓꽃
요즘 황사의 주범으로 떠오른 송화
늘 그렇듯 여민루 앞에서 산행길에 들어서고!
부처의 머리통을 닮았다는 불두화는 몽글몽글한 꽃송이를 너나없이 늘어뜨렷다
서울 제비꽃
애기나리
밤나무 고목
덜꿩나무꽃
국수나무꽃
연꽃이 없는 연못
산림복원 지구의 등나무꽃
딱총나무꽃은 끝물일레!
둥근잎 개야광나무는 작은 꽃몽우리를 열기 직전이고!
홍철쭉의 모습은 아직 군데군데에 남아있다
바위틈새의 조개나물
구상나무?
신선봉과 깃대봉
마주 보고 있는 상투봉
감나무 아래서
말채나무 비슷한 품종인데...?
나도 샤프란
코끼리 마늘
바람이 살짝 건드려만 주어도 노란 송화가루를 풀풀 날리는 소나무는
요즘 황사의 진원지이다
팥배나무
깃대봉 암각문
덜꿩나무
신선봉의 소나무 그늘은 시원스러웠다
땀을 들이자 마자 956계단을 내려서서 골짜기를 째고 올라서니
박물관 밑의 임도에 닿게 된다
박물관 바깥둘레에 세워진 호랑이
바라봄 언덕의 초록빛
말발도리는 복원지구의 나무 그늘밑에서 만났고!
솜방망이
올봄에 새로 심은 모란이 꽃을 피운다
아네모네
마가목
백작약
습지원의 등나무 의자에는 동남아인으로 보이는 부부가 한가로움을 즐기고 있었다
가침박달
노랑단풍나무
철쭉은 이미 다 져버렸는데 축제를 한다고?
해당화
금낭화
공조팝
캐나다 박태기
졸방제비꽃
층층나무
은방울꽃
정치인으로 변신한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
이팝나무
으름덩굴 열매
국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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