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는 일찍부터 서둘러서 공장으로 나왔다.
토요일이니 조금은 한가한 것 같다.
포장박스를 실은 트럭이 와서 포장지를 받아놓고, 어제 사온 여러 가지 기구들로 일부는 접고 구부리고 자르면서 조립기를 만들고 있을 때 박범규가 왔다.
“일찍 오셨네요 사장님.”
“응 어서 와.”
“저거하고 꼭 같이 만들거죠?”
“응, 4개 더 만들 수 있게 준비해 두었거든, 간단하긴 하지만 손이 좀 갈 것 같아.
월요일까지 예정을 잡았는데, 박부장이 좀 거들면 내일 낮에 끝날 것 같기도 하다.”
진우가 박범규에게 말하는데 공장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이정필이었다.
“아니, 넌 왜 나왔어?”
“절 빼 놓고 두 분 이서만 이러실 수 있습니까? 원래 이런 일은 저하고, 주 과장님 일이었다는 거 모르세요?”
그랬다, 주정치와 이정필이 생산기술 담당이었다.
그리고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들여와서 세팅하고, 조정하고 하는 일들이 그들이 모두 했다.
“아니, 그래도 토요일인데 쉬지도 않고 나와?”
“백수 생활하면서 쉴 만큼 쉬었는데요. 뭐, 그리고 물건을 못 만들어서 못 팔 정도라면 이건 신나는 일인데, 그 일에 제가 빠질 수 있나요?”
“그래 알았다.”
그리고 세 사람이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데 공장 문이 다시 열렸다.
“또 누가 오는거야? 올 사람이 없는데.”
“왜요? 한수민씨 있잖아요 사장님.”
진우의 중얼거림에 이정필이 한마디 했다.
아니나 다를까 한수민이 작은 통 하나를 들고 들어왔다.
“모두 다 출근하셨어요?”
“그런 수민씨는 왜 나왔어?”
진우는 전혀 뜻밖이어서 물었다. 사실은 예상도 안 했다.
요즈음 젊은 친구들이 얼마나 깍쟁이인지, 진우가 전에 다니던 세정산업에서도 젊은 직원들, 특히 여직원들이 그렇게 근무시간과 휴일 같은 것은 정말 철저히 따졌었다.
물론, 그렇게 잘 따지긴 해도 근무시간에 적당히 농땡이는 잘 치면서 말이다.
그들에게는 본인이 근무시간에 적당히 농땡이 치는 것은, 뭐 그럴 수 있는 일이고, 급할 때 퇴근시간 지나고 얼마간 더 일하는 건 견딜 수 없는 일이었다.
“집에 있어봐야 빈둥거리기만 할 텐데요 뭐, 기계를 만드는데 제가 도움이 되지는 않을 테니, 저는 주문상황이나 보고, 박스나 좀 접어 두죠 뭐.”
그러고 보니 모두다 출근을 한 셈이 되어버렸다.
“너희들이 내일 쉬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나도 내일은 쉬어야겠네. 그러려면 오늘 거의 다 마무리를 해 버리자, 그리고 월요일에 정리만 하면 되도록.”
“네, 좋습니다. 그리고 박부장님도 오셨는데, 환영식 해야죠 사장님?”
이정필이 또 분위기를 잡는다.
“그러자, 가능한 빨리 끝내고 가자.”
“네,”
박범규와 이정필이 한꺼번에 돕는 바람에 토요일과 월요일 오전으로 조립기를 다 완료했다.
그리고 아침에 이석순이 출근을 했다.
“이석순씨 잘 왔다.”
“어느 분의 부름이라고 안 오겠습니까? 그리고 이대리 말씀이, 못 만들어서 못 팔 정도로 무지 잘 된다면서요?”
“그래, 잘 되고 있어, 예전처럼 월급이 밀리거나 험한 꼴을 보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네, 고맙습니다 사장님, 이제 생산전문인 제가 왔으니까 안심하고 일 보십시오.”
이석순은 씩씩하게 말했다.
“그래, 여기 한수민씨랑, 이정필씨가 몇 일 계속 했기 때문에 잘 아니까 배우면 금방 될 거야.”
진우는 조립기의 마무리를 끝내고, 오후에는 설만중 사장에게 소개 받아 정밀 제어기기를 잘 만드는 회사인 미래정밀기계를 만나기로 했다.
* * *
미래정밀기계 박호순 사장과 만나 스케치와 도면을 내밀었더니 눈이 휘둥그래졌다.
인터넷에서 팔고 있는 에너셀의 생산자동화기계라고 설명하는데 잘 모르는 것 같다.
