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등교 중단 서울서는 ‘800’여 곳 중단
전국 838개교 등교 중지...
강원, 학생 40% 등교수업 참여
교사들이 등교하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발열체크에 나서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교육부는 학생들간의 거리 두기를 꼭 지키라고 강조하며,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포함한 수업을 27일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지역 감염 등의 우려로 등교일을 늦추는 학교가 생기면서 등교 수업의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일 고등학교 3학년이 등교수업을 시작한 데 이어 27일부터는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들이 등교를 시작했다.
하지만 등교 첫날 서울과 대구에서 고3 학생들이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연이은 확진으로 등교 중인 학생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지만 교육부는 예정대로 수업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강동구 상일미디어고 3학년 1명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즉각 수업을 중단하고 귀가 조치한 뒤 원격수업을 전환했지만, 밀집접촉자가 100명이 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구에서는 고3 등교 시작 다음 날인 21일 대구 농업 마이스터고 학생 한명이 감염된 채 수업을 받아 등교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치원 또한 은평구에 위치한 어린이집에서 유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등교 수업을 하지 못한 곳은 등교 대상인 유치원 및 초·중·고교
2만902곳 중 2.7%인 561곳으로 이날 낮 12시 기준 유치원 278곳, 초교 176곳, 중학교 69곳, 고교 36곳, 특수학교 2곳이다.
쿠팡 물류센터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이 251곳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경북 구미, 서울이다.
강원도는 현재 유치원 360곳, 초등학교 212곳, 중학교 104곳, 소규모 초등 113곳, 소규모 중학교 40곳, 특수학교 8곳이 등교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고등학교 116곳 또한 지난주 고3에 이어 2학년까지 등교를 실시했다. 강원지역 전체 학생 16만여명 가운데 40% 정도인 6만6천여명이 등교 수업에 참여한 것이다.
각 학교에서는 등교 시간에 맞춰 교사들이 학생들의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등 안전한 학교를 유지하려고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학생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는 “지역사회에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해서 각 교육청이 등교 일정을 단독 결정하지 말고 교육부와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학생 기자 이예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