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Day
비오스의 언덕
오키나와 내륙에는 정글 같은 숲이 많다. 1년 내내 푸른 숲은 정령이 살아있는 듯 신비롭기 그지없다. 한번쯤 숲 여행을 하고 싶다면 중부에 있는 비오스 언덕을 추천한다. 오키나와 본섬의 아열대 자연 환경을 재현한 테마파크로, ‘비오스’란 그리스어로 생명 혹은 목숨을 뜻한다. 테마파크지만 식상하지 않은 아름다운 수목원이다. 10만 평이 넘는 대지는 ‘자연과의 만남’을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인기가 좋은 프로그램은 호수 유람선을 타고 ‘우후타치구무’라는 습지를 관람하는 것이다. 한국어 서비스가 없어 아쉽지만 가이드가 동승한다. 독특한 숲에서 유람선을 타고 있으면 마치 정글 탐험대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물소와 물고기 떼가 가득한 1KM구간을 25분 동안 관람한다. 습지 탐험을 하는 동안 류큐 전통의상을 입은 무용수의 오키나와 전통 춤 공연도 볼 수 있다. 카누 30분을 타고 직접 노를 저으며 호수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도 있다. 그밖에 염소에게 먹이 주기, 물소가 끄는 마차 타기, 미니 기타 타기 같은 프로그램이 있어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가 좋다. 오키나와 중부의 고지대인 비오스 언덕 위에는 7만 5천 평에 이르는 습지가 있다. 이 습지에는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둘러볼 수 있다. 호수 주변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물소차, 카누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체험 시설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정원에는 닭, 염소, 돼지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자연 산책로도 준비되어 있다.
위치
나하 공항에서 차로 1시간
나하 공항 · 나하 버스터미널에서 노선 버스 20번, 120번 이용하여 나카도(仲泊) 버스정거장 하차. 택시 이용 7분
유형 : 볼거리
시간 : 09:30~17:00
가격 : 800엔 / 500엔(4세~초등학생)
유형 : 볼거리
시간 : 09:30~17:15
가격 : 1,500엔 / 800엔(4세~초등학생)
유형 : 볼거리
시간 : 09:45~17:15
가격 : 900엔 / 600엔(4세~초등학생)
이케이섬
중부 서해안은 명소, 호텔, 리조트가 모여 있는 반면 동해안 지역은 유명 관광지가 적은 편이다. 그러나 동해안에도 여행자가 잘 모르는 비밀 장소가 꽤 많다. 그 중에서도 동쪽 끝자락 이케이 섬에 있는 이케이 비치가 가장 인기가 높다. 아름다운 에메랄드 물빛을 자랑하는 두 비치는 성수기에도 붐비지 않아 여유롭게 바다를 즐기기에 좋다. 이케이 비치는 가는 길마저 아름답다. 오키나와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인 해중도로를 지나 이케이 비치에 다다르면 물감을 풀어놓은 듯 에메랄드빛 바다가 나타난다. 이케이의 물 투명도는 오키나와 비치 중 최고이다. 기묘한 바위들이 풍경을 더 아름답게 완성해준다. 바위 주변은 물고기가 많아 스노글링 하기에 좋다. 바나나 보트, 마린제트 등 해양 스포츠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섭ㅁ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이케이 비치는 입장료와 시설 이용료를 받는다. 해중 도로를 달리다 마지막으로 도착하게 되는 이케이 섬의 해변이다. 주변 경관이 아름다우며 바다의 투명도가 높아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찾는 사람이 많다. 섬 전체가 ‘해양 스포츠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오키나와 천연 온천 ‘아로마’
지하 1,300미터에서 끌어 올린 천연염화물 수질의 물로 좀 짠맛이 나는 온천입니다. 일본정원 스타일의 노천탕과 월풀욕조, 거품욕조, 미니 폭포와 같은 폭포욕조 등이 있습니다. 휴게실과 작은 찻집도 있으므로 휴식을 취하면서 여러번 입욕을 할 수 있습니다. 일본식 정원과 어우러진 노천탕은 일본 정서를 한껏 느끼게 해줍니다. 노송나무를 사용한 욕조와 신진대사를 높이는 원적외선 사우나, 소금 사우나 시설 등 갖추어져 있어 피로 해소 및 심신의 안정을 찾아줍니다.
[오키나와 개요]
북태평양 난세이제도[南西諸島] 남부, 일본 류큐제도[琉球諸島]에 있는 섬.
원어명 おきなわじま
위치 일본 류큐제도
면적(㎢) 1,206.93
인구(명) 1,434,000(2015년)
류큐제도 남부에 있는 화산섬으로 이루어진 오키나와현[沖繩懸]에서 가장 크고 중심이 되는 섬이다. 북부는 산과 밀림으로 이루어지고 남부는 낮은 구릉지대로 바위가 많은데, 주민들은 거의 남부에 산다. 남서부에 현청소재지 나하[那覇]가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5년 4월 1일 미군이 처음 이 섬에 상륙하여 그해 6월 점령할 때까지 미국과 일본의 전투가 치열했던 곳으로, 당시 이 지역 건물의 90% 이상이 파괴되었다.
전쟁 위 미국과 일본은 강화조약을 맺고 류큐제도는 미국이 지배하게 되었다. 1950년 미국은 류큐제도에 자치권을 주고 1953년 류큐제도 북부만을 일본에 반환하였다가 1972년 모두 반환하였다. 그 사이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이곳 주민들은 오키나와섬을 일본에 반환할 것을 촉구하였다. 미국은 일본과의 협정에 따라 항공교통의 요충지인 이 섬의 남부에 가데나[嘉手納] 항공기지 등 대규모 군사시설을 갖추어놓고 계속 주둔하고 있다.
이곳의 경제는 기지를 상대로 하는 상업에 주로 의존한다.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는 주로 농사를 짓는 가난한 섬이었으나, 지금은 1인당 국민소득이 동아시아에서 손꼽히는 부유한 지역이 되었다. 주민들은 본토 일본인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키가 작고 피부가 검다. 언어는 일본어와 일본어족에 속하는 언어를 병행하여 사용하며, 작은 마을을 이루고 산다. 주요작물은 사탕수수·쌀·고구마·파인애플 등의 열대성 농산물이다. 상업·운수·금융 등의 서비스업도 발달하였고, 최근에는 국내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관광업도 활발하다.
아열대기후에 속하며, 나하는 일년 내내 22℃ 정도의 평균기온을 유지한다. 연강수량은 2,100mm 정도이고 우기는 4∼10월이다. 고대 류큐왕국의 도읍지로서 슈리성지[首里城址]를 비롯해 슈레이문[守禮門]·다마오돈[靈御殿] 등의 문화유적이 남아 있으며 전통무용이 전해오고 있다.
임진왜란 때 끌려간 조선인 도공 장헌공의 후손이 약 900명 정도 살고 있으며, 나하에는 17세기부터 지금까지 도기를 구워온 가마가 있다. 오키나와에서 제작된 예술품과 도자기·칠기 등의 공예품은 그 가치를 널리 인정받는다. 명소로는 만좌해변, 오쿠마비치 등의 해수욕장, 히메유리공원, 동남식물낙원 등이 있다. 남부에는 태평양전쟁(1941∼45) 때 끌려가 희생된 한국인들의 위령탑이 있다. 나하에 류큐대학과 일본 남부의 관문역할을 하는 나하국제공항이 있다.
에메랄드 바다 위에 떠 있는 산호 섬 동양의 하와이라 불리는 오키나와. 대중교통이용이 불편하여 렌트카 없이는 여행하기 힘들어 버스투어가 잘 발달되어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추라우미 수족관에선 오키나와의 바다를 만날 수 있다. 류쿠무라에서는 오키나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국제거리는 오키나와 쇼핑의 메카. 오키나와에서만 즐길 수 있는 오키나와 소바는 여행객의 미각 또한 만족시킨다.
◎나하 시의 맛집과 카페·숍 모음◎
국제거리 포장마차 마을의 소문난 술집
오반자이 오키라쿠(오키나와 전통술을 마시고 싶다면)
국제거리 포장마차 마을은 국제거리 남쪽, 오리온 거리 동쪽에 있다. 사케와 맥주, 아와모리 같은 술과 오뎅, 꼬치, 초밥, 소바 등을 즐길 수 있다. 여행객이 많아 항상 친절하며 영어 메뉴판도 준비되어 있다. 다양한 오키나와의 술 아와모리 전문점으로 오키나와의 지역별 양조장에서 만든 아와모리와 아와모리 칵테일 등을 맛볼 수 있다. 훈남 주인장에게 아와모리에 대해 친절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아와모리는 보통 도수가 높은데 희석하면 15도 정도 된다. 대표적인 아와모리는 오키나와 양조협동조합에서 만드는 ‘난푸’와 기미무라 양조장에서 만드는 ‘단류’이다. 안주로는 오뎅이 맛있다.
야기 료리 사카에(서비스 좋은 이자카야에서 염소 요리를)
포장마차 마을은 오리온 거리 동쪽에 있다. 2006년에 생겼는데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 20여 개가 모여 있다. 늘 사람들이 붐비며, 손님 대부분이 여행객이다. 야기 료리 사카에는 포장마차 마을 동쪽 길 건너에 있는 소박한 이자카야이다. 염소 요리로 유명해 현지인과 여행객이 즐겨 찾는다. 간판이 작아 눈에 띄지 않지만, 아는 사람만 찾아온다는 맛집 중의 맛집이다. 주인장 아주머니가 재미있다. 바와 맞닿아 있는 주방에서 요리를 만드는데, 성격이 유쾌해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서비스 안주도 많아 단골손님이 많다.
국제거리의 맛집과 카페
스테이크 88(전통있는 스테이크 전문점)
국제거리에는 스테이크 하우스가 정말 많다. 세프가 스테이크를 구우면서 불쇼를 보여주는 곳도 있고, 전통 스테이크로 승부를 하는 곳도 있다. 스테이크 88은 국제거리에서 가장 유명하고 오래된 스테이크 전문점 중 한 곳이다. 일본 최남단 섬 이시가키의 초원에서 자란 소 이시가키 큐와 일본 큐슈 지방의 소 그리고 오키나와 북부 지역의 돼지고기를 이용해 만든다. 스테이크만 먹을 수도 있고, 샐러드와 스프가 함께 나오는 세트 메뉴도 있다. 소가 그려진 이글거리는 철판 위에 소스와 함께 나오는데, 육즙이 살아있고 맛이 부드럽다. 가격도 저렴한 편으로 1인 2000엔이면 스테이크 세트를 맛볼 수 있다. 국제거리에만 영업점이 두 개다.
라멘 코류(탱탱한 면발, 맛이 깊은 육수)
오키나와엔 소바 음식점에 비해 라멘집이 많지 않다. 다행히 여행객이 많은 국제거리에는 맛있는 라멘집이 많이 있는데, 코류는 그 중에서도 이름난 라멘집이다. 국제거리에서 뉴파라디이스 거리로 가는 길에 있는 라멘 집으로, 전형적인 일본 라멘집 분위기가 난다. 입구에 있는 자판기에서 라멘의 종류를 선택해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자판기에는 한글이 없지만 자판기 옆에 한국어로 라멘 종류가 설명되어 있는 메뉴판이 있으니, 참고하자. 라면 굵기, 국물의 농도, 매운 정도, 마늘이나 파 같은 토핑 4가지 등 다양한 선택 사항이 있어 개인의 기호에 맞춰서 주문할 수 있다.
라멘 단보(여행객에게 가장 인기 좋은 라멘 집)
큐슈 후쿠오카 스타일의 라멘 집이다. 큐슈의 맛있는 라멘 집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하여 일본에만 체인점이 27개가 생겼고, 호주, 베트남 등 해외에도 체인점이 들어섰다. 여행객들에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해외 가이드북에 소개되었고, 지금은 아시아 여행객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라멘 집이 되었다. 한국어, 중국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들려 신기하다. 메뉴판도 한국어를 비롯해 다양한 언어로 준비되어 있다. 주문은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영수증에 면발 굵기, 양념 등 선택 사항이 있으므로 기호에 맞게 선택하여 직원에게 전달하면, 진하고 담백한 맛있는 라멘이 나온다.
구로몬 도쿠 노스케(다이스케)(저렴하지만 퀼리티 높은 스시)
구로몬 도쿠 노스케는 국제거리 남쪽 오키나와 현청 근처에 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스시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어 분위기가 조용하다.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멋스럽지만 부담 없는 가격에 스시를 즐길 수 있어서 좋다. 가게는 바와 여러 개의 룸으로 나뉘어져 있다. 주인이기도 한 쉐프는 도쿠시마 현 출신으로 수십 년째 스시만 만들어온 장인이다. 메뉴는 계절과 당일 재료에 따라 달라지며, 가격이 저렴해 스시 세트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참치 마니아는 싱싱한 뱃살을 회로 즐길 수 있다.
