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 태풍 때문에 난리다.
태풍 6호 '카눈'이 많은 비와 함께 한반도를 관통한 후 거의 소멸 된거 같으며, 이번 여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7호 '란'의 경로가 어떻게 되냐에 따라 가냐 마냐가 결정되는 만큼 하루하루 그 경로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다행인지 뭔지 변화무쌍한 경로이지만 이번 여행의 중심이 되는 다카마쓰(高松)와 좀 거리가 되는 오사카쪽으로 휘어 지나가는 경로가 예상 되고 있다.
당초 예상된 다카마쓰(高松) 주간 날씨는 비오는 날이 많았으나 태풍 경로가 저리 된 이상 비오는 날이 많이 줄어 들었다. 태풍이 본토에 근접하는 다음주 화(15일), 수(16일)에 비 예보가 있으나 이 또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일... 그러나 출발 당일 주간 날씨를 확인해 보니 다음주 월요일(14일) 빼고 죄다 비 예보로 바껴 있었다.
권원장님보다 하루 먼저 토요일에 떠나는 다카마쓰(高松)...
다카마쓰로 가는 비행기는 AM 8시 45분에 뜨기 때문에 인천공항을 가기 위해선 꼭두새벽부터 바지런을 떨어야만 했지만 전날 Burning friday로 인해 알람 소리도 듣지 못하고 뒤늦게 일어나 이것저것 챙겨 분주하게 움직여 본다.
2시간 좀 안되게 날라 도착한 다카마쓰(高松), 걱정과 달리 맑은 가운데 덥고 습한 날씨로 일본 특유의 섬 날씨 답게 후덥지근 했으나 한국보다 덜 덥고 덜 습하다.
입국 심사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 가운데 출구로 나오는데 모나만한 크기의 똥강아지도 의심 되는 수화물에 킁킁 거리며 열일 하고 있는 모습이 꽤나 귀엽게 느껴졌다.
오늘의 목적지 나오시마(直島)로 가기 위해선 다카마쓰(高松) 항에서 Ferry를 타고 가야 하는데 항구까지 버스
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자전거 여행인만큼 가져온 미니벨로를 타고 천천히 가기로 한다. 시간도 있으니 주위 풍광을 보면서 자유와 해방감을 만끽할수 있는 여유로움이 청량감을 준다.
태풍 7호 '란'이 일본 열도로 북상 중이지만 아직까진 끝내주는 날씨다.
나오시마(直島)로 가는 배편은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어느정도 시간 Term을 두고 다카마쓰(高松) 항에서 운행 중이고 나는 12시 40분 페리를 타려 했지만 입국 심사때 예상 외로 많은 시간을 잡아먹어 시간이 안될거 같아 3시 35분 배를 타기로 한다.
공항에서 십몇킬로 지났을까 식당이 보이기 시작한다. 항구 근처에 가서 먹을까도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아침도 안먹은 상태에서 점심 시간도 되었기에 깨끗해 보여 무작정 들어가 본다. 전날 불금으로 인해 우동을 먹을까 했지만 덮밥집으로 우동같은 면류는 취급하지 않았고 그래서 소고기 토핑을 한 장어 덮밥을 주문 해서 먹었는데 예전 히타(日田)에서 장인이 만든 덮밥보단 못하지만 빈속이라 그런지 맛나게 먹었다.
점심 식사 한 곳에서 10km 정도 더 라이딩 한 후 다카마쓰(高松) 항에 도착 했다. 공항에서 이곳 항구까지 인도가 아스팔트로 되어 있고 길도 잘 되어 있어 큰 위험 없이 무시히 도착 했다.
좀 일찍 도착 해서 나오시마(直島)로 가는 티켓(자전거 비용 310엔은 별도)을 끈고 대합실에서 약 30분 정도 기다린 후 승선 했다.
Ferry 내부는 뱅기로 따지면 모두 비지니스석이다. 넓직하고 깨끗하고 뭐 하나 나무랄때가 없다. 승선 인원도 적어 한적하기 짝이없다.
나오시마(直島) 항에 거의 다다랐을때 창밖으로 이 섬의 상징인 빨간 호박이 보이기 시작 했다.
많은 사람들이 배에서 내려 바로 근처에 있는 빨간 호박이 있는 곳으로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 들기 시작 했으며 나 또한 열외가 될 수 없었다.
이곳에서 숙소까지 채 3km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제일 먼저 숙소로 체크인을 하러 갔다. 도착해서 핸펀을 보니 언제 체크인 할건지 알려 달라고 여러개의 문자가 이미 와 있었다.
오늘 묵을 Naoshima Backpackers 게스트하우스는 혼무라 지역 해안가에 위치해 있었고 아직 해지기 까지 몇시간이 남아 있어 숙소에서 시계 방향으로 둘러 보기로 한다.
숙소 바로 근처 나오시마 젤라또... 로마에서 먹을 젤라또보다 맛있다.
어둑어둑 해질무렵 처음 출발 했던 나오시마(直島) 항구에 다시 도착 했다. 근처 bike 샾에서는 섬을 쉽게 둘러 볼 수 있도록 관광객들에게 자전거를 렌탈 해주고 많은 사람들은 이를 이용해 섬을 둘러보러 다녔다.
이곳 나오시마(直島)는 그리 크지 않은 섬에 적재적소에 상징과 같은 조형물, 미술관, 박물관 여기에 신사 등 섬 자체를 아기자기하게 꾸민 결과 예술의 섬으로 유명해져서 그런지 서양 외국인도 다른곳보다 특히나 많이 보였다.
해가 완전히 떨어지기 전에 근처 식당에서 우동이나 한그릇 먹고 갈라 했더니만 마땅한 식당도 없을 뿐더러 이미 문을 닫거나 보이질 않았다. 그래서 숙소 가는 길 편의점에서 이것 저것 사들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로 돌아와 샤워 후 게하 응접실에서 홀로 편의점에 사온 도시락과 맥주로 맛난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 중...
내일 날씨다.
태풍은 이쪽으로 안오는거 같다.
죽었다~~ㅠㅠ
첫댓글 이제 만나러 갑니다. ㅎㅎ
두분 안라하시기 바랍니다. 넘 부럽네요~~
나오시마는 쏠로여행이었군요. 배도 혼자타고 이젠 혼자서도 잘해요.
저를 어떻게 보시구...
원기 엉아급으로 보면 곤란해요!!
내가 어느새 도메스틱을 넘어 인터내셔널이 된 덕규님을 너무 띄엄띄엄 봤군. 쏘리 어바웃 댓.
아니 내가 어때서~~~흥
난 혼자 힘으로 제주도도 다녀온 놈이야
고매하시고 품격있는 인격의 소유자께서 발끈하시니 쇤네 몸둘바를 모르겠나이다. 전 인터네셔널을 넘어 코스메틱한 분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안했어요. 단지 덤엔더머 후배를 잘못둔 탓에 갈굼을 당하시고 계십니다.
올해 벌써 몇번째 해외여행인가요?
일년에 쓸 수 있는 휴가가 많응가 봅니다.
이제 몇개 안남았어요.. 올해 끝날때까지 보릿고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