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 아버지/유 정
오래된 골목길 허름한 담벼락에
지쳐 쓰러져 누운 당신을 보았네
고단한 그림자를 페달에 실어
힘차게 밟고 오던 당신의 저녁이
흙투성이 발자국 따라 석회로 끼고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