오하코르테 베이커리(너무 맛있는 브런치)
나하 시청 남쪽, 나하 버스터미널 동쪽에 있다. 나하에서 가장 도시적인 카페 겸 베이커리이다. 타르트 하나로 오키나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미나토가와 스테이트 사이드 타운의 오하코르테가 런칭했다. 본점과 마찬가지로 시민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고 있다. 본점보다 메뉴가 다양하다. 프렌치토스트, 카라멜 바나나, 햄버거, 파스타, 레몬 토스트 등 브런치 세트를 판매한다. 갓 구워낸 빵도 구매할 수 있고, 신선한 야채 코너도 있다. 인테리어도 멋스럽다. 나무를 많이 이용해 자연적이면서도 노출 콘크리트 실내가 현대적인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
히바리야 커피(정원이 예쁜 야외 카페)
작은 정원이 있는 그림 같은 야외 카페다. 오키나와는 물론 일본에서도 아주 유명한 곳이다. 지바현 출신 주인이 처음엔 뉴파라다이스 거리 부근의 미도리가오카 공원에 커피숍을 오픈했는데, 지금은 오리온 거리 근처로 이전했다. 오리온 약국 옆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정원이 나온다. 미소를 띤 주인이 작은 포장마차 안에서 정성껏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준다. 커피 향을 맡으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야외 카페라 우천 시에는 이용하기 어렵다.
레네미아(커피도 마시고 전시도 보고)
국제거리 마키시역 부근의 마키시 공원 건너편에 있는 카페이자 갤러리이다. 오키나와 출신의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오키나와 출신의 아티스트뿐 아니라 해외 아티스트들의 작품 전시도 연다. 카페로 들어가면 작품들이 먼저 반긴다. 벽뿐 아니라 넓은 데스크에도 전시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전시 공간 옆으로 작은 바가 있는데, 이곳이 카페다. 메뉴는 커피밖에는 없지만, 관람을 하고 바에 앉아 커피 한잔 마시면 예술적 분위기에 젖어들어 기분이 좋아진다. 다양한 그릇, 잔, 액세서리 등 디자인 제품도 판매한다. 홈페이지에서 전시 소식과 이벤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시마 우타 라이브 주리(술과 노래 춤이 있는 이자카야)
국제거리 중간에서 남쪽으로 뻗은 마쓰오 쇼보쇼 거리에 있는 이자카야이다. 이곳은 오키나와 민요 가수가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주인장을 비롯한 민요가수들이 매일 밤 8시에서 10시 사이에 오키나와 전통의상을 입고 노래 부르고 민속춤을 추며 분위기를 살린다. 메뉴는 오키나와 전통 요리가 주를 이룬다. 돼지고기 장조림인 라후테와 덴푸라가 아주 맛이 좋다. 오키나와 전통주 아와모리 등 다양한 술도 판매한다. 라이브 연주 스케줄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제거리의 쇼핑 핫 스폿
돈키호테(쇼핑 마니아의 천국)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다. 생활용품, 식품, 가전 등 다양한 제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국제거리 중간 지점에 있는데 거대한 노란 간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숍은 4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장품, 오키나와 전통술 아와모리, 와사비, 액세서리, 문구, 가전이 가득하다. 한 장소에서 다양한 제품을 구경하고 쇼핑도 할 수 있는데다, 1+1 이벤트, 할인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일년 내낸 열려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해외 여행객은 5001엔 이상 구매하면 8%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할인을 받으려면 여권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야코지마 소금(소금 쿠키, 소금 아이스크림)
미야코 섬의 소금과 소금으로 만든 쿠키와 아이스크림을 살 수 있는 숍으로 겐초마에역 부근 국제거리 초입 사거리에 있다. 오키나와 소금은 일본에서도 인기가 좋은 제품인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소금이 미야코 섬의 소금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소금으로 2000년에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숍에서는 미야코의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소금은 물론 소금 쿠키, 소금을 넣은 소프트 아이스크림 등 소금으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여행객들이 기념품으로 많이 구입하며, 특히 아이스크림은 맛이 부드럽고 고소해 인기가 아주 좋다.
류보백화점(무인양품과 프랑프랑 매장이 있는)
나하를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국제거리의 상징이다. 모노레일 겐초마에역과 연결되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명품관은 없지만 일본의 대표 브랜드 매장이 있어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일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무인양품과 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 편집 숍 프랑프랑 등의 매장이 8층에 있다. 지하 푸드코트에서는 햄버거와 피자, 돈가츠 등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 쇼핑과 식사를 한 곳에서 해결 할 수 있어 시간이 빠듯한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주차장은 유료이나 1000엔 이상 구입하면 1시간, 5000엔 이상 구입하면 2시간 무료이다.
오카시고텐(과자와 기념품의 왕국)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과자와 디저트 체인점이다. 국제거리에만 매장이 세 곳이다. 이 집의 베니이모 타르트는 여행자들이 꼭 사가는 기념품이다. 프렌치 디저트 타르트와 자색고구마를 결합한 것인데, 맛이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하다. 베니이모 타르트를 처음 만들어 판매한 곳이다. 국제거리 매장 중 마쓰오점이 가장 규모가 크고 많이 찾는다. 류큐 전통가옥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 멀리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자색고구마 쿠키, 오모로, 망고 케이크, 화장품 등 다양한 기념품들을 만날 수 있고, 베니이모 타르트의 제조 공정도 지켜볼 수 있다. 2층에는 오키나와 요리 매장이 있다.
쿠쿠루 오키나와(천연 염색으로 만든 기념품)
오키나와에는 오키나와를 상징하는 신 시사, 꽃, 아열대 식물 등을 이용해 만든 기념품이 많다. 쿠쿠루는 이런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체인점이다. 천연염색으로 만든 셔츠, 손수건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식물과 원색 꽃, 파도 등의 이미지로 제작되어 하와이를 연상시킨다. 오키나와의 독특한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쿠쿠루 오키나와를 찾아보자. 국제거리에 나하점, 이치바점, 시마유이점 등 3개 체인점이 있다.
다이코쿠 드러그(한국 여행객에게 인기 만점 드러그 스토어)
일본의 드러그 스토어는 우리의 약국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약은 물론 화장품, 스낵, 건강 기능성 제품, 잡화 등 아주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생활 잡화 편의점 같은 곳이다. 가격도 저렴해 일본 사람들 뿐만아니라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데, 특히 한국 여행객에게 인기가 좋다. 시세이도 퍼펙트 휩, 키스미 마스카라, 곤약젤리 등이 한국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이다. 국제거리의 다이코쿠 드러그는 대표적인 드러그 스토어로 꼽힌다. 국제거리에만 5개의 매장이 있는데, 돈키호테 동쪽 옆 골목에 있는 무쓰교점이 가장 유명하다. 세일 상품도 많고 1+1 행사 상품도 꽤 있다. 해외 여행객은 5001엔 이상 구입하면 8% 할인 받을 수 있다.
망고 하우스(오키나와 스타일의 원피스와 티셔츠)
쿠쿠루 오키나와가 기념품으로 적합한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라며, 망고 하우스는 오키나와 소제를 이용해 만든 일상생활에서 입고 사용할 수 있는 의류를 판매한다. 천연염색 제품도 있으며, 남국의 식물 이미지를 프린트 하여 넣은 원피스, 남방, 티셔츠 등이 있다. 컬러도 원색보다는 부드러운 파스텔 톤이 많아 여행객 뿐만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오키나와 노 카제(유명 잡지에 나오는 멋진 디자인 숍)
‘오키나와의 바람’이라는 뜻을 가진 디자인 숍이다. 이곳 상품은 다른 기념품전 상품과 완전히 느낌이 다르다. 다른 숍들은 대체로 오키나와를 소재로 하여 대량 생산한 상품인데 반해, 이곳은 오키나와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각자의 스타일로 디자인한 소량의 작품을 판매한다. 티셔츠, 나무와 가죽 공방제품, 펠트 용품, 스카프 가방, 커피잔 등 다양한 상품이 있는데 상당히 멋스럽고 모던해 지갑이 자연스레 열린다. 작가의 개성이 상품에 녹아 있고 독특하여 일본의 유명 잡지에도 자주 소개되고 있다.
톤카티(나무로 만든 리싸이클링 인테리어 소품)
목재품을 재활용하여 리싸이클링 상품을 만드는 곳이다. 나무를 다시 자르고 깎고 조합하고 색까지 입혀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킨다. 작업실이 숍과 같이 있어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뚝딱 뚝딱’무언가를 만드는 정겨운 소리가 들린다. 상품은 화분, 액자, 테이블, 의자 등 아주 다양하다. 기성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함이 묻어난다. 튀지 않는 색감, 정형화되지 않는 형태 그리고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더해져 아주 멋스러우면서도 귀엽다. 제품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키시마 거리 동쪽 골목 니기와이 히로바 광장 옆에 있다.
플랜트 & 소일(개성이 돋보이는 남성 패션 숍)
남성 패션 멀티숍으로, 쉽게 접할 수 없는 젊은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공수 해와 판매한다. 주인이 추구하는 철학에 부합하는 제품만 취급한다. 숍 이름의 ‘plant’는 ‘모종’을 ‘soil’은 ‘토양이나 기반’을 의미하는데, 이는 오키나와에 맞는 패션 예술, 사람, 물건, 상품으로 새로운 오키나와 라이프 스타일을 만든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생산해낸 브랜드를 선택한 것이다. 스타일이 깔끔하고 모던한 티셔츠, 팬츠, 코트, 넥타이 등이 주를 이룬다. 또 오키나와 예술가들과도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가죽 제품과 액세서리 등을 제작하고 있다.
가이드포스트(오키나와 남성들을 위한 멀티숍)
오키나와 남성들을 위한 최고의 멀티숍이다. 가게 분위기가 모던하고 멋스럽다. 국제거리에서 북동쪽으로 조금 떨어진 주택가에 있는데, 멀리서도 손님이 일부러 찾아온다. 가게 입구에 거친 남성들을 상징하는 할리데이비슨 바이크가 서 있어 찾기 쉽다. 상품은 카이보이 모자, 라이더 자켓, 가죽 허리띠, 메쉬캡, 청바지 등 아주 다양하다. 도쿄의 디자이너 브랜드와 미국 브랜드를 주인이 엄선하여 들여온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남성 패션 피플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이다. 한국 여행객에게 잘 알려져 있는 그랜드 나하 게스트하우스와 이웃해 있다.
뉴파라다이스 거리의 소문난 맛집과 숍
다이토 소바(국제거리 최고의 소바 식당)
국제거리 북쪽 뉴파라다이스 거리에 있다. 시나몬 카페와 같은 건물에 있으며, 오키나와에서 꽤 독특한 소바집으로 꼽힌다. 오키나와에서 동쪽으로 수백 키로 떨어진 미나미 다이토 섬 스타일로 소바를 만들기 때문이다. 돼지고기와 가쓰오브시로 낸 육수를 사용하고, 면발이 탱탱해 식감이 아주 좋다. 독특한 점은 고명으로 생선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주로 간장에 절인 참치와 고등어를 고명으로 쓰는데, 맛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점심시간에는 이 집 소바를 먹기 위해 긴 줄이 만들어진다. 국제거리 주변에서 최고의 소바라 칭송받고 있다.
시나몬 카페(세련되고, 차분하고, 맛있는)
뉴파라다이스 거리의 상징 같은 곳이다. 이 카페가 문을 열면서 뉴파라다이스 거리도 유명해졌다. 얼마 전 제주로의 이주 붐이 분 것처럼, 일본에서도 1990년대에 본토 사람들이 이주하여 멋스러운 카페를 열었는데, 시나몬 카페가 대표적인 곳이다. 가게 앞에 여성스러운 자전거 한 대가 놓여 있어 찾기 쉽다. 분위기는 차분하고 세련되었다. 나무로 만든 하얀 문, 가게 안 놓여있는 꽃과 예쁜 소품 덕에 로맨틱한 분위기가 흐른다. 커피, 라떼, 레몬에이드, 밀크티, 칵테일, 치즈 케이크 등이 있으며, 점심에는 파스타나 카레 등으로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다. 다이토 소바와 같은 건물에 있다.
다소가레 카페(LP를 들으며 나하 최고의 커피를)
뉴파라다이스 거리 옆 미도리가오카 공원을 오른쪽에 두고 계속 걸어가면 머리 위에서 달리고 있는 모노레일이 보이고, 그 아래로 자동차가 열심히 달린다. 바로 그곳에 다소가레 카페가 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감미로운 재즈 음악과 그윽한 커피 향이 카페를 가득 채우고 있다. 도쿄의 카페에서 오랜 시간 경험을 쌓은 주인이 고향으로 돌아와 오픈했다. 커피 맛이 끝내준다. 직접 로스팅하여 핸드드립으로 정성껏 커피를 내린다. 주인장이 직접 만든 케이크와 토스트도 판매한다. 커피를 마시며 엘피 재즈 음악을 듣고 싶다면 다소가레로 가자.
