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여권 잃어버렸다면? “맥도날드” 가면 됩니다

[체형연구소장]

여행 중 여권 잃어버렸다면? “맥도날드” 가면 됩니다

여행 중 여권 잃어버렸다면? “맥도날드” 가면 됩니다© 제공: 밈미디어

① 오스트리아 맥도날드의 새로운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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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중 여권을 잃어버리게 된다면 크게 당황하게 됩니다.

대부분 여행자라면 여권 분실 시 가장 먼저 현지 경찰서에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하게 될 듯한데요.

오스트리아에서 여행 중인 미국인이라면 경찰서 대신 맥도날드에 방문하면 됩니다.

지난 2019년 주오스트리아 미국대사관은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는 미국 시민이 대사관에 연락할 방법을 찾지 못할 경우 오늘부터 가까운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하면 된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여권 분실 및 도난 신고, 여행 관련 도움, 긴급조난 등 영사 서비스를 받기 위해 미국대사관에 연락할 수 있도록 맥도날드 직원들이 도와줄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맥도날드가 미국대사관 영사 업무의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죠. 맥도날드에서 대사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전 세계 맥도날드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오스트리아가 처음이 아닐지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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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맥도날드가 미국의 ‘미니 대사관’ 역할을 하게 된 것일까요?

이는 실리콘밸리 기술 분야 사업가 출신인 트레버 트레이나 주오스트리아 미국대사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빌헬름 발이다 맥도널드 대변인은 “미국 영사관의 요청으로 진행됐다”고 말하며 “미국인들 사이에서 브랜드의 큰 명성 때문이었다”는 말을 남겼죠.

미국 대사관은 트레버 트레이나 주오스트리아 미국대사와 이사벨 쿠스터 맥도널드 오스트리아 지사장이 악수하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맥도날드는 미국인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오스트리아 내에 지점이 195개에 이를 정도로 많은데요. 여행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죠.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트레이나 대사를 임명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맥도날드 사랑이 재조명됐습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맥도날드의 ‘빅맥’이며 백악관 오찬에서 맥도날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대접한 바 있습니다.

② 미국인들의 사랑 한 몸에 받는 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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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에서 미국대사관 영사 업무의 일부를 지원하면서 오스트리아 맥도날드 직원들의 업무도 늘었습니다.

빌헬름 발이다 맥도널드 대변인은 “직원들이 24시간 대사관 핫라인에 연락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여권 재발급 등 다른 영사 서비스는 대사관 고유 업무라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미국대사관 역시 맥도날드 직원은 미국인들이 긴급 상황에 처했을 때 대사관에 연결할 수 있는 추가적인 방법이라고 소개했는데요.

직원의 역할은 그뿐이며 미국대사관에는 직원이 상주해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외 다른 국가에서 이러한 정책이 시행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죠.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이제 맥도날드에서 맥 여권도 나오는 거 아닌가요?”, “미국인들 진짜 맥도날드 사랑하네”, “맥도날드에서?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③ 해외여행 중 여권 잃어버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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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은 해외여행 시 본인의 신분을 증명하는 유일한 신분증명서입니다.

해외여행 중 여권을 잃어버리게 된다면 위·변조 등 나쁜 목적으로 사용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빠른 분실신고가 필요합니다.

분실 신고된 여권은 즉시 무효화 되기 때문에 다시 찾아도 사용할 수 없는데요.

특히 대한민국 여권은 각종 국제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계 112개국과 사증면제협정이 체결돼 있고 대외신인도도 높기 때문인데요.

‘Passport Index’의 2023년 글로벌 여권 파워 순위에서 대한민국 여권은 세계 3위를 차지했죠.

국제교류 자문기관인 헨리앤파트너스의 ‘2023년 헨리여권지수’에서도 3위에 올랐는데요.

최근 10년간 여권 분실은 100만 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필리핀에서 가장 많았으며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순으로 많았습니다.

필리핀, 유럽 주요 관광지에서 여권 도난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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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분실 시 거주한 주소지에서 가까운 경찰서에 찾아가 분실신고를 해야 합니다.

대사관, 총영사관에서 여행증명서나 단수여권을 발급받아야 하는데요.

이때 필요한 서류는 여권사진 2매, 여권번호, 여권발행월일, 항공권 등이 있습니다.

출국 전 미리 여권 사본을 준비해 간다면 분실 시에도 해외에서 훨씬 수월하게 여권 재발급을 진행할 수 있는데요.

여권 재발급은 소요일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장기간 여행 시 여권 재발급을 하는 게 좋습니다.

일정이 짧다면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죠. 여행증명서는 1~3일 정도 소요됩니다.

여권 분실을 막기 위해서는 항상 소지품을 확인하고 챙기는 습관을 지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