상담에 함께 참석한 직원이 에너셀을 자기도 사고 싶다면서 에너셀이 어떤 것인지를 설명하자 그때서야 고개를 끄덕인다.
박호순이 진우가 건넨 명함을 다시 본다.
제품을 만드는 데는 직원 4명을 투입하면 2달정도 걸릴 것 같단다.
그 자리에서 계약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비밀유지 각서와 보안각서를 함께 요구했다.
그리고 계약금은 불과 1백만원만 걸었다. 그대신 중도금을 2주에 한번씩 지불하겠다고 했다.
아마 에너셀 생산기기가 아니었으면 이런 계약금으로는 계약이 불가능 했을지도 모른다.
보안각서가 꼭 필요한지는 몰라도 경각심은 줄 것이다.
실제로 이들이 이 도면을 보고 꼭 같이 다시 만들어도 완성품의 제작이 불가능 하도록 되어 있다.
그것은 모듈로 구성된 다른 부분을 서로 다른 회사에 맡길 것이기 때문이다.
설계를 모듈 형식으로 했기 때문에 주 장비와 6 개의 모듈이 구성되어야만 동작이 가능 하도록 되어 있다.
진우는 모듈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될만한 몇 개회사의 명단을 찾아서 가지고 있었다.
이들이 서로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지만 그것까지야 알 수가 없지 않은가?
이런 때는 차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겨우 두 곳밖에 못 가 보았다.
기동성이 떨어지니 능률이 안 오르는 것 같긴 했다.
그렇지만 이번 주를 모두 다니면 해결은 될 것 같다.
만일 이것이 완성되기 전에 주문량이 생산량을 앞서는 일은 없겠지만, 주입과 밀봉과 조절기의 연결과정을 좀 늘리면 어느 정도는 감당이 될 것이다. 혼합정제기는 현재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수민씨, 주문 몇 개나 왔어?”
한수민이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를 받자 말자 주문량을 물었다.
“사장님 오늘 것만 461개인데요, 토요일과 일요일에 주문된 거 합쳐서 1,036개 입니다.”
역시 주문량의 상승이 너무 가파르다. 자동생산설비를 설계하여 발주하기를 잘 한 것 같다.
“응, 넷이서 해결될 수 있겠어?”
“네 사장님, 배송박스도 2천개 추가로 들어 왔구요, 지금 박스포장은 거의 끝나가요.”
“오케이, 난 지금 안산 공단인데 내가 지금 안가도 해결 될 것 같으면 일을 좀 더 보고 들어갈께.”
“네. 일 보고 오세요, 여긴 괜찮을 것 같아요.”
* * *
오전에 조진명과 함께 보고 온 공장은 좀 외져있긴 했지만 시설은 무척 잘 되어 있었다.
전자제품 OEM 공장을 했다는데 일이 없어서,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공장 하던 사람은 떠나고, 건물주는 공장을 내 놨는데 보러 오는 사람이 없어서 방치 된지 1년은 되었을 거란다.
사무실 건물과 공장건물이 벽을 맞대고 별도로 지어져 있고 공장은 1층이 2백평, 2층이 160평, 사무실이 1층과 2층이 각각 50평으로 합이 460평이나 되었다.
그런데 돈이 없지 않나. 보증금을 걸 돈도 없는 상태이니.
외진 것 만 빼고는 장소가 좋은데 돈이 문제이다.
막상 필요해서 친구에게 부탁은 했는데 돈이 들어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수민이 어제저녁까지 주문된 누계금액으로 1억이 넘어섰다고 한다.
그런데 돈이 없다니, 정말 풍요 속의 빈곤이다.
“보증금과 임대료는 얼마나 되?”
공장구경을 하면서 조진명에게 물었다.
“들어 올려는 사람이 없다 보니 가격이 자꾸 내려가서 지금은 보증금 1억2천에 월세 4백만원까지 내려갔어.”
“여기 전체 평수는 얼마나 되는데?”
“공장부지는 650 평이야. 건물은 작지만 마당이 넓어서 평수가 좀 나가.”
“참. 아쉽다. 참 좋긴 한데. 지금 수중에 돈이 없어서. 보증금은커녕 계약금 걸 돈도 없으니.”
“물건 잘 나간다면서?”
“응 그게 일주일 후에 돈이 들어 오거든. 그러니 지금 물건이 꽤 잘 나가는데도, 돈은 1주일에서 열흘 후에 들어 오니까.”
“1주일?”
“응.”
“그럼 10일 후에 얼마나 만들어 지는데 돈이?”