투이트리(귀엽고 세련된 공예품 구경하기)
뉴파라다이스 거리 중간에 있다. 자카툭툭과 투이트리로 동시에 불리는 가게이다. 오키나와 그릇, 천연염색 스카프, 액세서리, 기념품, 음악 CD 등을 판매한다. 뉴파라다이스 거리에서 안 거쳐 가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숍으로, 오래된 민가를 고쳐 만들었지만 하얀 건물이라 하와이 풍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상품은 대부분 염색 작가인 주인이 외국 여행을 하면서 수집하여 들여온 것들이거나, 오키나와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만든 작품들이다. 금속공예 작품, 가죽제품, 도자기 등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여성 고객에게 인기가 좋다.
사카에마치 시장의 맛집과 이자카야
벤리야 교자(줄 서서 먹는 만두집)
사카에마치 시장은 낮과 밤의 분위기가 완전히 디른 곳이다. 낮에는 장을 보기 위해 나하 시민들이 많이 찾아오고, 밤에는 퇴근한 직장인과 여행객들이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에서 한 잔 하기 위해 많이 찾는다. 이자카야가 많은 이 거리에 유독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맛 집이 있는데, 상하이식 전통 만두 샤오룽바오를 파는 만두집 벤리야이다. 타이완 출신 주방장이 중국 스타일 만두를 만든다. 만두피는 얇고 부드럽다. 만두소는 육즙이 가득하여 담백하고 맛있다. 물만두, 군만두, 새우만두 등이 있으며 술도 판매한다. 노천 테이블에 앉아 술 한 잔에 만두 한 입 베어 먹으면 그 맛이 끝내준다.
우리준(45년 전통, 줄 서서 기다리는 이자카야)
사카에마치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이자카야이자 오키나와에서도 손꼽히는 이자카야이다. 1972년에 문을 연 전통 있는 곳으로 오키나와의 서민요리부터 궁중요리까지 다양하게 다룬다. 대표 메뉴로는 오키나와식 코로케인 도우루텐이 있다. 도우루텐은 이 집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라부차 사시미 등 안주가 무려 47가지에 이르며, 너무 다양해 고르기 어려울 정도이다. 오래된 일본식 목조 건물이라 분위기가 고풍스러워 술 맛이 더욱 좋다. 인기가 좋아서 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쇼와차야(옆 손님과 친구가 되는 이자카야)
사카에마치 시장 벤리야 교자와 같은 건물에 있다. 현지인이 인정하는 오래된 선술집이다. 직장인이 많이 찾는 곳으로 오래된 오키나와 이자카야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오키나와 출신 중년 부부가 운영하며, 안주 메뉴 또한 주로 오키나와 요리이다. 대표적 메뉴로는 소면과 야채를 볶아 만든 소면 찬푸르,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채소 고야를 볶아 만든 고야 찬푸르 등이 있다. 맥주도 판매하지만 오키나와 전통 술 아와모리의 인기가 더 좋다. 가게 한 쪽에서는 머리가 희끗한 노신사가 피아노를 라이브로 연주해주는데, 손님들은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춤도 춘다.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옆 손님과 자연스럽게 친구가 된다.
니만하센고쿠(꼬치 전문 이자카야)
꼬치 요리는 일본 이자카야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로, 야키토리가 가장 인기가 좋다. 꼬치 요리 전문 이자카야 니만하센고쿠는 사카에마치도리에 있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 이른 저녁에 오픈하는데 가게 근처만 가도 고소한 냄새에 군침이 돈다. 실내는 성인 다섯 명이 들어가면 꽉 찰 정도로 작지만 맛은 일품이다. 주문을 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꼬치를 구워 내온다. 야키토리 소금구이가 맛이 좋다. 우리네의 후라이드 치킨 같은 닭튀김도 있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맥주와 환상 궁합을 자랑한다. 한국어 메뉴판은 없지만 주인장이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슈리성 지구의 맛집과 카페
호리카와(탱탱한 소바, 담백한 육수)
슈리성 주변에서 가장 맛있고 유명한 오키나와 소바 맛집이다. 옥릉과 왕의 연못인 류탄사이, 슈리마와시초 주택가 골목에 있다. 주택을 개조해 만들어 가게에 들어가면 일본 가정집 같은 기분이 든다. 입구 티켓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이 집의 소바가 유독 유명하고 맛있는 이유는 면발 때문이다. 오키나와 소바는 밀가루를 숙성시키기 때문이다. 국물도 끝내준다. 돼지고기와 가다랑어를 오랜 시간 고아 만든 육수가 담백하면서 끝 맛이 깔끔하다. 국물을 면과 더불어 먹으면 맛이 두 배가 된다. 슈리성을 관람하고 찾아가기 좋다. 주차는 슈리성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류큐사보 아시비우나(소바와 오키나와식 한상 차림)
류큐의 분위기를 느끼며 식사할 수 있는 맛집이다. 모노레일 슈리역에서 슈리성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류큐 왕조의 관료 집터에 있던 60년 된 고가를 개조해 만들었다. 벽이 없고 미닫이문으로 공간을 분리해 놓아 일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은 작은 일본식 정원이다. 모래 같은 알갱이 돌이 깔린 작은 마당 주위에 분재와 나무를 심어 놓았다.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마당을 보면서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어 좋다. 오키나와 전통요리를 판매하는데, 생선회·국·돼지고기·장조림·밥 등이 나오는 세트 메뉴의 인기가 좋다. 9품, 12품으로 나오는 세트는 오키나와식 한상 차림이다. 오키나와 소바, 오키나와식 족발인 데비치 등 다양한 단품도 있다.
이시다타미차야(긴조초 돌다다미 길 옆 카페)
슈리성에서 긴조초 돌다다미 길로 가는 골목에 있는 카페이다. 슈리성 남쪽 주차장에서 나무가 우거진 작은 골목을 걸어가다 보면 길이 휘어지는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언덕이라 카페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다우며, 긴조초 돌다다미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망고빙수, 흑설탕 사이다, 커피 등 다양한 음료를 판매한다. 언덕길을 걷다보면 쉬어갈 만한 카페가 그리울 즈음 기다렸다는 듯이 반갑게 맞아준다. 긴조초 돌다다미 길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음료 한잔 마시면 피곤이 확 풀리고, 여유가 생겨 만족감이 남다르다.
코토슈리노 가라산보(기모노 차림으로 맞아주는 부쿠부쿠 찻집)
류큐 전통차인 부쿠부쿠 찻집이다. 류탄 서남쪽 길 건너 주택가에 있다. 슈리성과 류탄 인근에 있어 여행객이 많이 찾지만, 지역 주민들의 모임 장소로도 유명하다. 아지트 같은 찻집이어서 정감이 간다. 주인이 기모노를 입고 있어서 류큐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키나와 관련 서적과 소품이 가게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실내는 복층이며 테라스도 있다. 메뉴판에 부쿠부쿠 차 만드는 법을 한국어로 설명하여 놓았다. 열심히 거품을 만들어 내 마시는 맛이 일품이다. 거품도 상당히 고소하다. 슈리성과 류탄을 관람하고 부쿠부쿠 한잔 마시면 여행의 즐거움이 더해질 것이다.
우키시마 거리의 소문난 맛집과 숍
우키시마 가든(콩으로 만든 햄버거 패티와 스테이크)
우키시마 거리에 있는 채식 카페이다. 이탈리안, 프렌치, 아시안 스타일로 재해석한 콩과 채식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조금 생소한 조리법이지만 상당히 맛이 좋다. 콩을 이용해 만든 햄버거 패티와 스테이크, 야채 런치 세트가 대표 메뉴이다. 햄버거는 맛이 담백하다. 식감이 고기로 만든 패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런치세트도 인기가 좋다. 야채 요리 4~6가지가 나온다. 야채로 만든 타코라이스도 많은 사람이 찾는다. 계절별로 생산되는 야채에 따라 메뉴도 조금씩 바뀐다. 요즘 나하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음식점 가운데 하나이고 교토에도 지점이 있다.
지젠쇼쿠 토 오야쓰 마나(친환경 야채 튀김과 샐러드)
친환경 야채에 전통 조미료로 음식을 만드는 친환경 식당 겸 카페이다. 대표 메뉴로는 베지터블 플레이터와 베지터블 튀김 등이 있다. 신선한 야채로 튀김이나 샐러드를 만들어 밥과 함께 내오는데, 재료가 신선해 씹히는 맛부터 다르다. 특히 바삭한 튀김옷을 입은 야채 튀김 맛이 좋다. 화학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아도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나올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구마모토 현미로 밥을 짓고, 오키나와 무농약 야채로 샐러드와 튀김을 만든다. 우키시마 거리가 끝나는 지점 오른쪽 골목 마후 커피 건너편에 있다.
마후 커피(달콤한 핸드 드립 커피 한 잔)
채식 레스토랑 지젠쇼쿠 토 오야쓰 마나 골목 건너편에 있다. 주인이 직접 로스팅 하고 블랜딩 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주인의 커피 사랑과 자부심이 대단하다. 카페 분위기가 아주 좋다. 바와 좌석 몇 개가 놓여 있는 작은 카페지만, 나무 인테리어가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이 카페에서만 맛볼 수 있는 커피도 있다. 스페셜 커피 마호 블렌드와 디블렌드는 프렌치 로스트 기술로 향미를 자유자재로 조율해 혼합한 커피이다. 향이 기가 막히다. 주인은 커피가 평범한 일상을 화려하게 장식해주는 마법이라고 믿고 있으며, 커피 한잔으로 누구나 달콤한 꿈을 꾸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를 원한다. 초코 케이크도 맛이 좋다.
피쉬 보울(보물 상자 같은 빈티지 숍)
모자, 신발, 의류, 책, 장난감 등이 바닥, 벽면, 천장에 진열되어 있다. 바닥에는 신발과 책이, 벽에는 의류가, 천장에는 모자가 잔뜩 걸려 있다. 수십 년 전 제품부터 최근의 상품까지 종류가 다양하며, 대부분 미국과 일본 브랜드이다. 청바지와 청 자켓, 구두, 미국 스포츠 유니폼 등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흘러가 버린다. 가격도 비싸지 않아 지름신 내리기 딱 좋은 곳이다. 아동복도 있다. 우키시마 거리 왼쪽에 있다.
버드랜드(가죽 제품, 모던하고 멋스러워 좋아)
가죽 제품 전문점이다. 주인장이 가죽제품을 직접 수공예로 제작한 제품과 디자이너 가죽 제품들을 함께 파는 멀티숍이다. 가죽 쪼리 샌들, 액세서리, 가방 등을 만든다. 특히 가죽 쪼리가 인기가 많다. 착용감이 좋고, 엄지와 둘째 발가락 사이가 편안하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모던하고 멋스럽게 디자인되었다. 라이더 자켓, 핸드백, 로드백 등도 판매한다. 천연가죽으로 만들어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마니아라면 꼭 한번 들러볼만한 곳이다.
은세공 ‘유’(예술품 같은 핸드메이드 은팔찌와 은귀걸이)
수공예 실버 액세서리 브랜드숍으로, 우키시마 거리 중간 지점 가이난츄오 거리와 만나는 곳에 있다. 턱수염이 매력적인 훈남 주인장은 도쿄와 파리에서 금속공예를 공부하고 작가로 활동하다 오키나와에 정착한 실력파이다. 오키나와의 자연과 문화에서 영감을 얻어 수공예품을 만든다. 모던한 반지와 귀걸이, 팔찌 등에 다양한 문양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숍 규모는 작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예술 작품 같아 보이지만 착용하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다. 다른 작가의 작품도 판매하고 있으며, 가죽 공예제품도 있다.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어 일본어가 가능한 여행객은 신청이 가능하다.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다.
지사카스(글로벌 빈티지 숍)
우키시마 거리를 걷는 여행자라면 꼭 들르게 되는 곳으로, 노점 상점처럼 출입문이 없는 숍이다. 일본 및 해외의 빈티지 잡화 가게로, 오래된 민가를 개조해 만들어 빈티지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토이 아톰, 토이 미키마우스, 198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배지, 일본 프로 야구팀 캐릭터 인형, 오키나와 맥주 티셔츠 등등 정말 많은 물건이 가득하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100엔 정도로 구입할 수 있는 물건도 있다. 부담 없이 구경하기 좋으며, 독특한 기념품을 원하는 이에게 추천한다.
홋코리에(여행 기념품, 그림책 어때)
우키시마 거리가 끝나는 지점 왼쪽 골목에 있는 그림책 전문 서점이다. 여행지에서 무슨 서점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집 주인은 오키나와 여행자들이 그림책으로 또 다른 여유를 느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가지런히 정리된 책이 손님을 반긴다. 서점 중앙의 커다란 테이블에도 그림책이 놓여 있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 마다 다음 장에는 어떤 그림이 나올지,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그림만으로도 따뜻한 감성이 느껴진다.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오키나와 여행에서 기념품으로 동화책을 선택한다면 이보다 독특한 여행이 또 있을까?
