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목포문학 연간집 원고
이순희(李順姬)
![](https://t1.daumcdn.net/cfile/cafe/142097304C7B670A8B)
「문학춘추」시, 월간「문예사조」시 당선,
전남문인협회부회장, 전남시인협회부회장,
전남시문학상 수상, 삼성출판예술상 수상,
저서/ 「아름다운 동행」, 「아름다운 여정」
현/ 해남 산이서초등학교금호분교 근무
※ 주소
530-420
전남 목포시 옥암동 1178 한국아델리움APT 103동 5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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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꽃
李順姬
사랑이 이런 것이란다.
목숨 같은 순백의 꽃을 피우는
고랑에 오진 마음으로 바람을 끌어 모아
아무리 애가 타도
밭이랑 따라 수많은 그리움의 종을 달고 은은히 울리는
가난과 아픔이 가득해도 끌고 다녔던 어머니의 옷자락에
새긴 눈물꽃.
그리워 나에게로 먼 길 달려오는 사람아
흰 빛,저 부끄럼 없는 지조를
보아요
깨꽃이 한창 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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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왈츠 물결치는 청산도
李順姬
포구에 두 등대가 비익조처럼 다정히 쳐다보이는
느림의 종을 울리며
가시리 환희 보이는 바다 곁에 두고
걷기 시작한
슬로시티 1코스 6.8Km
노란 유채꽃 애잔한 정서가 일렁이는 곳
바람에 청보리 물결치는 곳
담쟁이 넝쿨 돌담길의 사진들을 스치며
계단의 다랭이논 가에 양지꽃 다섯 잎이 환하다
느리지만 멋진 삶
하늘과 바다와 산이 모두 푸르러 청산도라 했던가
'가슴을 칼로 저미는 한恨이 사무쳐야 소리가 나오는 벱이여.'
서편제의 고갯길
웬 고갠가 구부 난 구부구부가 눈물이 난다
화랑포 갯돌 밭에 낭낭한 가락이 새땅끝까지 이어지는 곳
봄의 소리 왈츠가 한없이 흐르는 곳
*청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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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항에서 약 19.2km 떨어진 섬. 총 면적 48평방 킬로미터, 인구는 약 6천여 명으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할 만큼 자연경관이 매우 아름다워서 옛날부터 청산 여수라 했다.
영화 '서편제'를 통해 널리 알려진 돌담길과 드라마 봄의 왈츠의 촬영지로 유채꽃과 청보리이, 아름다운 청산도가 배경이 되었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