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4일 금요일
영광 가서 어머니 모시고 와서
결이 보충수업 끝나고, 결이아빠 회사일 끝나고
밤늦게 도착한 여수 펜션
이번 여행 계획 짜다가
"할머니 모시고 갈까?" 했더니 만장일치로 "좋지요~" 해서 모시고 온 우리 어무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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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면서 간단히 김밥을 먹긴했지만
야참으로 컵라면 한 개 씩..
평소에는 환경호르몬 땜시 될수록 컵라면은 금지지만
일년에 한 두 번 허용되기도 한다. 이런 특별한 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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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몰래 깜짝 가방속에 챙겨온 비장의 무기, 화투!!!
고돌이를 못치시는 할머니를 위해 점당 100원 짜리 민화투로 판벌렸다.
어머니께서 느그들끼리 댕겨오라고 안간다고 하시는 거를
하루는 결이가 전화하고 그 다음 날은 대훈이가 전화드리고
그 다음 날은 내가 전화드려서 어렵게 모시고 온 우리 어무이..
이렇게 힘들게 모시고 온 어무이를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할머니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평소에 어머니께 전화드리면 마을회관에서 할매들이랑 화투치시느라
며느리랑 통화도 건성건성하시는 것이 생각나 챙겨온 화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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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 차원에서 오랜동안 동양화의 세계에 발을 담궈온 할머니와 결이아빠,
대훈이와 나는 돈이 들어올 때는 한 두 푼 씩 들어오다가
나갈 때는 큰 돈이 한꺼번에 나가기를 반복하다가
결국엔 모든 판돈이 아빠에게로...ㅜㅜ
그 뒤로 할머니는 주무시고
결이아빠와 나는 대훈이에게 고돌이 강습시키며 화투놀이의 밤은 깊어가고..
삼대가 하하호호허허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었으니
가족여행 갈 때 화투 챙겨가기 강추~!!!
첫댓글 그새 정신을 못차리고 또 거시기를 하시네.
안되겠는디,
인자는 신고를 혀야쓰겄어.
나하고도 민화투 한판 한다면
뭐 넘어갈 수도 있지만,
ㅋㅋㅋ
민화투 한 판 좋지라잉![~](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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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돌이는 더 좋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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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보기 좋구나............어머님에 대한 마음이 다들 각별하구나....나 반성중..
오빠가 반성은 무슨... 우리 어머니야 워낙 성품이 시원시원하신데다 손주 새끼들 애정이 각![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5.gif)
허시니께 ![스타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37.gif)
이시다보니
친정 엄마 대신으로 나도 맘편히 해드리는 것이고..
우리 아부지는 성격이 워낙 깔끔하셔서 당신이 자식들한테건 누구한테건 신세지는 걸 싫어하시는
언니 오빠가 맘대로 보살펴드리시지도 못하쟎여.. 그 맘 알어 우리...
그래도 올케언니 그 바쁜 와중에도 가끔씩 주말이면 반찬 챙겨보내준다고
아부지 한번씩 말씀하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