미무리(원색으로 빛나는 꽃 그림 소품)
우키시마 거리의 꽃이라 불리는 숍이다. 꽃 그림을 그려 넣는 가방, 스카프, 지갑 등을 판매하는데, 모든 제품들이 원색이라 멀리서 봐도 한눈에 들어온다. 오키나와 최남단 이시가키 섬 출신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가계로, ‘상품’이 아니라 ‘그림’이라는 콘셉트로 제작된 것이다. 디자이너가 직접 그려 넣은 것으로 아름다운 이시가키 섬에서 자란 감수성이 그대로 담겨 있다. 모든 상품은 오키나와 전통 염색 방식을 이용해 만들며, 가게에서 디자이너가 직접 제품을 제작하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 디자이너가 그림을 직접 그려 넣은 세계에서 단 하나 뿐인 지갑과 가방을 살 수 있다.
즈보야 야치문 거리의 소문난 맛집과 숍
류큐요리 치가푸(부쿠부쿠 차와 소바)
류큐요리 치가푸는 차와 요리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실내 분위기도 고풍스러워 조용하고 옛 정취가 흐르는 쓰보야 야치문 거리와 잘 어울린다. 인테리어 소품들에서도 옛 정취가 물씬 풍긴다. 류큐 전통 차 부쿠부쿠를 앞에 놓고 인기 좋은 분위기다. 오키나와 음식도 정갈하고 맛이 좋다. 특히 오키나와 소바와 사시미가 맛있다. 아이스크림 같은 디저트도 판매한다. 류큐의 음식을 먹으며 즈보야 야치문 거리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앞에는 류큐 시대 도공의 주택이 있는데, 가게 안에서 담 너머로 가마가 보여 더욱 운치가 흐른다.
야치 & 문(도자 셀렉트 숍)
야치 & 문은 다양한 오키나와 도자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2014년 오픈한 도자 셀렉트 숍으로 젋은 작가들의 작품을 구비하고 있다. 곰이나 고양이 등이 그려진 귀여운 도자부터 해골이 그려진 주전자까지 보는 이들의 눈길을 잡아당긴다. 민가를 개조해 만들어서 룸마다 다른 스타일의 도자를 전시해 놓고 있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기에 현대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해 여성 여행객에게 인기가 좋다.
구마구와(전통부터 현대 도자까지)
구마구와는 즈보야 거리에 있는 즈보야키 가마모토 이쿠토엔이라는 공방이 운영하는 도자기 가게이다. 이쿠토엔은 330년 전통의 유서 깊은 공방으로 도자 장인 마모토가 운영하는 곳이다. 장인의 작품뿐만 아니라 젊은 도공들의 스마트한 작품까지 만나볼 수 있다. 흙과 유약은 모두 오키나와 자연산을 고집하고, 도자를 굽는 방식도 전통 방식을 지키고 있다. 유서가 깊은 곳이지만 가게는 아기자기하고 여성스럽다. 오키나와 전통 문양인 물고기 등이 그려진 것도 있고, 현대적인 패턴으로 디자인 한 도자도 눈에 뛴다. 맛없는 음식도 이곳 접시에 담으면 최고의 맛을 내줄 것 같다.
우추와 차타로 노 코토(접시부터 화분까지)
다양한 작가의 도자를 모아서 판매하고 있다. 옛 민가를 개조해서 만들어서 거실과 방 등으로 쇼룸이 나뉘어져 있다. 각 방마다 도자의 스타일이 다르다. 한 쇼룸은 부엌에서 쓸 수 있는 주전자, 젓가락, 접시 등이 아기자기하게 전시되어 있고, 다른 쇼룸은 화분, 찻잔 같은 인테리어 소품이 전시되어 있어, 마치 도자 마니아의 집에 초대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전통적인 도자가가 얼마나 멋진 인테리어 소품인지 이곳에 가면 알 수 있다. 도자기로 오키나와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어여쁜 숍이다.
◎북부 지역 맛집과 카페 모음◎
고우리 섬의 맛집과 카페
쉬림프 왜건(고우리 바닷가의 새우 푸드 트럭)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고우리를 대표하는 맛집이 되었다. 하와이 노스쇼어의 새우 트럭을 연상케 하는 푸드 트럭이다. 고우리 대교를 건너 오른쪽 방향으로 틀면 주차장에 핑크 색으로 새우를 그려 넣은 하얀 색 봉고가 눈에 들어온다. 흰색 봉고에 핑크 색으로 쉬림프 왜건이라고 크게 적혀 있다. 아름다운 고우리 바다를 더욱 하와이 풍으로 만들어 준다. 메뉴 또한 하와이 노스쇼어의 새우 트럭과 같다. 마늘에 통새우를 튀겨 밥과 같이 나오는 갈릭 새우 오리지널이 메인 메뉴이다. 마늘향이 가득 배인 통통한 새우가 정말 맛있다. 한국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사람들이 몰려들 때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음식이 입에 들어가는 순간 기다림은 곧 잊게 된다.
카페 코리야(사랑의 바위 근처 퓨전 카페)
하트 록 가지 전 길가에 자리 잡은 아늑한 카페이다. 고우리 섬을 닮아 매력적이고 사랑스럽다.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테이블, 의자, 메뉴판 등을 주인이 직접 만들어 따뜻함이 느껴진다. 아지트 같고 조금은 히피적이다. 빈티지한 난로와 기타 그리고 산호가 아기자기하게 멋을 더하고 있다. 나무로 만든 바와 테이블 두어 개, 좌식 테이블 두어 개로 펀안함을 더한 분위기이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단골손님이 많으며 손님과 주인은 늘 이야기꽃을 피운다. 카페에 앉아 밖을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른다. 일본 영화 속 카페 같다. 샐러드 덮밥과 간단 가정식, 커피와 음료를 판매한다.
나고와 얀바루 지역의 맛집과 카페
미치노에키 쿄다(오뎅 맛이 아주 특별한)
오키나와 자동차도로가 끝나고 나고 시로 들어가는 길에 있는 휴게소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추라우미 수족관 할인권을 구매할 수 있고, 맛있는 먹을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휴게소 마트로 들어가는 입구 근처에 오뎅집 호카마 카마보코가 대표 맛집이다. 국물과 함께 나오는 게 아니라 우리의 핫바와 비슷하게 나온다. 우엉 튀김·오뎅에 밥을 넣고 만든 라이스 볼, 새우 튀김도 있다. 오뎅 맛이 정말 고소하고 쫄깃하다. 많은 일본 여행객이 오뎅을 포장해 간다. 북부의 명소와 모토부 반도로 갈 때 들르기 좋다.
마츠노 고민가(미디어에서 인전한 맛집 겸 바)
나고에 있는 아구 샤브샤브 음식점이자 칵테일과 아와모리를 판매하는 바다. 60년이 넘은 민가를 개조해 만들어서 분위기가 좋다. 오키나와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바텐더로 일했던 주인장이 2014년 문을 열었다. 입소문이 나 일본 매체에 소개되었다. 메인 요리는 오키나와 돼지인 아구 샤브샤브다. 제주와 같은 흑돼지를 사용한다. 류큐 재래종으로 아주 귀한 대접을 받는 돼지다. 일반 아구도 있는데 모두 얀바루 지역에서 생산된 것만 사용해 신선하고 맛이 좋다. 얀바루의 돼지가 특이한 점이 비린내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30가지가 넘는 오키나와 요리가 있다.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한편애 마련된 바다. 단점이라면 너무 인기가 좋아 예약이 필수라는 점.
캡틴 캥거루(나고 최고의 햄버거)
나고 버스터미널과 21세기의 숲 비치에서 걸어서 12분 거리에 있다. 모토부 반도를 대표하는 수제 햄버거 집이다. 서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한적한 거리 상가 1층에 초록 문 가게가 보인다. 유독 차가 많고 사람들이 앉아 기다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초록색이어서 일까? 미국보다는 호주의 분위기를 연상케 한다. 가게 너머로 보이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모래 비치의 이국적인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문하면 시간이 조금 걸린다. 그때그때 패티를 굽기 때문이다. 패티는 두껍고 씹을 때마다 육즙이 느껴진다. 채소는 신선해 씹는 맛이 좋다. 조금 기다려야 하지만 햄버거 맛을 보면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젤라토 카페 릴리(전망 좋은 젤라토 카페)
모토부 반도가 시작되는 나고시에서 추라우미 방향으로 가는 언덕에 있는 아름다운 젤라토 카페이다.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다. 나무가 우거져 찾아가는 길이 조금 까다롭지만 도착하게 되면 모든 걸 잊게 해준다. 가게 앞에서 모토부 반도의 에메랄드빛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아름드리나무가 있어 카페가 고요하고 한적하다. 딸기, 바닐라, 커피 등 젤라토 18가지가 있다. 계절에 따라 망고, 파인애플, 염소 우유 젤라토 등이 추가되기도 한다. 이 가게의 젤라토는 부드럽고 쫀득한 느낌이 나 더욱 맛있다. 넓은 테라스에서 여유롭게 젤라토를 먹으며 달콤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나키진 성터 근처 맛집
카페 고쿠(여행 책 표지처럼 아름다운 카페)
<새로운 오키나와 여행>이란 책의 표지에 나오는 카페이다. 표지 사진처럼 카페 고쿠의 첫인상은 아름답다. 높은 언덕에 홀로 우뚝 서있는 붉은 기와와 목조 건물 그리고 그림처럼 펼쳐진 쪽빛 바다가 마치 한 폭 그림 같다. 탄성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카페 고쿠는 일본 본토에서 오키나와로 이주한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다. 모토부 반도 니키진에서 재배한 유기농 재료로 만든 샐러드 세트 고쿠 플레이트가 가장 인기가 좋다. 사실 아름다운 풍광 때문에 음식에 신경이 가질 않는다. 고쿠 차도 유명한데 14가지 약초를 넣어 만들었다. 산길을 한참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도착하는 순간 모든 것을 잊게 된다. 나키진 성터와 가까운 편이다
세스코 섬의 맛집과 카페
오렌지 선셋(바다가 보이는 카페 겸 레스토랑)
세스코 섬은 모토부 반도에서 600m 떨어져 있는 섬으로 추라우미 수족관 닿기 전에 있다. 아름답지만 편의 시설이 많지 않고 두어 개의 카페 겸 식당이 전부다. 대표적인 곳이 오렌지 선셋이다. 카페 겸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바다와 석양이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작지만 아름다운 곳이다. 주인아저씨가 혼자서 운영하는데 하와이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가게에는 하와이를 상징하는 깃발이 걸려있고, 곳곳에 하와이 사진이 걸려있다. 메뉴는 파스타와 피자 그리고 프렌치 토스트가 있다. 주문을 하면 바로 음식을 만드는데 주방이 다 보인다. 가게 밖으로 아름다운 세스코 바다가 펼쳐져 있다.
드라이브인 레스토랑 하와이(40년 전통 맛집)
세스코 섬 가기 직전에 있는 하와이와 오키나와 퓨전 요리 전문점이다. 문을 연지 40년이 지난 전통 맛집으로 전통 오키나와 요리부터 해산물, 철판 스테이크, 바다가재 요리, 디저트까지 다양한 음식을 판매한다. 이곳의 장점은 한 접시에 스테이크, 튀김 밥, 샐러드 등이 푸짐하게 나오는 세트 메뉴가 많다는 것이다. 일본의 적은 음식량에 적응이 안 되는 여행객이라면 만족스러워할 레스토랑이다. 가장 인기가 좋은 세트 메뉴는 런치 A세트다. 가게 문을 열 때 만들어진 간판 메뉴로 바삭하게 튀긴 돈가스, 새우튀김, 치킨, 불고기, 계란말이, 스파게티가 밥과 함께 나온다. 가격도 1,190엔으로 저렴해 인기가 좋다. 이외에 햄버거, 타코라이스, 스테이크, 어린이 메뉴판이 있어 주문하기도 쉽다.
Fuu Cafe(정원이 아름다운 맛집)
세스코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치는 단연 세스코 비치다. 산호모래로 만들어진 순백의 비치와 투명한 물빛이 한 폭의 그림이다. 백사장의 길이가 800M에 이르며, 매년 많은 여행객이 몰린다. 푸 카페는 세스코 비치로 가는 길에 있다. 나무가 우거져 있는 가든 카페로 직접 재배한 허브와 당일 채소로 요리를 만든다. 인기 메뉴는 오키나와 돼지인 아구로 만든 아구덮밥이다. 덮밥 위에 오키나와 해초인 바다포도가 올려 나오는데 식감이 독특하고 맛있다. 카페의 분위기 때문에 더 많이 찾는다는 소문도 있다. 건물은 나무로 만들어져 산장 같고, 넓은 정원에서는 아름다운 세스코 바다가 보인다. 정원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차 한 잔 하기 좋은 곳이다.
오키나와 소바 로드 맛집과 카페
야에다케 베이커리(숲속 베이커리)
얀바루의 야에 산의 꼬불꼬불한 도로를 한참을 달려야 나온다. 설마 이런 곳에 빵집이 있을까 싶을 만큼 산기슭에 있다. 산속에 있지만 오키나와에서 꽤 유명한 베이커리로, 먼 길을 마다않고 달려오는 이들이 많다. 1977년에 창업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곳이다. 동네 빵집 같은 작은 목조 건물이 인상적이다. 진열대엔 보기 좋게 빵이 놓여있고 고소한 빵 냄새가 실내를 가득 채우고 있다. 매일 12시 전후로 구운 빵이 나오는데 오후가 되면 금세 동이 난다. 천연 호모와 야에다케의 물, 오키나와 흑설탕, 오키나와 소금을 이용해 만든다. 빵 마니아라면 야에다케 베이커리를 기억해두자.
