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 치료와 지원, BC주 선거 공약으로 부상
90만 명 이상 정신질환 앓아... 주요 사회문제와 밀접한 연관
BC주 유권자들이 2024년 10월 19일 투표소로 향하는 가운데, 정신건강 정책이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신질환이 주택, 경제, 범죄 등 BC주가 직면한 여러 문제의 근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잭 미들턴 BC 조현병협회 회장은 "10월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어느 정당이 주택 비용, 경제, 범죄, 약물 사용, 빈곤, 그리고 과부하된 의료 시스템에 대해 가장 신뢰할 만한 해결책을 제시하는가?'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투표용지에 없을 수도 있지만 반드시 있어야 할 질문은 바로 정신질환"이라고 강조했다.
BC 조현병협회에 따르면 BC주에서만 9만 명 이상이 조현병을, 15만 명 이상이 정신병적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BC주 인구 10명 중 1명 이상이 중증 정신질환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미들턴 씨는 "정신질환은 흔하다. 여러분은 아마도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가족 중 정신질환자가 있는 사람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정신질환은 관련된 모든 사람의 삶에 심각하고 중대한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두려울 수 있다.
조현병과 같은 정신질환은 완치할 수는 없지만 치료는 가능하다. 적절한 약물과 지원이 있으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정신질환이 노숙, 거리 폭력, 의료비 증가 등 BC주가 당면한 여러 문제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2024년 한 연구에 따르면 노숙자의 67%가 정신건강 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C 조현병협회, BC 정신의학협회, 패스웨이즈(Pathways) 등 3개 단체는 선거를 앞두고 모든 정당에 정신질환 관련 정책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세 가지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첫째, 약물치료를 포함한 치료 지원이다.
미들턴 씨는 "조현병과 다른 정신병적 장애를 앓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병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증상인 병식불능증을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자발적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둘째, BC주 전역에서 이용 가능하고 접근성 높은 저렴한 치료다.
지역사회 서비스에는 조기 치료와 지속적인 치료를 제공할 정신과 의사와 기타 전문가들이 포함되어야 한다. 또한 병원에는 충분한 병상과 적절한 인력이 갖춰져야 한다.
셋째, 환자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적 치료다.
미들턴 씨는 "정신질환자의 치료 결과는 가족이 참여할 때 개선된다는 것이 간단한 사실"이라며 "가족의 참여를 촉진하는 모든 해결책은 환영받을 것이며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들턴 씨는 "선거가 아직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정당들은 지금 그들의 메시지를 만들고 있다"며 "10월 19일, 우리 모두의 삶에서 정신질환의 중요성과, 이에 대한 사려 깊은 해결책을 제시한 정당들을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