“10일로 안 잡고 한 달로 잡으면, 지금 추세로 보면 3억은 넘어갈 것 같은데.”
“그럼. 건물주 보고, 다음달에 돈 주겠다 하고 입주를 하자고 이야기 해 볼께.”
“가능해?”
“건물주는 그래도 좋다고 할 걸. 그사이 1년이나 비어 있었는데.”
“너한테 신세를 많이 진다.”
“신세는 무슨, 복 비를 많이 내라.”
“하하하 그럴께.”
조진명은 오후에 전화를 해 주었다.
보증금을 계약금만 먼저 걸면 1달 뒤에 주기로 하고 합의를 보았단다.
창고 임대업을 해서 그런가? 이곳 저곳 공장과 사무실, 중소기업 사장들을 많이 아는 것 같다.
공장 건물주인 원동출은 나이가 많았다.
얼굴을 보더니 바로 반말로 시작했다. 그래도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김사장. 다음달에 보증금을 주는 것으로 하고 조건이 하나 있어.”
“네 말씀 하십시오.”
“1년 뒤에 그 공장을 김사장이 인수해.”
“네?”
“내 나이도 있고 하니 부동산 관리 하기도 힘들어 이제. 그래서 하는 말이야.”
“자녀분들 없습니까?”
“둘이나 있지. 그런데 돈이나 좋아하고, 아파트나 좋아하지 공장 같은 건 눈에도 안 들어 오나 봐. 그 공장도 큰놈에게 관리를 맡겼더니 그 모양이야.”
“1년뒤에 그 공장 인수할 만큼 벌지 못할 것 같은데요.”
“그럼 인수하고 인수대금은 분할 상환해도 돼.”
“원사장님 갑자기 왜 그러세요?”
조진명이 옆에서 말을 끊고 들어 왔다.
“자넨 가만 있어. 이사람 1년안에 그 공장 살수 있을 거 같아. 내가 사람은 좀 보거든.”
원동출이 조진명을 막으면서 진우를 보고 하는 말이다.
“노력 해 보겠습니다.”
“거기가 좀 외진데다가, 주변시설도 좀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좀 싸, 지금 기준으로 그 공장이 지금 시가로 13억쯤 하거든, 그러니까 1달뒤에 보증금 1억걸고, 1년뒤에 12억 잔금으로 주게.
싸게 줄 테니. 나도 그냥 넘기고 신경 끊고 살고 싶어.”
“원사장님 그러시면 가격을 좀 깎아 주시죠.”
조진명이 끼어 들었다.
원동출은 조진명과 진우를 번갈아 한번 쳐다 보다가 말을 이었다.
“얼마나?”
“한 2억쯤 더 빼시죠. 어차피 안 팔리잖아요?”
“이 사람이 더 하구만. 좋아, 그렇게 하자구. 계약서를 임대 계약으로 하지 말고 매매계약으로 아예 해버려도 되지?”
이런, 조금은 황당한 경우이다.
얼굴을 보고 마주 않자 보증금 지연에 대해 양해를 구하려고 한 건데, 다짜고짜 공장을 통째로 사란다.
하긴 큰 길가에 면해 있긴 하지만 조금 외진 곳이라 가격이 비교적 싼 편이다.
지금부터 손질하고 정리해서 준비하면 2주쯤 뒤에 입주할 수 있을 것이다.
직원들 출퇴근이 조금 애로가 있을 것이다. 여기를 지나가는 버스는 많지 않은데다가
자주 오지를 않는다.
그런데 원동출의 강압적인 요구가 그다지 싫지 않다.
“그러시죠. 사장님.”
진우가 승낙을 했다.
“그리고 그 공장부지 옆에 한 3만2천평 정도 야산으로 나대지가 있는데 그 주인이 팔려고 한다는 소문이 있어, 1년 뒤에 능력 되면 거기도 사고.”
“네. 3만2천평평요?”
진우가 조금은 놀라는 표정으로 반문 했다.
“너무 큰가?”
“너무 크죠. 그만한걸 살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대기업 아니면.”
“거긴 여기보다 평당 단가가 반밖에 안 되는데, 덩치가 커서 못 팔고 있는 걸거야.
그래도 거긴 산이라서 평당 한 4~5십만원 하려나, 그러니 평수는 큰 편 인데도 비싸지는 않은데, 그걸 사갈 사람이 없는가 봐.”
“그 정도면 크죠.”
진우는 참으로 큰 땅을 너무 쉽게 이야기 한다 싶었다.
평당 50만원이면, 3만 2천평이라고 했으니 무려 150억이나 되는 돈이다.