얀바루 소바(소바 로드의 소문난 맛집)
모토부 반도의 오키나와 소바 로드에 있는 맛집이다. 오키나와 소바 로드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점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회색 기와인 오래된 전통 민가에 들어서 있으며, 가게는 대체로 붐비는 편이다. 주차장에 차가 가득차고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곳은 소키 소바가 유명한데, 우리말로는 돼지등뼈 갈비 소바다. 육수는 돼지고기와 가다랑어를 오랫동안 우려서 만든다. 독특한 점은 갈비의 간을 주문을 받은 후에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국물과 조화가 좋다고 한다. 갈비와 풍미 넘치는 육수의 조화가 그만이다. 84번 국도를 타고 오키나와 소바 로드를 지나고 있다면 놓치지 말자
카페 이차라(숲에서 즐기는 화덕피자와 수제 케이크)
카페 이차라는 얀바루 숲에 안겨 있다. 가게 밖에는 남미 혹은 동남아시아의 정글 같은 숲이 펼쳐져 있다. 특히 테라스 앞은 완전히 녹색지대다. 하늘은 고개를 들어야 보이며, 손을 뻗으면 나무를 만질 수 있다. 오키나와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카페다. 숲에서 들려오는 새소리와 바람소리를 듣고 있으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다. 대표 메뉴는 가마에서 구워낸 화덕피자와 수제 케이크이다. 피자 맛이 좋다. 그동안 바다를 보면서 차를 마셨다면 이번에는 숲에 안겨 힐링의 시간을 갖자, 84번국도 오키나와 소바 로드에 인접해 있다.
카페 하코니와(샌드위치와 퓨전 가정식)
오키나와 소바 로드인 84번 국도에서 가깝다. 나고 시와 모토부 항 중간 지점인데, 작은 길로 조금 들어가면 숲속에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다. 한적한 이런 숲속에 카페가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도예가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작은 민가를 개조해 만든 카페이다. 오래된 가옥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 나무 바닥과 기둥이 그대로 남아 있어 옛 정취가 느껴진다. 하코니와는 친환경 음식점으로 오키나와와 얀바루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로 음식을 만든다. 당일 들어오는 채소에 따라 메뉴가 조금씩 달라진다. 기본 베이스는 정식이다. 흑미밥, 스프, 샐러드가 나오고 디저트로 케이크가 나온다. 샌드위치 같은 단품 메뉴도 있다.
소바 요시코(소바 먹으러 가요)
84번 국도 소바 로드에 있는 맛집이다. 소바 고명으로 오키나와 족발인 데비치가 나오는 게 이 집의 특징이다. 데비치는 물과 오키나와 전통주 아와모리에 돼지 족발을 넣고 삶는 음식이다. 데비치를 소바에 올린다는 것이 조금 이상하게 여겨질 테지만 한입 베어 물면 부드럽게 면발과 콜라보를 이룬다. 툭툭 끊어지는 면이 식감이 부드러운 족발과 만나면서 서로를 보완해준다. 다른 가게보다 야채가 많이 들어가는데 이 야채가 비린내를 잡아준다. 소박한 맛이 이 집의 특징이다. 소바 마니아라면 들러볼 만하다.
백년고기 우후야(그야말로 유명한 소바 음식점)
여행자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소바와 아구 샤브샤브 전문점이다. 나고의 파인애플 파크에서 가깝다. 100년 전인 메이지 후기 시대에 지어진 고택을 고급스러우면서도 옛 분위기를 잘 살려 개조했다. 고택은 류큐시대를 연상케 해준다. 넓은 잔디마당을 사이에 두고 옛 건물 여러 채가 있다. 여러 매체에 많이 소개되고 드라마의 배경으로 나오기도 했다. 점심에는 오키나와 소바를, 저녁에는 아구 샤브샤브를 중심으로 판매한다. 단품 메뉴, 세트 메뉴 등도 다양하다. 오키나와 기념품도 판매한다. 맛도 평균 이상이지만 분위기가 더좋은 맛집이다. 한글 메뉴판이 있어 편리하다.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음료 쿠폰을 다운 받을 수 있다.
추라우미 수족관과 비세 마을 부근 맛집과 카페
키시모토 식당(오키나와 최고 소바 전문점)
1905년 문을 연 오키나와에서 가장 오래된 소바 전문점이다. 이 가게는 독특하게도 면을 반죽할 때 목탄 물을 사용하는 전통 제조법을 고수하고 있다. 나무를 태워 남은 재를 물에 희석시키면 물이 알칼리성으로 변하는데, 이 물을 이용해 반죽하는 전통적인 방법이다. 그뿐 아니라 모든 재료를 과거의 방식 그대로 조리한다. 모토부 반도 어장에서 많이 잡히는 가다랑어를 사용해 국물을 우려낸다. 건물에도 옛 정취가 묻어난다. 오래된 민가와 크게 한자로 적힌 옛 간판을 아직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가게 안에는 유명 인사들의 사인이 도배되어 있다. 대부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그래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가 오키나와에서 가장 맛있고 오래된 소바를 즐겨보자.
아라가키 젠자이야(66년 된 젠자이 전문점)
모토부 항 근처 키시모토 식당 북쪽 대각선 방향에 있는 젠자이 카페이다. 오직 오키나와 팥빙수 젠자이 하나만 판매하는 젠자이 전문점으로서 역사가 무려 66년이나 되었다. 오키나와 전통 젠자이는 곱게 간 얼음에 달콤하게 조린 단팥을 넣어 먹는다. 가게로 들어가면 넓은 실내에서 할머니가 웃으며 반겨준다. 젠자이를 주문하면 처음에 당황하게 된다. 곱게 갈린 어름만 나온다. 단팥은 얼음 속에 숨어 있다. 사르르 녹는 얼음과 달콤한 단팥의 조화가 무척 좋다. 메뉴가 하나이지만 자판기에서 티켓을 뽑아야하는 점이 재밌다. 키시모토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후식은 아라카기에서 젠자이로 마무리하자.
소바도코로 유메노야(골프장 옆 소바 식당)
골프장 필드를 가로질러 가면 나오는 독특한 소바 음식점이다. 마치 사무라이가 세상을 등지고 소바 신기술을 연마하러 숲 속의 사부를 만나러 가는 길 같다. 가게는 작은 정원이 있는 오키나와 민가인데 오래된 보헤미안 분위기가 나며 상당히 운치가 있다. 친절한 노부부가 운영한다. 키시모토 식당처럼 목탄 물로 면을 반죽한다. 육수는 돼지 뼈, 채소, 가다랑어를 오랜 시간 우려내 풍미가 깊고 시원하며 깔끔하다. 탱탱한 면발과 국물의 조화는 오키나와에서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에선 보기 드물게 밑반찬을 서비스로 준다. 이 가게의 또 다른 별미는 커피다. 향과 맛이 아주 깊다. 잊지 말고 시켜보자.
카진호우 피자(오키나와 북부 최고의 피자 맛집)
북부에서 가장 유명한 피자 카페다. 현지인들에게 북부에서 분위기 카페 추천을 부탁하면 열에 아홉은 카진호우를 말해준다. 일본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카페로 전망과 분위기가 좋아 일본 TV프로그램에도 많이 소개되었다. 오키나와 전통 가옥을 개조해 풍광이 정말 끝내준다. 넓은 잔디밭에 붉은 기와 민가가 서 있고 멀리로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푸른 카펫처럼 펼쳐져 있다. 이 집의 메인 메뉴는 피자와 샐러드 그리고 다양한 음료다. 피자용 치즈는 오키나와 산 유제품을 사용하고 피자는 화덕에 구워 바삭하고 맛이 좋다. 예전에는 현지인들만 아는 숨겨진 맛집이었지만 지금은 여행객이 더 많이 찾는다. 웨이팅은 기본이다. 영어 메뉴판이 있어 주문하기 쉽다.
카페 추라우마(김우빈이 다녀간 비세마을의 카레 맛집)
추라우미 수족관에서, 또는 비세 후쿠기 마을길을 산책하다 배가 출출해져 오면 카페 추라우미로 가자. 일본식 카레와 소바 그리고 티코라이스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특히 카레가 맛이 좋다. 메뉴에 따라 닭구이, 닭튀김, 돈가츠 등을 카레에 올려 내온다. 일본 특유의 가정식 카레와 튀김과 닭다리의 맛이 그만이다. 닭은 얀바루 토종닭을 써서 아주 크다. 매운 양념을 친 후 닭을 구워서 한국인 입맛에 그만이다. 맛도 좋고 양도 많아 인기가 많다. 유명 인사들의 사인도 보이는데 한국 배우 김우빈의 사인이 눈길을 끈다.
차하야 블랑(바다와 정원이 보이는 카페)
차하야 블랑 또한 비세 후쿠기 가로수길 입구에 있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다. 후쿠기 나무에 가려져 있어 잘 찾아야 한다. 계단을 내려가야 가게가 나타난다. 이 가게의 장점은 가로수길과 바다를 한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한쪽에선 숲길이, 반대쪽에선 바다가 펼쳐진다. 넓은 정원이 아름다운 해변과 이웃하고 있다. 수평선 저 멀리로 이에 섬도 보인다. 주 메뉴는 치킨탕면과 삼겹살 조림덮밥이다. 쫄깃한 면발과 닭 육수가 어우러진 치킨탕면이 별미이지만, 식사보다는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차 한 잔 마시는 곳으로 더 유명하다. 오픈 시간이 짧다는 것이 단점이다.
◎중부 지역 맛집과 카페·숍 모음◎
나카구스쿠 성터와 나카무라 저택 주변의 맛집
산스시(교토식 우동과 돈부리 맛집)
산스시는 ‘오키나와와 교토의 만남’을 콘셉트로 하는 음식점이다. 오키나와 식재료를 이용하지만 전통적인 교토 조리법을 고집한다. 메인 메뉴는 우동과 돈부리이다. 교토 스타일 음식을 추구하는 곳이므로 일본 분위기가 물씬 풍길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외국인 주택을 개조한 까닭에 오히려 카페처럼 만들어 아기자기하다. 돈부리는 오키나와 북부 얀바루의 영계와 중부 요미탄의 달걀을 사용해 만든다. 맛이 깊고 담백하다. 교토풍 카레 우동 맛이 좋다. 디저트로는 파르페를 추천한다. 교토에서 공수해온 말차와 흑설탕을 넣어 만들어 고소하면서도 달콤하다. 인기가 좋은 곳이라 웨이팅은 기본이며, 점심시간 이후에는 카페로 운영된다.
에메랄드 펍 라운지(아메리칸 스타일의 점보 스테이크)
기타나카스쿠의 아다니야 외국인 주택 지구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아다니야에는 지금도 미군이 살고 있어서 군인과 가족들이 즐겨 찾는다. 일단 스테이크 크기에 놀라게 된다. 가장 유명한 메뉴가 점보 스테이크로 고기가 350g이나 된다. 고기가 너무 커서 칼질을 잘 해야 한다. 큼지막한 고기와 맛깔스러운 소스의 조화가 감동적이다. 그밖에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도 있다. 대형 쇼핑몰 이온몰 라이카무와도 가까워 쇼핑 후에 들르기 좋다.
플라우만스 런치 베이커리(오키나와 베이커리의 성지)
오키나와 중동부 기타나카구스쿠는 나하에서 해중도로로 가는 경유지이다. 기타나카구스쿠의 아다니야지역은 미나토가와처럼 외국인 주택 타운이 있던 곳이다. 이곳도 주택을 카페나 베이커리, 레스토랑으로 리모델링하여 사용하고 있다. 플라우만스 런치 베이커리는 이 지역에서 가장 유면한 가게이다. 메뉴의 콘셉트는 ‘건강한 영국 농부의 식사’로 효모 빵, 샌드위치, 샐러드 등을 만든다. 천연효모로 만드는데 빵 마니아라면 꼭 한번 맛 볼만하다. 특히 신선한 야채와 살라미가 들어간 샌드위치는 별미 중 별미다. 한번 먹어보면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인기가 좋은 곳이므로 점심시간은 피해 가는 게 좋다.
마에다 곶과 만좌모 주변 맛집과 카페
온나노에키 나카유쿠이 이치바(온갖 맛집이 다 모여 있는 휴게소)
온나손에 있는 미치노에키휴게소로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마에다 곶과 마에가네쿠 어항 사이 해안가에 있다. 나하와 모토부 반도를 잇는 58번국도 변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들른다. 휴게소에 맛집이라는 표현을 쓰는 게 좀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오키나와의 휴게소는 어느 곳이든 절대적 사랑을 받는다. 오키나와에 8개 미치노에키가 있는데, 휴게소마다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다양한 맛집이 들어서 있다. 인기가 좋은 가게는 류핑이라는 과일 빙수 전문점이다. 트로피칼 프루츠 빙수가 가장 인기가 많은데 빙수 위에 파인애플, 망고, 아이스크림 등을 얹어 내온다. 비주얼이 그만이다. 빙수 가게 말고도 튀김, 주먹밥, 소바 등 다양한 가게가 있다. 북부를 향해 가는 중이라면, 반대로 북부에서 내려오는 중이라면 온나노에키를 기억해두자.
단무(오키나와 닭백숙과 가정식 요리)
온나노에키 서쪽에 있는 류큐 요리 전문점이다. 가게 뒤 텃밭에서 일부 채소를 직접 재배하고, 생선은 당일 재료로 요리하는 믿음직한 음식점이다. 오키나와식 백숙도 판매하는데, 오키나와 서쪽에 있는 구메 섬의 닭만 사용한다. 구메 섬은 오키나와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아주 먼 섬이다. 먼 곳에서 온 닭이지만 백숙은 정말 맛있다. 단무의 백숙은 토란을 비롯한 여러 가지 채소와 약재를 닭과 함께 넣고 푹 삶는다. 맛은 우리 백숙과 비슷하다. 생선 요리와 오키나와 가정식 메뉴도 있다.
카페 도카도카(온나손의 아름다운 바다가 한눈에)
중부 서해안 마에가네쿠 항 동쪽 언덕에 있는 갤러리 카페이다. 1층은 도예 공방이고 2층이 카페 도카도카이다. 공방을 운영하는 작가가 주인장이며, 카페에는 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오키나와에서 꽤 유명한 작가로, 전통 방식 가마에서 도자기를 굽는다. 2000년 오키나와에서 개최된 주요 8개국 선진 정상회담 때에는 이 카페에서 만든 식기가 사용되기도 했다. 이 카페의 가장 큰 매력은 전망이다. 높은 언덕에 있어 2층 테라스에 앉으면 온나손의 아름다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화덕에서 구워낸 피자와 토스트가 인기 메뉴이며,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일본어가 가능하다면 도예체험 교실에 도전해 볼 수도 있다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자.
지누만 베테덴(류큐 음악이 흐르는 이자카야)
마에다 곶과 만좌모 사이, 리조트가 몰려있는 온나손에 있다. 오키나와 토종 이자카야 프랜차이즈로 지점이 6개이다. 대부분 호텔 출신 셰프들이 요리를 해 수준이 높은 편이며, 온나손에 있는 지누만 베테덴이 가장 유명하다. 현지 농가와 계약을 통해 북부 지역의 돼지고기와 중부 지역의 신선한 해산물을 공급받고 있다. 주 메뉴는 생선회, 초밥, 찬푸르, 라후테 등 오키나와 요리이다. 아와모리, 칵테일 등 다양한 술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또 매일 밤 류큐 전통 음악을 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언제나 흥이 넘치며, 점장이 친절하기로도 유명하다. 온나손의 호텔에서 지누만을 오가는 픽업서비스를 해주니 호텔에 문의해보자.
꼬치 바 마키(분위기 좋고 맛도 좋은 꼬치 전문점)
분위기 좋은 꼬치 집이다. 고급 호텔과 리조트가 많은 온나손 마에가네쿠 어항 북쪽 도로변에 있다. 주변 가게들이 대부분 규모가 있고 고급스런 분위기인데, 코치 바 마키는 작고 아담하다. 바와 몇 개의 테이블이 전부이지만, 인기는 아주 좋다. 자리는 항상 만석이며, 꼬치구이 냄새가 솔솔 흘러나오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주인장의 자부심도 대단하며, 언제나 땀을 흘리면서도 유쾌하게 열심히 꼬치를 굽는다. 닭꼬치인 야키토리가 인기 메뉴이다. 저녁 6시에 문을 열어 재료가 소진되면 문을 닫는다. 휴무일 또한 주인장 마음대로다. 대산 맛은 정말 좋다.
하와이안 팬케이크 하우스 파니라니(팬케이크와 생크림의 달콤한 조화)
이국적 분위기의 하와이 풍 팬케이크 하우스다. 만좌모 위쪽 다이야몬드 비치 근처에 있다. 가게 쇼윈도에는 서핑보드가 놓여 있어, 하와이 느낌이 물씬 풍긴다. 안으로 들어가면 직원들이 ‘알로하’를 외치며 인사한다. 일본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콘셉트는 ‘미국의 아침식사’다. 팬케이크와 생크림을 베이스로 메뉴에 따라 베이컨, 감자튀김 등을 얹어 내온다. 한입 베어 물면 팬케이크와 생크림의 조합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 오키나와에서 맛보기 힘든 부드러움과 달콤함이다.
아메리칸 빌리지와 그 주변의 맛집과 카페
하야테마루 라멘(맛이 깊은 육수와 쫄깃한 면의 콜라보)
홋카이도에 본점을 두고 있는 라멘 체인점으로 오키나와에 지점이 5곳이나 있다. 그중 아메리칸 빌리지 시사이드 스퀘어의 차탄점의 인기가 가장 좋다. 가게에 들어가면 훈남들이 큰소리로 인사하며 반가이 맞아준다. 여성 고객이라면 마음이 설레고 눈까지 즐거울 것이다. 이 집의 라멘은 홋카이도 산 밀을 사용하여 만드는데 오랜 시간 숙성 과정을 거쳐 면발이 탱탱하다. 그래서 툭툭 끊어지는 오키나와 소바를 먹다가 이곳 라멘을 먹으면 깜짝 놀라게 된다. 맛이 깊은 육수와 쫄깃한 면의 콜라보가 끝내준다. 다양한 라멘 중에서 해물이 듬뿍 들어간 해물스케멘을 추천한다.
포케팜(햄버거와 타코라이스 즐기기)
쇼핑몰 아메리칸 데포 B동 앞에 있는 노천 레스토랑으로 간단한 식사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가게 앞에 다양한 메뉴가 사진으로 걸려 있고, 여기저기 크고 작은 화분들이 놓여 있어 아열대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햄버거와 타코라이스이다. 두툼한 쇠고기 패티와 신선한 야채가 입안으로 녹는다. 멕시코 음식 타코의 오키나와 버전인 타코라이스도 인기가 좋다. 볶음밥, 살사 소스, 야채의 조화가 이색적이다. 이곳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으면 미국에 와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구르메 회전 초밥 시장(가성비 최고 초밥)
아메리칸 빌리지 입구에 우뚝 서 있는 회전 초밥 집이다. 아메리칸 빌리지를 찾은 한국 여행객이 꼭 들르는 초밥집이기도 하다. 가게 안에 들어가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한국말이 정겹다. 모든 테이블에 주문용 모니터가 있으며, 한국어도 있어 주문하기 쉽다. 접시 당 110엔부터 350엔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스시 마니아라면 조금 아쉬울 수는 있지만 한국의 초밥보다는 훨씬 맛있다. 가성비 최고의 초밥집이다.
블루실 아이스크림 차탄점(달콤한 자색 고구마 아이스크림)
블루실은 오키나와 아이스크림 브랜드이다. 자색 고구마로 만든 ‘베니이모’가 가장 대표적인 아이스크림이다. 아메리칸 빌리지 근처에 3개 지점이 있다. 차탄점이 주차하기에 용이하다. 데포 아일랜드 D동 2층과 해변 쇼핑몰 데포 아일랜드 시사이드 2층에도 직영점이 있다.
고디즈(미군도 인정한 햄버거)
아메리칸 빌리지 인근에서 햄버거가 가장 맛있는 곳이다. 외국인 주택을 개조해 분위기가 이국적이다. 건물 앞 빨간 문을 보는 순간 새콤한 케첩과 햄버거가 연상된다. 직접 숯불에 구워내는 오키나와 소고기 수제 패티가 아주 맛이 좋다. 입속에서 터지는 육즙과 풍미가 일품이며 야채도 신선하다. 주인이 영어에 능숙하다.
마루가메 제면 차탄점(일본의 대표적인 우동 전문점)
아메리칸 빌리지 북쪽 차탄 어항 근처에 있다. 세계 최대 사누키 우동 전문 브랜드로 한국에도 13개 지점이 있다. 사누키 우동은 굵은 밀가루 국수로 일본 카가와 현이 고향이다. 카가와 현은 벼농사를 짓기에는 강우량이 부족해 밀농사를 많이 짓는데, 예전부터 밀가루 국수가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우동의 면이 쫄깃하고 식감이 살아 있다. 주문부터 계산까지 ‘셀프’로 진행된다. 우동의 종류, 면발의 굵기, 육수의 종류를 손님이 선택하면 면을 뽑아 조리한다. 주먹밥, 튀김 같은 메뉴도 있다.
안안 차탄점(마블링이 끝내주는 일본 와규)
아메리칸 빌리지 남쪽 아라하 비치 근처에 있는 와규 전문점이다. 일본은 메이지 시대부터 서양에서 기술을 들여와 소를 개량하고 사육 방법을 개선했다. 와규는 마블링 함량이 높은 편이라 부드럽고 육즙이 많다. 안안 차탄점은 우리나라 고깃집과 분위기가 상당히 비슷하다. 우리처럼 연기를 흡입하는 기계 장치가 있는 불판 위에서 고기를 굽는다. 고기는 부위별로 판매한다. 생구이보다 주로 양념을 해서 먹는데, 양념의 종류가 많다. 고기는 접시당 판매한다. 한 접시에 몇점 나오지 않아 한국 여행객은 당황할 수 있지만 부위별로 다양하게 주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돼지고기도 판매하며, 주차장이 넓어서 좋다.
플렉스 바 & 그릴(흥겨운 레게음악과 자메이카 요리)
아메리칸 빌리지 남쪽 아라하 비치 주변에 있는 멋스러운 자메이카 레스토랑 겸 바이다. 자메이카에서 직접 공수한 향신료와 소스를 신선한 닭고기와 돼지고기에 재워 가게 앞에서 구워낸다. 가게 부근에 다다르면 고가 굽는 냄새에 벌써 입맛이 당긴다. 흥겨운 레게음악이 흐르는 실내는 완전 자메이카이다. 손님들 반 이상이 외국인이다. 닭고기, 돼지고기로 만든 데모든 그릴이 정말 맛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데 자메이카의 향신료와 어우러져 짭짤하면서 고소하다. 그릴에 구운 고기가 카레와 함께 나오는 그릴커리도 추천한다. 일본 카레에 자메이카 향신료를 더해 맛이 진하다. 자메이카 도넛이라 불리는 기다랗고 쫀득한 빵을 카레에 찍어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도넛은 그릴 메뉴에는 포함되어 나오지만, 그릴 커리에는 포함되지 않으므로 따로 주문해야 한다.
지바고 커피 웍스 오키나와(킨포크의 도시 포틀랜드에 온 듯한)
아메리칸 빌리지에서 서쪽으로 걸어가면 거짓말처럼 갑자기 망망대해가 펼쳐진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커피 한잔이 떠오르는데, 지바고 웍스 오키나와는 그럴 때 가기 좋은 곳이다. 콘셉트는 미국의 포틀랜드다. 일본인인 주인장은 포틀랜드 여행 중 풍부한 자연과 여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크게 감명 받고 돌아와 2014년 포틀랜드 풍의 카페를 오픈했다. 안으로 들어가면 스타일리시한 주인장이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멋스럽게 꾸며진 카페에서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잔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요미탄과 잔파 곶 주변의 맛집
아마쇼쿠도(막 잡은 싱싱한 해산물 맛보기)
요미탄 촌 도야항에 있다. 항구의 부설 직판장 겸 식당이다. 건물 1층에서는 생선, 튀김, 포장 생선회 등을 판매하고 2층은 식당가이다. 음식은 가격이 합리적인데다 당일 잡아온 해산물이라 신선도가 뛰어나다. 참치와 문어, 오징어 등을 밥 위에 얹어 내오는 해물덮밥 우민추동이 인기 메뉴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해산물 요리를 마음껏 즐기기 좋다. 1층에서 구매한 해산물을 2층에 가지고 올라와 먹을 수도 있다. 야외 테라스도 갖추고 있다. 요미탄에서 생산되는 향토 제품도 판매한다.
추루카메도 젠자이(장난감 구경도 하고, 젠자이도 먹고)
자키미 성터 입구에 있는 작고 귀여운 젠자이 전문점이다. 얼핏 보면 장난감 가게 같다. 가게 안에 일본 만화 주인공 울트라맨, 도라에몽, 슈퍼마리오 등 장난감이 가득하다. 장난감들의 크기는 손가락만한 것부터 어린아이만한 것까지 아주 다양하다. 테이블 두세 개와 바가 전부인 작은 젠자이 전문점이지만 오키나와에서는 꽤 유명한 곳이다. 시간을 들여 조린 단팥죽과 부드럽게 간 얼음이 조화를 이루며 입에서 살살 녹는다. 딸기, 레몬, 멜론 시럽을 사용한 젠자이 등 종류도 다양하다. 자키미 성터를 찾았다면 잊지 말고 들러보자. 메뉴판에 사진이 있어 주문하기 쉽다.