그런 어마어마한 돈이 어디 있을까? 지금 11억짜리 공장도 1년뒤에 잔금 주기로 하고 있구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 땅 주인이 거기도 있고, 그 찬우물 뒤쪽에도 땅이 제법 있지 아마. 두 군데 중에 아무거나 하나는 팔려고 하는데, 요새 공장들도 잘 안되지, 부동산도 너무 침체가 심해서 입질이 영 없나 봐.”
“찬우물이면 인덕원과 과천 사이 그 중간 말인가요?”
“그렇지 과천으로 넘어가다가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농지도 있고 나대지도 좀 있어.
거긴 평수는 더 작은데 가격은 좀 더 많이 나가지.”
* * *
원동출과 헤어지고 조진명과도 헤어지고 회사로 향하는데 전화 벨이 울린다.
전화기에 이름도 얼굴도 뜨지 않는 것 보니 모르는 사람이다.
“여보세요. 김진우 입니다.”
“아네. 여기 여기 선일시스템이라는 마케팅 회사에 박용찬이라고 하는데요.”
“네. 그런데요?”
“에너셀 때문에 좀 뵈었으면 해서요.”
“에너셀 때문에? 어떤 문제 인데요?”
“저희는 마케팅과 기획유통을 하는 회사 이거든요.”
“아. 네. 저희는 유통은 안하고 오픈 마켓 소매만 할거라서요.
유통은 관심이 없습니다.”
“김사장님. 일단 한번 뵙죠. 뵙고 이야기 나누죠.”
유통 안 한다는 진우의 말에 저쪽이 다급하게 말을 한다.
“죄송합니다. 사장님이신지 모르겠는데요.
일단은 유통을 안 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뵐 일이 없습니다.”
“사장님. 김사장님.”
“죄송합니다. 혹시 필요하면 제가 연락을 드릴께요.”
전화를 끊었다.
맞아. 오픈 마켓에 올릴 때 사무실 전화번호와 진우의 휴대폰 번호가 올라가 있다.
그럼 앞으로 이런 전화가 더 올 수 있다는 건데. 조금 신경 쓰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판매량이 생산량보다 낮아서 재고가 쌓이면 몰라도,
지금 추세로 보면 판매량을 생산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니,
그들을 만나서 무엇을 어떻게 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또, 진우가 과거에 유통업자에게 된통 당한 경험이 있어서 조금 거부감이 있는 것도 있다.
“사장님. 판매대금 입금 되었는데요.”
한수민이 진우에게 입금사실을 알려 왔다.
입금되는 통장은 한수민에게 주었고 입금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공인인증서도 주었기 때문에
한수민이 확인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얼마?”
“그런데 그게 좀 많이 입금 되었는데요.”
“그래? 입금액이 얼마인데?”
“모두 합쳐서 4천700만원입니다. 오늘 한꺼번에 처리 되었습니다.”
“그래? 한수민씨 그러면 일단 일부 대금 지불을 좀 해야겠다.”
진우는 자동화 설비와 모듈 생산업체에 먼저 계약금을 입금하도록 했다.
분명 계약금이 입금되지 않으면 일의 진행이 더딜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휴먼디자인을 포함해 몇 개 회사에 입금 하도록 했다.
과거에 진 빚은 적당한 때에 초청해서 식사를 겸한 자리에서 빚을 갚으려고
생각해서 좀 더 미루어 두었다.
* * *
금요일 마감시간까지 들어온 주문량은 857개란다.
지금까지 누적수량이 4,222개라고 한수민이 알려주었다.
진우는 외부에서 한수민에게 주문수량을 듣고는 좀 많이 놀랐다.
이정도 주문량이면 비명을 지르도록 좋아해야 하는데,
아직 생산설비나 부대 시설들이 충분치 못한 상태인데다가 공장이전도 내부수리를 좀 하고
이사를 하려면 2주는 걸릴 것 같은데 라는 걱정이 생기자 갑자기 공포스러웠다.
이미 현재까지의 주문수량에도 포장박스가 부족하다.
그런데 월요일에도 주문이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포장재가 매일 들어오지 않으면,
포장 박스가 부족해서 발송을 못하는 수가 생길 것 같다.
진우는 대성포장 반석균 사장에게 전화를 했더니 오전에 완료되어 이미 납품이 되었단다.
한숨을 돌렸다
진우는 이제 박범규를 믿고 외부로 움직여도 될 것 같기는 하다.
생산에는 다음주에 박열수가 추가로 합류할 것이니 더욱 안심이 된다.
(계속)
첫댓글 즐독 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