스이엔(자키미 성터 앞 숲속 베이커리)
동화 속 빵집 같은 베이커리이다. 자키미 성터 남쪽 작은 오르막길 오른쪽 숲길로 접어들면 우거진 숲을 지나 작은 정원이 있는 아담한 오두막 같은 민가가 나타난다. 깊은 숲속 분위기가 나서 헨델과 그레텔의 집이라도 찾아가는 기분이 든다. 스이엔은 오키나와에서도 유명한 베이커리다. 일단 빵이 독특하다. 밀가루와 효모, 물, 소금만을 이용해 만드는데, 심플하고 맛있다. 온도를 조절하면서 천천히 발효시켜 만든 빵의 종류는 15개이다. 유기농 코코넛 빵과 오키나와 시나몬롤이 대표적인 메뉴이다. 많이 만들지 않아 금방 팔리므로 오픈 시간에 맞춰가는 것이 좋다. 주인이 기르는 당나귀가 있는 빵집으로 유명하다.
반주테이(자색 고구마로 만든 수제 소바)
반주테이는 오키나와의 명물 자색 고구마로 면을 만드는 소바 가게이다. 이곳의 자색 고구마 소바 ‘베니자루’는 뜨거운 육수가 아니라 일본의 메밀 소바처럼 차갑게 먹는다. 일본에서는 자색 고구마 소바를 ‘자루 소바’라고도 하는데, 면 굵기는 메밀 소바와 비슷하지만 소바 면보다 훨씬 쫄깃하고 탱탱해 아주 맛있다. 진한 국수장국을 살짝 묻혀 먹는데 간이 적당하고 시원하여 오키나와의 더운 날씨와도 잘 어울린다. 그 외 다양한 오키나와 소바를 판매한다. 자키미 성터와 요미탄 도자마을과 가까우며, 주차장이 넓어 이용하기 좋다.
하치렌(흥이 넘치는 경쾌한 라멘집)
오키나와에서 가장 유쾌한 라멘집이다. 가게 앞 티켓 자판기에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동전을 넣으면 티켓이 나온다. 티켓을 들고 들어가면 주인과 직원이 디스코 리듬을 타며 라멘을 만든다. 주방이 바 바로 앞에 있어 그 모습을 즐겁게 지켜볼 수 있다. 분위기 덕에 라멘 맛이 더욱 좋다. 면발은 탱탱하고 쫄깃하다. 국물은 돼지를 오랜 시간 고아 깊은 맛이 느껴지며, 부드러운 짠맛과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져 감칠맛이 난다. 면과 국물을 따로 먹는 국수 츠케멘도 아주 맛있다. 일본 단골손님뿐 아니라 미군 단골손님도 많다.
요즘 미나토가와의 소문난 맛집과 카페
이페 코페(본토에서도 유명한 동화 속 빵집 같은)
하얀 건물에 민트 색 문이 산뜻한 베이커리이다. 가게 앞에 커다란 벤자민 나무와 아세로라 나무가 우뚝 서 있어 마치 동화 속 빵집 같다. 성인 대 여섯 명이 들어가면 꽉 찰 정도로 협소하고 진열대도 소박해 동네 빵집 같은 분위기지만, 오키나와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유명한 베이커리다. 재료는 모두 엄선해서 고른 천연 재료이다. 홋가이도 밀가루, 오키나와 북부 오기기 마을의 지하수, 오키나와의 천연 효모종을 사용하여 만든다.
천연효모 식빵, 베이글, 스콘, 프루추 그래놀라 등이 인기가 좋다. 특히 스콘의 맛이 일품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입에서 녹을 만큼 부드럽다. 식빵 또한 맛이 좋다.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고 고소해 아무것도 곁들이지 않고 먹어도 맛이 일품이다. 점심이 지나면 모든 빵이 판매되기 때문에 서두르는 것이 좋다.
오하코르테(너무 예쁘고 달콤한 타르트)
아기자기하고 예쁜 타르트 전문점으로 오키나와에서 가장 유명하다. 초기에 오픈한 곳 중 한 곳으로, 미나토가와를 세상에 알린 일등 공신이다. 타르트는 얇게 구운 밀가루 반죽에 달콤하게 찐 과일이나 제철 과일 등을 얹어 만든 파이를 말한다. 오하코르테는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정성으로 만든 타르트도 유명하다. 꼭 제철 과일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계절마다 메유가 바뀐다. 메뉴는 언제나 다양하다. 갖가지 과일로 다양한 모양, 색, 맛을 낸다. 오하코르테는 타르트 크기를 7cm로만 만드는데, 먹기 좋은 이상적인 크기가 7cm이기 때문이란다. 매달 18일에는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가게 앞 아기자기한 정원에 앉아 타르트를 먹으면 그 맛은 두 배로 달콤해 진다.
라 비타(분위기 좋은 곳에서 파스타를 즐기자)
붉은 간판을 제외하고 모든 것이 하얗게 빛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집 구조를 잘 살렸으며, 각 방은 테이블이 놓여 있는 독립된 공간으로 가족끼리 연인끼리 오붓한 분위기를 즐기기 좋다. 라 비타 피자와 파스타의 맛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얇고 고소한 피자 도우 위에는 토마토와 흐드러지는 하얀 치즈, 허브가 우러져 있어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 런치 메뉴인 ‘오늘의 요리’는 주방장이 추천하는 요리로 매일 바뀐다. ‘오늘의 파스타’와 ‘오늘의 피자’메뉴도 있다. 분위기 있는 곳에서 조용하게 이탈리아의 맛을 만끽하기 정말 좋은 곳이다.
도리소바야 이시구호(소바 왕으로 뽑힌 최고의 소바 맛집)
미나토가와를 대표하는 소바 집으로 오키나와에서도 유명하다. 외국인 주택가에 있는 일본 전통 음식점이라 이국적인 느낌이 들며, 특히 빨간 간판에 한문으로 새겨진 글씨가 독특하게 다가온다. 오키나와 소바는 대개 돼지 육수를 사용하는데, 이 집은 닭 육수를 사용한다. 독특한 닭 육수로 ‘오키나와 소바왕 대회’에서 초대 소바 왕으로 뽑히기도 했다. 닭 육수 소바는 느끼하지가 않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어서 외국 여행객들에게 더욱 인기가 좋다. 오키나와 북부 얀바루 지역 토종닭만을 사용해 믿음이 간다. 100엔을 추가하면 뷔페식으로 채소와 국수를 샤브샤브로 먹을 수도 있다. 닭으로 만든 일반식 만두도 아주 맛이 좋다. 바삭하게 튀긴 교자 속 닭고기가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Okinawa Cerrado Coffee Beans Store(커피 향이 그리워지면)
미나토가와에는 커피 전문점이 많지 않아 이곳 커피 향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문을 연지 오래 되지 않았지만, 본토에서도 알아주는 오키나와의 로스팅 전문 업체 세라도 커피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마나토가와가 유명해지기 전부터 이곳에서 커피를 볶아 판매했다. 이 집 원두의 특징은 커피 특유의 쓴맛에 단맛도 느껴지는 것이며, 식어도 그 향과 맛이 그대로 살아 있어 차갑게 먹어도 맛이 아주 좋다. 로스팅한 커피 12가지 중에 자신에게 맞는 커피를 고를 수 있으며, 잘 모르겠으면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면 된다.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스 등도 판매한다.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는 산미가 좋은 ‘세라도 블랜드’이다.
카페 & 다이닝 리치 에피(뒷마당이 예븐 이국적인 프렌치 레스토랑)
요즘 마나토가와에서 가장 핫한 맛집으로 꼽히는 곳으로 분위기가 이국적인 프랑스식 레스토랑이다. 캐주얼한 분위기인데다 음식 양도 많고 플레이팅이 예뻐 인기가 좋다. 오키나와의 신선한 재료만을 고집하기로 유명하다.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는 오키나와 돼지고기로 만든 ‘아구미트 도리아’이다. 바삭하게 씹히는 그래놀라와 드레싱이 돼지고기와 어우러져 오묘하면서 담백한 맛을 낸다. 점심시간에는 생선 요리를 판매한다. 가게 뒤편에 예쁘고 작은 마당이 있어 추억을 남기기 좋다. 전날까지 예약해야 이용 가능하다.
테이안다(소바와 카레, 새우라멘과 샐러드까지)
재봉틀과 고풍스러운 가구 덕에 브런치 카페 분위기가 나는 음식점이다. 하지만 이곳은 오키나와 소바와 카레, 샐러드 등을 파는 밥짐이다. 테이안다는 오키나와 방언으로 ‘손의 기름’을 의미하는데, ‘만든 사람의 손맛이 또 하나의 조미료’라는 긍정적인 의미를 가진 말이다. 가게 이름처럼 주인장인 히라타씨 부부는 메뉴 하나하나에 손맛과 정성을 들여 만든다. 오키나와 소바 또한 직접 개발한 육수와 면으로 만들어 내오는 것이다. 메뉴 중에 ‘닭 백탕 새우 라멘’의 맛이 일품이다. 닭 육수를 베이스로 하여 새우와 해산물을 넣고 우려낸 국물이라 깔끔하면서도 바다 향이 깊게 배어난다. 카레라이스와 신선한 제철 과일과 채소로만 만들어내는 오키나와 샐러드도 일품이다. 한국어 메뉴판도 구비되어 있다.
중부 동해안의 또 다른 맛집과 숍
커리 하우스 CoCo(일본식 카레 전문점)
동해안의 우루마 시 북부 이시카와 히가시온나에 있는 카레 체인점이다. 오키나와에만 10개가 넘는 체인점이 있다. 일본 카레는 인도 커리보다 향신료가 덜 들어가 맛이 상대적으로 담백하다. 이 집은 이시카와점으로 일본식 카레를 원하는 여행객에게 추천한다. 다양한 카레를 밥뿐 아니라 면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매운 맛의 정도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하프 사이즈도 판매한다. 24시까지 영업한다.
이자카야 타라노메(점심엔 밥, 저녁엔 술)
이시카와 히가시온나에 있다. 이 지역은 오키나와에서 동서 거리가 가장 짧다. 서쪽 온나손에서 우루마 시를 오가는데 자동차로 10분이면 충분하다. 온나손은 관광지인 반면 우루마는 현지인 주거지다. 타라노메는 현지인에게 사랑받는 이자카야이다. 신선한 생선으로 초밥과 생선회를 만들고,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일본식 혹은 오키나와식 퓨전 요리를 만든다. 오키나와 재료로 만든 피자도 있다. 우루마 시 직장인들의 회식 장소로도 유명하다. 낮에는 점심식사도 가능하다.
쇼코쿠 슈한도코로 겐(현지인에게 사랑받는 이자카야)
우루마의 북부 이시카와 히가시온나에 있는 이자카야이다. 규슈 출신 부부가 직접 요리하는데, 오키나와·규슈·중국·한국요리까지 섭렵한 요리의 달인이다. 직접 개발한 족발 튀김과 중화 누룽지탕은 물론 생선회, 초밥, 문어 초회, 생선 마늘 버터구이, 염소탕 같은 오키나와 요리도 맛볼 수 있다. 가게 콘셉트는 ‘각국의 요리를 맛보면서 빈둥거릴 수 있는 선술집’이다. 작은 정원이 보이는 프라이빗 룸도 있으며, 어린이들과 함께 가도 환영해준다. 주방장 아저씨는 한국 드라마 광팬이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환하게 웃으며 반겨준다. 아와모리도 있으니 애주가라면 기억해두시길.
카르마 오가닉스(친환경 주스와 식재료 판매점)
요즘 일본에서는 매크로 바이오틱이라는 채식법이 유행이다. 매크로 바이오틱이란 유기농 야채를 뿌리부터 껍질까지 통째로 먹는 것을 일컫는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친환경 식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카르마 오가닉스는 친환경에 관한 모든 것이 있는 숍이자 카페이자 오가닉 백화점이다. 소금이나 꿀 같은 친환경 식료품부터 요리 서적, 조리 도구 등이 가득하다. 숍 한 쪽에서는 당근, 생강, 레몬 등으로 만든 주스와 신선한 야채로 만든 음료를 판매한다.
이온몰 오키나와 라이카무(오키나와 최대 쇼핑몰)
유명한 대형 쇼핑몰이다. 식당, 가전, 의류, 마트 등이 함께 있다. 일본의 이온몰 중 가장 크고, 일본의 쇼핑센터를 통틀어서는 두 번째로 크다. 5층 건물에 230여개 점포가 있다. 하루 종일 쇼핑해도 다 돌아보지 못할 만큼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유니클로, H&M, 애플 스토어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브랜드 숍들이 즐비하다. 쇼핑을 원하는 여행객이라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다. 건물 내에서 작은 음악회도 열려 더욱 즐겁다. 5,000엔 이상 구매하면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잊지 말자.
해중도로와 카츠렌 성터의 맛집과 카페
디라부이(요리 콘테스트에서 입상한 맛집)
헨자 섬 남쪽 하마히가 섬에 있는 퓨전 요리 음식점이다. 오키나와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인 해중도로를 건너면 헨자, 하마히가, 미야기, 이케이 섬이 나온다. 모두 아름다운 섬이지만, 음식점이 많지 않아 현지인들도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해중도로 휴게소에서 요기를 한다. 그렇다고 맛집이 없는 것은 아니다. 디라부이는 네 개 섬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점이다. 80년 된 민가를 리모델링하였으며, 다다미 바닥을 사용하고 있어 정취가 느껴진다. 오키나와 요리 콘테스트에서도 입상한 실력 있는 맛집으로, 오키나와 퓨전요리 디라부이 정식이 유명하다. 제철 채소와 오키나와 돼지고기 절임인 스치키를 된장과 함께 돼지기름에 볶은 요리로 담백하고 조금 짭짤하다. 이 요리를 먹기 위해 먼 길을 달려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소바와 볶음밥 메뉴도 있다.
우루마 젤라토(달콤한 소금 아이스크림)
일본 사람들은 젤라토를 즐겨 먹는다. 젤라토는 이탈리아어로 아이스크림이라는 뜻으로 과일이나 우유 맛 아이스크림에 견과류 퓌레 등을 섞어 얼린 것이다. 재미있게도 일본인들은 소금으로 만든 젤라토도 즐겨 먹는다. 우루마 젤라토는 소금 젤라토를 판매하는 대표적인 가게이다. 해중도로와 카츠렌 성터 중간 해안도로 변에 있다. 누치우나 소금 공장에서는 차로 20분 거리이다. 오키나와 소금은 열을 가하여 만드는데 일본 전역에서도 인기가 높다. 소금 젤라토는 아주 담백하고 의외로 맛이 달콤하다. 우유, 설탕, 물 모두 100% 오키나와 산이어서 더욱 인기가 좋다. 녹차, 야채, 망고, 블루베레 등 오키나와 산 유기농 재료로 만든 젤라토도 있다.
스키야 우루마 마에바루점(우리 입맛에 잘 맞는 규동과 카레)
오키나와 음식이 입에 안 맞는다면 체인 음식점을 찾는 것이 좋다. 대중적인 입맛에 맞게 만들었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은 적은 편이다. 스키야는 규동과 카레 전문점으로 일본에만 1,965개 지점이 있는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다. 오키나와에도 5개 지점이 있다. 규동은 소고기덮밥과 비슷하다.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언제라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우루마 시의 아와세 항에서 북쪽으로 2km 남짓 떨어져 있다. 주변에 대형마트와 맥도날드 그리고 노래방 등 편의시설이 있어 더욱 좋다.
파야오 직매점(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저렴하게)
카츠렌 성터가 있는 카츠렌 반도는 예로부터 무역뿐 아니라 어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카츠렌 반도로 들어가기 전에 있는 야와세 항에 가면 자그마한 수산물 시장 파야오 직매점이 나온다. 해산물 요리를 값싸게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다. 인근 바다에서 잡은 참치, 도미, 오징어, 새우 등 신선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다. 생선튀김, 우니, 오징어 요리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가 있으며,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는 대하정식이다. 커다란 새우가 밥, 회와 함께 나온다. 해중도로와 카츠렌 성터 여행 길에 들러보자.
코메하치 소바(소바와 빙수를 얹은 젠자이)
오키나와 전통 단팥죽인 젠자이와 소바 전문점으로 2대째 운영하고 있는 오래된 맛집이다. 젠자이는 강낭콩으로 만든 단팥죽 위에 빙수를 얹어 만든다. 이 집 젠자이는 다른 집과 달리 간 얼음으로 만든 황새나 말 모양 조각 장식을 단팥죽 위어 얹어 내온다. 얼음 장식을 한 젠자이를 앞에 놓고 있으면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된다. 물론 한 입 먹으면 더없이 시원하고 달콤하다. 알록달록한 시럽을 뿌려 먹기도 한다. 소바도 담백하고 감칠맛이 난다. 우루마 시의 아와세 항에서 서쪽으로 1km 남짓 떨어져 있다.
◎남부 지역의 맛집과 카페·숍 모음◎
난조 시의 소문난 맛집
쿠루쿠마(코발트블루 감상하며 아시안 요리를)
오키나와 남부 음식점 중에 손꼽히는 곳이다. 태국 요리사가 만들어내는 타일랜드 요리와 아시안 요리가 훌륭한데다 실내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레스토랑 밖으로 큼직한 테라스가 준비되어 있다. 바 스타일의 테라스 테이블에 자리를 잡으면 오키나와 바다의 그림 같은 코발트블루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주말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붐빈다.
모즈쿠 소바 가게 쿤나토(입이 즐거운 해초 소바)
오키나와 남동부 해안. 오우지마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 바로 옆에 있는 바닷가 소바 음식점이다. 해초의 일종인 모즈쿠 소바로 유명하다. 모즈쿠는 오키나와에서 생산되는 해초로 우리의 파래와 비슷한 것이다. 빛깔은 갈색이고 폭은 수십여 센티미터에 이르며 길이는 2~3m 정도이다, 표면이 끈적한 것이 특징이다. 몸에 좋아 오키나와 사람들이 즐겨먹는다. 오우지마 인근은 모즈쿠 양식으로 유명하다. 툭툭 끊어지는 소바의 면이 탱탱한 모즈쿠와 만나면 입이 즐거워진다. 푹 우려낸 돼지고기 육수는 깊은 맛을 자아낸다. 야외 테라스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소바를 먹으면 행복하다. 모즈쿠 소바에 모즈쿠 무침과 몇 가지 반찬이 곁들여 나오는 쿤나토 장식도 인기가 좋다.
나카모토 센교텐(오키나와의 유명한 튀김집)
오키나와 동남부에 작은 섬 오우지마가 있다. 너무 작아서 지도에서도 잘 보이지 않지만, 튀김집 나카모토 센교텐 덕에 유명해졌다. 본토와 이어주는 작은 다리를 5분 정도 걸으면 섬에 닿는다. 다리가 끝나는 곳에 나카모토 센교텐이 있다. 야외에 테이블이 두 개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테이크아웃을 한다. 가게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는 경우가 많다. 튀김은 그날 잡은 생선과 오징어를 이용해 만든다. 그밖에 야채, 파래 등 튀김 종류가 14종이나 있다. 가게 앞 테이블 위에 놓인 주문서에 튀김 종류와 개수를 표시하고 줄 서서 기다리면 된다. 오키나와는 습도가 많은 곳이므로 바삭한 튀김옷이 눅눅해지기 전에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오죠 덴푸라텐(오우지마 섬의 전통 튀김집)
오우지마는 튀김의 섬이다. 나카모토 센교텐을 지나서 섬 안쪽으로 들어가면 오죠 덴푸라라는 튀김 전문점이 나오는데, 나카모토 센교텐이 여행자들의 튀김집이라면 이곳은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튀김집이다. 문을 연지 40년이 넘은 전통 있는 곳으로 그날 잡은 신선한 해산물로 튀김을 만든다. 이곳 또한 주문서에 종류와 개수를 기입해서 직원에게 주면 번호표를 준다. 생선, 오징어, 고야 등 11종의 튀김이 있으며, 막 튀겨내기 때문에 바삭하고 고소하다. 건물 안과 밖에 테이블이 여러 개 있어 여유롭게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고소한 튀김은 언제나 맥주를 부른다. 가게 북쪽 110m 지점에 전용 주차장이 있다.
케이(구다카 섬의 소바 음식점)
오키나와 동남단의 치넨 미사키에서 5.3km 떨어진 구다카섬에 있다. 섬이 워낙 작아 주민도 많지 않고 항구 주변을 제외하면 편의시설이 거의 없다. 항구 주변에 있는 케이는 아주머니가 홀로 운영하는 식당으로 저렴한 가격에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분위기는 옛 일본 식당 같다. 메뉴는 소바와 찬푸르 등이 있다. 섬에서 나는 재료로 만들어 음식이 신선하고 맛있다. 오래 우려낸 돼지와 생선 육수는 담백하면서 시원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아 좋다. 특히 아와모리에 고추를 저린 소스가 있는데 소바와 같이 먹으면 맛이 아주 좋다. 찬푸르는 쓴맛이 강하니 취향에 맞으면 선택하자. 자전거를 타고 섬을 돌고 난 뒤 케이에서 맥주와 함께 먹는 소바 맛이 그만이다.
바다가 보이는 멋진 카페 두 곳
cafe 후추(푸른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난조 시 남쪽에 있다. 꼬불꼬불한 작은 언덕을 올라가면 카페 후주가 나타난다. 목조 카페는 산장을 연상시킨다. 종종 카페 앞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인기가 좋다. 외진 곳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이 신기하지만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이해가 된다. 창문 밖 우거진 나무 사이로 푸른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오키나와 연인들은 이곳에서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긴다. 건물은 복층이다. 1층에는 주방과 로비, 실외 테라스가 있고, 2층에는 레스토랑이 있다. 주변 나무들이 우거져 정글 속에서 바다를 감상하는 기분이 든다. 인기 메뉴는 타코라이스와 수제 케이크이다.
하마베노차야(카페 아래로 파도가 밀려오고)
오키나와 남부를 대표하는 카페이다. 미이바루비치 서쪽 바닷가에 있다. 창문을 열면 건물 바로 아래까지 파도가 밀려온다. 저 멀리로는 수평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거짓말 같은 풍경이지만, 바다와 맞닿아 있는 하마베노차야 카페에서는 잡지에서나 볼 수 있는 이 비현실적인 풍경이 요즘말로 ‘실화’이다. 만조 시간에는 바다가 카페 바로 아래까지 밀려들어오고 간조 시간에는 해변이 펼쳐져 내려가 산책도 할 수 있다. 카페는 모두 나무로 만들어졌다. 분위기가 동화 속에서 본 나무 위에 지은 집 같다. 바다가 훤히 내다보이는 창가 자리는 언제나 만원이다. 야외 테라스도 있다. 다양한 음료와 차, 채소 피자와 스콘 등을 먹을 수 있다.
이토만과 도미구스쿠의 소문난 맛집과 숍
쿠라스시 오키나와 토요사키점(저렴하고 맛있는 초밥 체인점)
아울렛 몰 아시비나과 이웃해 있다. 가격은 한 접시에 100엔부터 시작한다. 라멘 같은 단품 메뉴도 주문할 수 있다. 스시 종류는 참치 뱃살, 광어, 문어 등 다양하다. 좌석 테이블에 주문용 모니터가 있어, 간단한 터치로 원하는 초밥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어도 있어 주문하기 어렵지 않다. 주문하면 자동으로 테이블까지 초밥이 전해져 편리하다.
이토만 수산시장(스시부터 해산물 반찬까지)
이토만 항 근처에 있다. 생선은 물론 해산물 요리를 만들어 판매한다. 커다란 참치를 부위별로 잘라 판매하는 모습이 인상적인데,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연어, 갑오징어, 광어 횟감도 포장해 판매한다. 가격은 500엔~1000엔이다. 생선 구이, 해산물 튀김 및 반찬도 판매한다. 먹고 싶은 것을 구매해 점포 안에 있는 테이블에서 먹으면 된다. 횟감은 판매가 일찍 마감되므로 점심시간까지는 찾아가는 것이 좋다. 주변에 대형마트와 작은 화훼시장이 있어 구경하기도 좋다.
야기야(국가문화재 건물에서 소바 즐기기)
건물이 국가유형문화재에 등록된 곳이라 유명하다. 대표 메뉴는 아사 소바이다. 아사는 오키나와에서 자라는 해초로 오키나와의 파래이다. 초록빛 아사가 들어 있는 국물에 돼지고기 고명을 얹어 내온다. 돼지고기 육수와 해초의 콜라보는 제주도의 몸국과 바슷하여 낯설지 않다. 삼겹살 소바, 오키나와 팥빙수인 흑당 젠자이 같은 메뉴도 있다.
마카베치나(맛있는 볶음 소바)
이토만 시 마카베에 있는 맛집이다. 1891년 메이지 유신 때 지어진 전통 민가를 리모델링하여 사용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는 ‘사라 소바’다. 신선한 오키나와 산 야채와 해산물을 갈분에 볶은 면 요리이다. 강한 불로 재료를 볶아 불 맛이 느껴져 더욱 맛있다. 커피, 홍차도 판매한다.
오키나와 아울렛 몰 이시비나(명품부터 중저가 브랜드까지)
구찌, 페레가모 같은 명품 숍과 갭, 아디다스, 반스 등 대중적인 브랜드 숍 100개 매장이 모여 있다. 할인율은 30~80%이다. 외국인은 면세 혜택을 받을 수도 있으니 쇼핑 할 때 확인하자. 아울렛 몰 앞에는 나하 시민들이 즐겨 찾는 대형마트와 맛집도 많아 여러모로 편리하다. 여행을 마치고 나하공항으로 가기 전 들러 한 번에 쇼핑하기 좋다. 대중교통으로 공항에 갈 경우 아울렛 몰 이시비나마에 정류장에서 95번 버스를 타면 된다.